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진짜 특이한 종족 만들어본적이 있었는데
동충하초 버섯 종족이었음


대충 인간에 기생하는 동충하초로
인간의 시체에 기생해서 몸을 빼앗고 번식함
다만 시체에 기생하는 만큼 시체의 부패를 막을 수 없어서 정기적으로 인간의 시체를 요구함

그렇게 인간을 노예화해서 아즈텍 제국 같은걸 만들었는데
당근빳따 반란 크리맞고 멸망한 뒤 소수의 생존자들만 도망침


생존자들은 이제 숙주인 인간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도망친 지역은 인간이 거주하지 않음
심지어 동물에 기생하자니 너무 오랫동안 인간만 써와서 이제 동물에 만족을 못하게됨


그래서 동충하초들이 졸라게 짱구를 굴린 결과
그들이 도망친 화산 온천지대의 수증기에서 영감을 받아
증기기관을 만들고 그걸로 인형을 만들어 숙주로 삼는다는 발상의 전환이 등장

어차피 인간을 숙주로 삼은건 애초부터 '옷'의 개념이었고
영양분은 따로 공급해주면 별 문제가 없기 때문

예전이었다면 노예의 시체를 숙주로 삼았으면 됬지만
이제 숙주가 없으니 숙주를 대신한 원시 로봇을 만들기로 한 것

원시시대부터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몇 안되는 생존자들이 숙주가 썩기전에 로봇을 만들어야한다는
말도안돼는 타임어택을 실현하느라 남은 많은 생존자들이 사망하지만
반대로 로봇으로 갈아타는데에 성공한 동충하초들은 썩을 걱정이 없는 로봇 숙주를 가지게 됨


그리고 시간이 오래흘러 동충하초의 아즈텍 국가는 전설상의 악마의 나라로만 남게되고
로봇으로 갈아탄 동충하초는 오버테크놀로지 고대문명 안드로이드로 알려지는 희대의 세탁사기 종족


그런게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