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생물체가 인간 본성의 고찰에 매일같이 열중하다보니

현실인식을 하면 할수록 멘탈이 와르르되기도 쉬운 직업인데

1910년대부터 20년 넘게 지배당하는 삶을 살다보면 극복할 수 없는 격차를 인식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이승만 여운형 이런 비범한 천재들은 정치적 센스를 가졌으니까 '언젠가 일본이 미국하고 대판 붙을 거 같은데 그 상황이 되면 일본이 좆망할거고 우리도 독립의 기회가 온다'라는 미래예지급 시각을 가질 수 있던거지

조선땅에 살면서 조선의 현실로 글을 쓰던 작가들이 자치권 운동이나 비관주의로 접어든 건 그 사람들 잘못만은 아닌거 같음

오히려 이래서 40년대까지 항일문학도로서 심지를 지킨 인물들이 더더욱 초인처럼 보이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