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치는날이 싫었다.
어릴땐 그저 놀랐던 것인줄 알았다.
하늘이 번쩍. 하면 몸은 오싹.
번개가 가까이서 칠수록 그 오싹함은 더 컸기에, 번개에 놀란 몸의 반응인 줄로만 알았다.
그 오싹함을 깨달은 것은 한창 성에 눈뜰 시기였다.
폭풍우 치는 날.
방안에서 홀로 자신의 음부를 이리저리 매만지고, 비비며, 쾌감을 쌓아가던 시간.
그 으슬으슬한 줄타기를 끝낸건 창밖의 섬광이었다.
번쩍. 퓨퓻.
"히기이익?!"
콰르르릉!
지금껏 겪은 번개중 가장 가까운 곳에 떨어진 번개.
가장 강했던 오르가즘.
어릴땐 몰랐던 오싹함의 정체.
번개가 칠때마다 절정한다.
가까울수록 더 강한 절정이 몸을 덮친다.
"히이...힉..♡"
첫 자위이자 최고의 쾌감이었던 그날을 아직 잊지 못했다.
"그때의 번개가 준 쾌감...하아아♡..."
오싹오싹.
"만약..번개가 내 몸을 때려준다면..."
"최고로 기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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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로 딸)치는 자(위)
쾌락을 쫓으며 최고의 절정은 몸에 번개를 다이렉트로 꽂는 것이라 생각하는 번개 연동절정 휴먼.
번개맞으면 죽겠지 라는 공포와 최고의 쾌락 사이의 저울질하며 오싹오싹 상상자위하는 상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