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선장인 레일리처럼 우수한 전투력을 가진것도 샹크스나 버기처럼 유망주였던 것도 아닌 그저 선장의 뒤를 묵묵히 따르는 평범한 선원이었다.


해적왕의 배에 올라타 수많은 시련과 풍파를 겪고서 라프텔에 도달하고서 다른 선원들과 마찬가지로 해적단의 해체와 함께 이스트블루의 어느 작은 섬에서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 날이 있기 전까지는


"이봐 그 소식 들었어?"


"무슨 소식 말인가?"


"그 해적왕이란 골D로저가 처형될 것이란 이야기"


순간 그는 잘 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 누구보다 강했던 자신의 선장이 무슨 이유인가 해군에게 잡혀 처형 될 예정이란 사실을 그는 납득 할 수가 없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병마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던 사람이었지만 병마가 아닌 처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강력하게 부정했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가장 비참하게 죽는 것이라 그는 생각했기에 그는 다시금 한때 해적이었던 경험을 살려 바다로 나갔다.

위대한 항로에 비하면 그저 물놀이나 다름 없는 짧은 항해를 통해 그는 로저앞에 당돌하였다.


"밖의 해군들이 소란스럽더니 자네였는가?"


"선장님 당신은 이렇게 죽을 사람이 아닙니다. 저와 함께 탈옥을…"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로저는 기침을 하면서 그의 말을 잘랐다.


"쿨럭쿨럭 어차피 나간다고 한들 오래 살지는 못한다는거 알지 않은가?"


"허나 해군들에게 처형당해 생을 마감이라니 해적왕으로서 명예롭지 못합니다!"


그러자 해적왕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명예롭게 죽을 수 있게 내 부탁 하나 들어줄 수 있겠는가?"


"저는 영원히 당신의 선원입니다. 무엇을 원하든 수행하겠습니다."


그가 부탁을 받고 며칠이 지났다.

해적왕은 예정대로 처형대에 올랐고 많은 사람들이 해적왕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 또한 해적왕을 최후를 지켜보며 선장의 마지막 부탁을 수행했다.


"어이,해적왕! 모아둔 보물은 어디에 숨겼나? 역시 그랜드 라인 속인가? 당신은 손에 넣었지? 그 전설의 대비보! 단 하나뿐인 대비보! 원피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