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 두명의 소녀가 마주 보고 있었다.
아니.
마주보고있다.. 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리라.
그야 한명은 목줄이 채워진 채, 바닥에 무릎 꿇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그런 소녀를 사랑스럽다는듯 내려다 보고 있었으니까.
누가 보아도 심상치 않은 구도.
아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건 커플이 컨셉 플레이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법한 모습 속에서 목줄이 채워진 쪽의 소녀가 억울하다는듯 소리 쳤다.
"아니,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대체 왜 그러는건데에! 나는 암캐가 아니라고! 사람이라고오!"
언뜻 보면 필사적이라고 보일 정도로 강력한 자기주장을 하는 소녀.
소녀는 그만큼 필사적으로, 또 확고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소녀의 목줄을 쥔 다른 소녀가 그녀가 무어라 빽빽 소리치는 것을 구경하던 것도 잠시.
마치 그런 소녀의 의견을 묵살하겠다는듯, 소녀의 목을 죄이고 있는 목줄을 순간 팽팽하게 당겼다.
그에 당연히 반동을 받은 쪽은 소리를 치고 있던 소녀 쪽.
순식간에 기도를 틀어 막는 고통에 소녀는 안색이 파리해지며 목줄을 쥔 소녀쪽으로 끌려갔다.
"끕!"
이게 네 주제라는듯, 줄을 짧게 쥔 소녀가 개목걸이 째로 목줄을 찬 소녀의 상체를 들어올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서 눈을 마주 보았다.
팽팽하게 당겨진 줄. 완전히 막힌 기도. 강제로 들어 올려진 탓에 고통스러운 몸.
그런 상황 속에서 마주친 소녀의 눈에는,
분명한 사랑의 감정이 담겨있었다.
그에 대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하며 두려워진 목줄을 찬 소녀쪽이 마구 발버둥 쳐 보았지만, 목줄을 쥐고 있는 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목줄이 이리 저리 비틀리며 오히려 목줄을 찬 쪽이 더 숨이 막히게 되어버렸다.
조금 더 버둥거려 보앗지만 달라지는것이 없자, 점점 소녀의 얼굴이 공포에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숨이 막힌지 시간이 꽤나 지났다.
뇌에서, 폐에서, 심장에서 지금 당장 공기를 들여보내라고 아우성 치고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약했다.
있는 힘껏 발버둥 쳐 보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의식이 흐려진다. 공기가 부족한 뇌가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죽는걸까.
체념하고 눈을 감은 그때.
툭.
소녀가 손을 놓았다.
"허어어어억..! 쌔애애애애애액..!"
목줄을 찬 소녀가 켁켁거리며 미친듯이 숨을 쉬기 시작한다.
목줄을 잡고 있던 쪽은 그 모습조차 사랑스럽다는듯이 양 손으로 턱을 괴고 쭈구려 앉아 내려다 보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숨을 쉬던것도 오래 지나지 않아 진정 되었다.
쌕 쌕 점점 안정되는 숨결.
부풀어 오르는 흉부가 점차 안정적으로 변해가자 목줄을 쥐고 있던 소녀쪽이 살풋 미소지으며 말했다.
"암캐가 아니라 인간이라.."
"....."
목줄을 쥐고 있던 소녀쪽이 몸을 부르르 떤다.
잔뜩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좀 꼴렸어..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음탕한 말을.."
미쳤다. 완전히 미친년이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목줄을 차고 있는 소녀쪽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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