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는 본업만으론 먹고 살기 힘들며,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첫째, 본업을 빡세게 하거나 등급을 올린다.


둘째, 따로 부업을 한다.


나에 경우 후자에 속하며 부업으로 모자란 집세나 생활비를 매꾸는데, 내 부업은,


"오늘 밤도 고마웠어 자기, 다음번에 할때도 잘부탁해♡"

"씨이이발.... 이 집 보빨 죽이네....!"

"아, 흐읏! 안돼! 가,가고, 있는데, 또 만지면!!! 흐아아앙!!"

[이달의 우수 창남:제이크 비렐]

"축하해 제이크! 네가 이번달 매출 1위야!"


창남이다.

그것도 에이스 창남.



"눈빛을 보아하니, 자넨 좆대가리를 좆대로 굴리는데  재능이 있어!"


시작은 본인을 마담이란 소개한 정신나간 대머리 오카마 마초남의 권유.


처음엔 당연히 거절할 생각이었다. 


허나 내 손을 붙잡고 간곡히 부탁하는 그 남자의 터질듯한 이두박근이 '거절하면 강제로 데려가겠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 결국 며칠만 일해보기로 했고,


"자기야, 다음주도 또 올게♡"

"오늘 정말 끝내줬어요.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가보네요."

"저,저기... 혹시 시간 되시면 이 모텔에서 개인적으로 만남을.."


천직이란걸 깨닫게 되었다.


신이 나에게 모험가로서의 재능은 어중간하게 줬어도 창남으로서의 재능은 싹 다 퍼다주기라도 한 걸까,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어 창남촌 에이스가 됐다.


"어이 제이크! 이번주 자네 몫이야! 이번주도 귀부인이 팁을 후하게 주고 가셨어!"


거기다 돈도 이쪽이 더 잘번다.


"...그냥 모험가 때려치고 창남촌에서 살까."


진지하게 고민까지 될 정도로.


"오, 드디어 맘 바꾸기로 한 거야? 몇번이고 말하지만 형씨한테는 여자들 자궁 찌르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그야말로 창남에 최적화된.."


"됐어요, 그냥 해본 말이에요. 역시 가끔씩 부업으로 하는게 더 나아요."


"어째서?"


"제가 이 일을 본업으로 삼으면 더 자주 이 곳에서 일해야 할텐데, 그러면 그 손님들도 더 자주 봐야 하잖아요."


"아, 하긴..."


마담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내가 이 창남촌 에이스가 되도록 만들어준 인물들이자, 동시에 이 일을 절대 본업으로 삼지 않는 이유.


"마담! 오늘은 제이크 있는 날 맞지?"


아, 마침 한명 왔네.


.

.


"그럼 먼저 씻을까요?"


"싫어, 땀 흘린 상태에서 바로 하는게 더 기분 좋아."


"제가 찜찜하거든요?"


"그게 내 알 바야? 돈은 내가 냈거든?"


"하아... 그럼 콘돔이라도.."


"피임약 먹었다니까 또 그러네. 괜찮으니까 생으로 하자."


"아니, 콘돔은 가게 규칙.."


"시끄러. 생체딜도 주제에 말 되게 많네."


거만한 미소와 함께 계속 성질을 긁는 그녀.


검은 단발에 매혹적인 붉은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 눈에 띄는 붉은 뿔이 인상적인 마족이자, E등급 풋내기 모험가인 루시.


하는 짓만 보면 진상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신호를 주는 거다. 플레이를 시작해달란 신호.


'그럼 슬슬 플레이를 시작해볼까.'


"루시."


"응? 왜.. 끄아아아악!!"


"이래도 내가 생체딜도로 보여?"


그녀가 옷을 벗어 털 하나 안잔사는 뽀얀 음부를 드러내자마자 클리를 꼬집고 힘껏 당긴다.


"아악! 아,아니! 아니!"


"아니? 요 며칠 안맞나다고 말이 좀 짧아졌네?"


"아,아니 그게, 저, 저, 죄,죄송합니..."


클리를 놔주자 제빨리 고간을 부여잡고 허리를 구부리며 말투를 바꾸는 그녀.


"이미 늦었어."


"꺅! 앗, 자,잠ㅁ..!!!!!"


그녀의 두 손이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무방비해진 유두를 손톱을 새워 꼬집고, 갑작스런 고통에 손이 빈틈을 만든 사이 다시 음부를 파고들어 클리를 붙잡고,


"끄으으읍....!!"


있는 힘껏 짓누른다.


몸이 사람보다 훨씬 튼튼하고 강인한 마족이라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벌써 뭉게지고 영구적으로 망가졌을 강도로, 다시 한번 더. 


그녀의 입에서 소리 없는 비명과 함께 흥분되어 붉어진 뺨이 하얗게 질리기 직전까지 계속 괴롭히니, 어느새 흘러떨어진 애액이 바닥에 고여 지도를 그리고 근녀의 하반신이 묘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좋아. 이제 충분히 된거 같네."


"헤으... 어,얼른, 넣어주세요오오...♡"


루시.


그녀는 내 큰손중 하나이자, 


"주,주인님 쥬지 제바아알...♡"


심각한 마조히스트다.


아무리 얻어맞고 험악하게 굴려도 마족 특유에 튼튼한 육신 덕분에 멀쩡하고, 어떤 모욕을 당해도 흥분하는 정신병에 가까운 마조.


처음엔 이 정신나간 취향 때문에 곤란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다루는 법을 익힌 지금은


"헤웃, 헤응, 하으....♡"


가장 쉽고 가장 만만한 손님이다.


"주인님, 한번 더...♡"


"...잠깐만 쉬었다가."


그리고 가장 체력 빨아먹는 손님이기도 하고.

마족이라 그런지 체력이 엄청나다. 몇번을 하자는 건지.


그녀의 팔다리를 묶고 애무하며 잠시 세울 시간을 벌며, 다른 플레이를 찾아본다.


'오늘은 뭘 해볼까. 수갑? 채찍? 스팽킹? 어, 가방에 저건 뭐지?'


"앗, 그건...!"


"뭐야, 해독용 베뇨제잖아?"


"흐읏, 그건... 이번 던전에서 쓰고 남은 건데..."


해독용 배뇨제는 몸에 쌓인 모든 독을 즉각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약품으로, 비록 방법이 좀 더럽고 민망하긴 하지만, 포션보다 훨씬 싸고 대부분의 독에 통하기에 모험가들이 자주 애용하는 물건.


"엄청 많네. 늪지대 던전이라도 갔나봐?"


"네, 늪지대 최심부에 히드라의 둥지ㅇ.. 앗!"


"응? 히드라?"


"아,아니! 그게 아니라 저.. 아! 히드라 슬라임! 그, 있잖아요! 초보자 던전 보스몹!"


"히드라 슬라임? 걘 독도 없는 잡몹이잖아?"


"어,어, 그,그게, 독이 있는줄 알고 착각했지 뭐에요, 하...하하하..."


"아무리 배뇨제가 싸다지만, E등급한테 이 정도 양은 구매하기 꽤 부담될텐데. 파티원들이 이상한 곳에 돈 썼다고 꽤 화났겠는걸?"


"하, 하하... 뭐, 그렇죠."


"그럼 벌을 받아야겠지?"


"어? 웁! 우으으읍!!"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입 안에 배뇨제들을 쑤셔넣는다.


한 3봉지정도 억지로 마시게 한 뒤, 흡수가 잘 되도록 배도 문질러준다.


"우웁, 퉷!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에요!"


"뭐긴 뭐야 돈 낭비한 벌이지."


"아니 그렇다고 남의 입에... 아. 잠만..., 빨리 풀어줘요. 빨리. 느,느낌이 뭔가 이상해...!"


"배뇨제도 비싼 걸로 샀나봐? 효과가 빨리 도나 보네."


"제,제발 풀어줘! 얼른! 빨리! 아, 아아!!! 나,나와! 나온다고!!"


"많이 급한가봐? 급해서 말이 갑자기 짧아졌네?"


"으아, 아으, 죄,죄,죄,죄송합니다! 제발, 제발 풀어주세... ...아. 아아, 아하아읏....."


루시는 말을 하다말고 하반신을 꿈틀거리며 신음을 흘렸다.


움찔거리는 뷰지와 울먹거리는 표정, 묶여있지만 필사적으로 발악하는 팔다리,


솨아아아아-


"흑.... 흐윽.... 흐웃...."


결국 그녀는 침대에 시원하게 지도를 그려버렸다.


.

.


"실례합니다, 오늘도 가능할까요?"


두번째 손님이자 또 다른 단골, 라라.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풍만한 글래머인 그녀는 루시만큼이나 만많찮은 이상성욕을 지니고 있다.



"그럼 시작할까요? 여보."


일단 그녀는 연인행세를 요구한다.


본인이 말하길 어렸을때부터 집안에서 연애를 금지하여 관련된 이야기는 전부 소설로 접하며 남들이 연애하는걸 동경했다고 한다.



여기까진 평범한 축에 속한다.

연인이란 설정으로 해달라는 손님은 생각보다 많으니까.


그녀가 이상한건 연인 설정 다음으로 부탁하는것.


"오늘따라 잘 안서네... 혹시 딴 여자랑 했어?"


"응, 저번에 말한 모험가랑 했어."


"아, 그분...."


"당신처럼 무식하게 가슴이 크지도 않고, 훨씬 날씬하더라. 거기다 절정할때 반응도 볼만하고."


"후으으... 너무해애...."


남들과의 비교.


그녀는 내가 그녀의 합의하에 불륜하는 연인이란 설정. 다시 말해 역NTR 플레이에 환장한다.


원하는 행위도 대부분 자신을 다른 불륜녀(손님)들과 비교하며 모욕하고 까내리며 자위를 도와주는것.


덕분에 루시와 할때보단 육체적으로 편하지만...


"하아, 하아.. 그리고, 그리고 또? 그 여자는 어땠어요? 저보다 훨씬 잘하죠? 이러다 그녀한테 넘어갈거 같나요?"


정신병 걸릴거 같다.


이런 인간들 맨날 상대하느니 차라리 모험가 일 빡세게 하는게 낫지.


'분명 평소에도 이상한 인간들일 거야.'


.

.


이른 아침, 모험가 길드 건물.


대부분의 모험가들이 일을 나가 사람이 몇없는 시간대인데, 그 몇없는 사람들이 전부 한 곳에 모여 웅성인다.


S급 모험가파티 아마존.


여자로만 이뤄져있는 유일한 S급 파티이자 현재 가장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험가들.


"팀 리더가 맨날 투구 쓰고 다녀서 맨얼굴 보기 힘든데, 지금 벗었대! 야 너도 와봐!"


"됐어, 나 의뢰 받을거 가야.."


"닥치고 봐봐! 이런 기회 또 언제 오겠냐!"


친구의 강요에 하는수 없이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가보니, 모험가라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들이 서있었다.


그중 친구가 가리킨 아마존의 리더는 두꺼운 투구를 옆에 내려두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 어?


"루시...?"


시발 왜 네가 여기서 나와.


.

.


이른 아침부터 성직자와 성기사들이 행진을 하며 교회에서 음악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길거리로 나와 성직자들의 행진을 멀리서 지켜본다.


오늘은 새로운 성녀님이 발표되는 날.


"성녀는 발표식 전까지 얼굴을 가리는게 규칙인데, 과연 어떻게 생기셨을까? 역시 미인이시겠지?"


"하암, 난 그딴거 관심없고 잠이나 더 자고 싶은데.."


"이 새끼가 미쳤나, 이런 날에 잠은 무슨! 발표식때 성녀님 얼굴을 보면 운세 대박난다는 소문 몰라? 얼른 가자!"


"그래, 넌 도박으로 이번달 생활비 다 잃었으니 운세가 존나 필요하겠지. 근데 난 아니니까 제발 잠 좀.."


"야! 저기 봐! 성녀님이야! 성녀님 지나가신다!"


내 말을 깔끔하게 무시하는 친구가 행진하는 성직자 무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붕이 없는 새하얀 마차에 탄 성녀.

이번 성녀는 젊은 분이라 그런지 펑퍼짐한 성녀복을 입었는데도 여성스러운 몸매라인이 드러났... 어라?


"잠만, 저 몸매 어디서 많이 봤는데..."


"저것 봐, 성녀님이 붕대 푸신다! 대박, 완전 미녀셔!"


"오, 어디.. 어?"


잠만. 저 얼굴...?


성녀가 얼굴을 감싼 붕대를 푼 순간, 난 내 두 눈을 의심했다.


저 눈물점,

저 금색단발,

저 푸른눈동자.


"라라씨...?"


시발.

왜 성녀가 라라씨 얼굴을 하고 있지?


.

.


마조히스트 마족은 S급 모험가...


역NTR 취향 글래머는 성녀....


혹시 손님들은 전부 다 정체를 숨긴 높으신 분들이 아닐까.


사실은 지금 내가 껴안고 있는 이 단골도, 심각한 니트이자 조루인 시골출신 리자드아가씨도 뭔가 굉장한 사람이 아닐까?


"혹시 너, 사실은 리자드족이 아니라 드래곤이라든지 그런거 아니지?"


"...네?"


"...하하, 아니야, 그냥 농담이었어."


그래. 설마 거물이 또 있겠어. 그리고 시골(전)처녀인 얘가 드래곤이라니, 말이 안되잖..


"어, 어, 어떻게, 아셨어요...?"


"...."


이게 왜 진짜냐.


아무래도 내 창남인생은 조금 꼬인거 같다.


.

.


아마존 파티에 숙소 안.


(창남촌으로)외출한 루시를 제외한 파티원들은 공용 공간에 모여 저마다 할 일을 했다.


탱커인 스티아는 무기 손질을,


힐러인 마롱은 포션 제조를,


그리고 마법사 티파니엘은,



"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요. 요즘 따라 루시님에 속옷이 더 꼴리고 축축해요."


심각한 얼굴로 정신나간 소리를 하고 있었다.


이에 스티아가 손질하던 망치를 내려놓고 경멸의 눈빛과 함께 그녀를 쳐다봤다.


"야 이 미친 레즈년아. 루시 속옷 훔치는 그만한다고 저번에 약속하지 않았냐?"


"안훔쳤어요. 그저 씻는거 엿보러 찾아갔는데 문 앞에 벗어져 있길래, 냄새 맡으며 그 자리에서 반찬으로 삼은게 전부에요."


"안되겠어, 너 이거 루시한테 알려야겠.."


"아아, 잠시만요!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팬티가 축축했다니까요!?"


"속옷이니까 당연히 땀이 차고 축축해지겠지, 이 미친 백합년아."


"아뇨! 그건 땀에 축축함이 아니었어요! 땀이나 오줌, 그런 것과는 다른... 애액의 축축함이었다구요! 분명 루시님이 야한 짓을 한게 분명해요!"


"...이 자식 안되겠다. 야 마롱, 혹시 죽음의 포션 같은거 있어?"


"잠만, 금방 만들어줄게."


"아니, 다들 생각 좀 해보세요! 요즘따라 루시님 이상하지 않아요? 던전 갈때 빼곤 외출도 안하고 잠만 자던 분이, 요즘엔 밤만 되면 밖에 나가서 얼굴 보기도 힘들다니!"


티파니엘의 필사적인 변명에 스티아는 때릴려는걸 잠시 멈추고 곰곰히 생각해봤다.


확실히, 이상했다.



"흠.. 확실히 요즘따라 행동하는게 이상하긴 해. 땀도 좀 많이 흘리는거 같고, 갑자기 몸을 떨거나 얼굴이 새빨게질때도 있으니..."


"그러고보니, 나한테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달라고 한 적도 있어."


"네!? 사랑의 묘약?!"


"묘약이라니, 설마 루시한테 애인이라도 생겼나?"


"연인....?"


연인이란 말에 한순간 티파니엘의 눈이 죽은눈이 된다.


"...야. 너 이상한 생각하는거 아니지?"


"네? 아, 당연히 아니죠!"


"그래? 그럼 루시한테 애인 생기면 어떻게 할거야?"


"하하하, 그야 당연히...


'친절하게 대해드려야죠!'

"죽기직전까지 파이어볼을 날려버려야죠!"


"너 속마음이랑 말이랑 바꼈어."


"하, 하하! 농,농담이었어요! 당연히 친절하게 대해드려야죠!"


아마존파티에 맴버이자, 루시를 짝사랑하는 마법사 티파니엘.


그녀는 루시에 숨겨진 애인을 찾아내기로 마음먹었다.


.

.


"다들 이번 일에 대해선 그 어떤 정보도 누설해선 안됩니다."


"예, 마텔라 성녀님."


"좋습니다, 그럼 다들 수색을 시작해주세요."


"네."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한 전튜수녀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전직 성녀이자 리리아의 할머니 마텔라.


그녀는 최근 성녀가 된 자신의 손녀에게 성녀의 축복을 걸어주다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유니콘의 축복이 안걸렸어. 그 말은... 누군가와 했다는 것."


유니콘의 축복은 강간이나 충격, 자위로 처녀막이 뚫렸을땐 예외로 친다. 즉 자신의 손녀가 누군가와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했다는것.


"오, 리리아... 대체 어떤 막되먹은 놈한테 네 소중한 처음을 바친거니..."


마음 같아선 직접 물어보고 싶으나 성녀가 되어 한참 바쁜 아이에게 신경쓰이는 일을 더 만들수는 없다.


"그녀들은 교회에서 엄격한 교육과 훈련으로 뽑아낸 신자들. 그녀들이라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마텔라는 전투수녀들이 그 남자를 찾을 것이라 믿으며 교회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몰랐다.

얼마 안가 전투수녀들이 난생 처음 맛보는 자지의 맛에 암컷타락 임신해버릴거란 사실을.


.

.


마탑주 드라니안은 요즘 자신의 딸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저도 이제 다, 다 컸고, 아,아빠한테 민폐이기도 하니까... 저, 독,독립할래요!'


하도 외출을 안해서 딱 몇달만 인간세상에서 살아보라고 부탁했더니, 무슨 바람이 분건지 더 이상 집구석에 틀어박히지 않고 독립하겠다고 하는 딸.


"역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딸을 위한 아버지의 666가지 조언}이란 책에 나온대로 하길 잘했어. 책대로 애한테 독립심과 책임감이 생겼군."


허나 막상 딸이 없으니 불안했다.

그러고보니 딸은 왜 독립하겠다고 한걸까?

혹시... 남자?


"풉ㅋ, 설마. 남자랑 손도 못잡는 그 애가 무슨 연애를 하겠어."


만약 한다고 해도 딸을 홀린 그 도둑놈새끼를 태워버리면 그만이다.


그럼. 태워버리면 그만이지.

태워버리면...

....

혹시 태우는걸 막을만큼 사랑한다면?

애초에 진짜 남친이 생기긴 한걸까?



"...혹시 모르니, 한번 뭐하는지 보러 가볼까. 어디, 적당한 핑곗거리가... 아, 이게 적당하겠군."


그는 책상 위에 어지럽게 있는 양피지중 가장 오래된 것을 집어들더니, 수정구를 통해 거기 적힌 왕국으로 연락을 취했다.



[검은 산맥과 마탑에 적법한 주인이시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법사이신 흑룡 드라그라님이시여, 루바즈왕국의 국왕 제임스 루비브와 3세가 인사를 올립니다.]


"자네 인간들은 언제나 말이 참 길군. 그, 다름이 아니라 자네 왕국이 부탁한 것을 들어줄려고 연락했다네."


[...예? 저희 같은 미천한 존재가 감히 드라그라님에게 부탁이라니. 거기다 저희 왕국은 지난 수백년간 검은 마탑과 그 어떤 접촉도 안하였습니다.]


"뭐라고? 근데 이 양피지엔 분명 마법사의 날 대순례에 참여해달라고 적혀있는데?"


[대순례? 아, 그것은... 제 선조의 선조께서 보내신 1000년 전 간청입니다만...]


"아, 이거 실례했군. 나이를 먹으니 시간감각이 없어져서 원. 이 일은 없던 걸로.."


[아닙니다! 참석해주신다면 저희에게 그보다 큰 영광은 없습니다!]


"그치만, 지금 보니까 날짜도 안맞는.."


[미리 당겨서 하면 됩니다!]


"아, 사전을 찾아보니 이미 사라진 명절이라고.."


[까짓거 부활시키면 됩니다!]


"사전준비를 몇년동안 해야 하고 엄선된 전사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거 민폐가 아닌지.."


[준비는 일주일이면 됩니다! 전사도 당장 뽑을수 있습니다!]


"...뭐, 그럼 나야 좋고. 그럼 조만간 왕국에 들르겠네."


드라그라는 그랜절을 하는 국왕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통신을 끊었다.


"흠, 역시 인간들은 친절해서 좋아. 그럼 조만간 이 행사를 핑계로 딸이 사는 곳에 찾아가보면 되겠어."


검은 산맥의 마탑주 드라니안.


그가 딸을 만나기 위해 만들어낸 작은 핑곗거리 덕분에,


인간들의 나라는 발칵 뒤집혔다.


.

.


흑룡 때문에 갑자기 열린 행사.


이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이는 히로인들


전사 역할로 뽑힌 모험가,

축복을 내리기 위해 온 성녀,

흑룡의 딸인 드래곤녀,


그리고 이들과 엮인 주인공


좆대가리 좆대로 굴리는데 좆같을 정도로 재능 있는 창남 주인공이 만들어낸 좆같은 나비효과 스토리


뒷내용은 누가 대신 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