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집단의 지배 치하에서 신음하는 민간인들이 있다고 할 때

해방을 위해 노력하는 소수의 인원이 대단하고 그들이 역사를 바꾸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거나 지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반감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일반인들을 매국노/기회주의자라 불러도 되는가?


물론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국가나 다른 무력을 통한 지배집단처럼 조직된 폭력을 가지고 이들을 탄압하진 않지만

침묵하는 다수가 겪는 내적인 동요는 충분히 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대항하는 자들의 용기는 칭송받아 마땅한 덕목이지만 그러한 용기를 충분히 내지 못했다는 것이

비판받아 마땅한 동기라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