"으아악 푸틴 씨발놈아!"


푸틴 그 노망난 늙은이가 돈바스에 핵을 꼴아박는 바람에, 예비군 소집된 나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핵미사일을 보고 소리질렀다. 그리고 그게 내 마지막 유언이었다.


"이현성씨 맞습니까?"


"네."


"지금 상황을 한번 설명해보시겠습니까?"


"핵전쟁으로 인류는 32년뒤 완전히 멸망. 그것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사람으로 절 선택했군요. 그러니까 신들이요."


남자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꼈다.


"지구가 고향인 천사놈이 자기 고향을 편애하다가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원래 멸망하면 멸망하는 대로 놔두는데, 이 경우는 아시죠?"


"실험 자체가 오염되었으니 다시 하려는 거군요."


"네. 근데 너무 과거로 돌리면 또 이상하니까, 딱 멸망을 막을 수 있을 정도만 시간을 드릴겁니다. 1900년 간도로 갈 겁니다."


나는 손을 들어 질문했다.


"왜 간도죠? 미국이나 유럽이 더 가능성 있어보이는데요. 1900년도 간도에서 태어나면 높을 확률로 황인종일겁니다. 피식민지인으로 세계정세에 무슨 영향을 끼친단 말입니까?"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 새끼, 아 정정하겠습니다. 사고친 천사놈이 앵글로 색슨 출신입니다. 세계선을 비틀면 나비효과가 일어날겁니다. 만약 미국이나 영국에 태어나면, 미국이나 영국이 더 강해지는 결과가 나올겁니다."


"그럼 그 천사는 벌을 받은게 아니라 상을 얻은게 되는거죠. 유럽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공공연히 행해진 근친상간 때문에, 유럽 사회지도층들은 대부분 앵글로 색슨의 피를 이었거든요. 관련없는 스위스나 이런 나라들은 간도보다 더 가능성이 떨어지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이 되시라고 그쪽 조상님들을 좀 붙여드렸습니다. 사실 그 때문에 현성씨가 선택된거라고 할 수 있죠."


"예?"


"할머니가 대만분이고 어머니가 베트남분이시죠? 대만, 베트남, 한국에 한명씩 붙여 드리겠습니다."


"저 근데, 이거 하면 저한테 무슨 이득이 있죠?"


"새로운 삶을 얻죠. 아마도 과거보다 행복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핵전쟁으로 멸망한 인류였다.


"일단 환생부터하시고, 정신은 그대로 가니까 조상이랑 발 이야기해서 핵전쟁을 막아내세요. 겸사겸사 지구온난화도 막아보고. 화이팅!"


세상에서 가장 성의없는 응원이었다.


"응애! 응애!"


"꼬추다! 꼬추야!"


"아이고 드디어 남자다!"


'이놈이 내 증손자라고?'


'닥쳐라 빨갱이. 누가 네놈 증손자냐.'


'마오쩌둥한테 처 발려서 섬에 기어들어가 숨은 주제에 말끝마다 빨갱이라고 하나? 짱개새끼들은 수치도 모르는 모양이지?"


'지금 우리끼리 다툴 때오?'


'이보쇼. 해군양반. 당신은 500년 전 사람 아니오? 대체 왜 여기에 낀거요? 용량만 차지하게.'


'아무리 명이 멸망한지 오래라고 하나 그대들 한족들은 예의마저 잃어버렸는가? 왜인만큼 무도하구나.'


그들이 소리높여 싸우는 바람에 현성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저기 조상님들 제가 아직 신생아라서요. 곧 잠들거 같거든요? 잠들기전에 자기소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널 어찌 알아. 널 알 정도면 중국 군벌 100명은 외우고 다녀야해.'


'내가 무려 롬멜이랑 비교되던 사람이란 말이다! 부모에게 들은 말이 없다고?'


'아이야. 반갑구나 난 이순신이다. 편하게 할아버지라 부르거라.'


'아, 덕수 이씨인건 알고 있어서 예상했습니다. 영광입니다. 큰할아버지라고 부르겠습니다.'


'나는 보응우옌잡이다. 나도 그냥 할아버지라고 부르렴.'


'나는 쑨쭤린이다. 내가 둘째다. 저 빨갱이 말은 듣지마라. 지금 1900년이지? 16살만 되면 장쉐량한테 찾아가서...'


"만세! 아들이다!"


'허허 개판이구나.'



쓰다보니 좀 조졌는데, 대충 이렇게 삼국 명장들이랑 힘을 합쳐서 일본 가짜 대동아공영권말고 ㄹㅇ대동아공영권 만들어서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 박살내는 대역소설좀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