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 아무도 모르게 멈추는 역
소리도 없이 멈추고 그 곳이 여러명의 좌절한 얼굴과 행복한 얼굴 두 얼굴만이 그 곳이서 탄다
그 역은 경덕역. 그 이름만이 기억 난다
이 역은 안내없이 그 곳에 멈추며 여러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난 이 곳에 내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곳에 내렸다.
그 선택이 후회가 될 선택인지도 모른체..
역에서 나와 위로 올라가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온갖 곳에서, 카페를 가장한, 심지어 경찰서 앞까지... 도박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인도를 지나다니며 한 블럭마다, 한 가게마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술과 이상한 핫도그를 먹는 사람들이 보인다.
왠 핫도그..? 그것을 왜 먹고 있는거지?
인도를 지나며 도박을 하는 공간으로 위장한 카페, 낮임에도 항상 만석인 술집과 고기집, 인도에서 벌어지는 사기도박 등등... 여러 행위가 생기며 길을 걸을때쯤..
어떤 tv광고를 보게 된다.
경덕역특별뉴스..
사람들이 이곳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보였다.
핫도그에 관한 여러 정보와 특별한 양념, 그리고 마약도 들어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여기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난 내 폰을 찾아 걷던 중 드디어 내 폰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지은 이라고 밝힌 소녀는 내 폰을 순순히 건내주며 저녁까지만 여기에 있어달라 했고 난 그 조건을 수락했다.
그녀는 이리저리 다니며 핫도그 쟁취를 위한 놀이를 해대며 상대방의 핫도그를 강탈했다.
여기서 놀이는 말그대로 놀이..
가위바위보, 술래잡기 등 진짜 놀이에 불가했다.
...
이상하다..
왜 그들 중 사기를 당하고, 돈을 잃더라도 폭력을 행하지 않는거지?
난 그녀에게 왜 폭력이 없는지 물었고 그 답은 당연하게도 내 예상에 맞았다.
" 핫도그는 이 역의 평화를 갖고와줘 "
핫도그엔 마약 성분 이외에도 여러 성분이 있었을 것이고 난 그것을 먹으면 안되는걸 깨달았다.
그런데 난 먹을것을 좋아하는 돼지다..
욕망과 이성의 또다른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내면의 싸움을 견디며 길을 걷던 난 초보방을 발견했다.
종이에 초보방이라 적힌 딱봐도 스타크래프의 20년 고인물들이 적을 듯한 문구엔 4명이 도박중이었고 그중 한명만이 진짜 초보였다. 그리고 이 게임은...
사기도박중이었다..
그것을 말하려는 순간 그녀는 나의 입을 막고 이야기했다.
" 사기 도박이라도 들키지 않는한 합법이야, 남이 그걸 말하면 너가 경찰에 잡혀간다구? "
세상에 맙소사..
이 곳의 경찰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
도박에서만의...
결국 난 희생자의 눈물을 보고도 어쩔수 없이 길을 건너갔다..
...
밤이 되었다. 슬슬 집에 갈 시간이라 헤어지려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핫도그를 나의 입에 순간적으로 넣게 만들었다.
이 맛..
정신이 몽롱해지고 행복한 느낌이 들며 기운이 좋아졌다. 더 먹고싶어지고 계속 먹고 싶어졌다.
그녀는 여러개의 핫도그를 주며 웃음을 지었다.
난 그것을 먹으며 점점 정신이 몽롱해져갔다.
결극 난 핫도그를 먹다 정신을 잃었다.
[잠에서 깨다]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던 거지..?
아 맞아... 난 분명.....
분명............. 그래.....
난.. 도박을 해서 돈을 벌어나가야해...
못해도..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을 때까지...
핫도그가게에서 핫도그를 먹어야겠어.. 배고프네..
그렇게 난 목적과 점점 멀어지며 잠에서 깨서 더이상 이야기를 알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이게 대체 뭔 개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