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붕! 왜 파티를 나가겠다는 거야.... 우리, 그동안 좋았잖아...."

"아니, 나가겠다는 게 아니라, 마왕도 잡았으니 이제 해산하자는...."


"우리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니면, 내가 싫어진 거야...?"


'이 미친 멘헤라 용사가 뭐라는 거야.'


애초에 마왕 잡으려고 모인 파티인데 마왕 잡았으면 끝난 거지.


게다가 나는 사면받기고 약속하고 용사 파티에 참가한 도적이라고. 미친년아.



"그, 성녀? 네 생각은 어때?"

"여신님께서 파티를 해산하라는 계시를 내려주지 않으셨으니, 아직 파티를 이어가야하지 않을까요?"


"그건 또 뭔...."

"하지만, 파티에 참여할 때는 여신님께서 계시를 내려주셨는 걸요? 용사를 도와 마왕을 무찌르라고. 그러니까, 마무리할 때도 계시를 내려주시지 않을까요?"


'어 씨발 그럴듯하기는 한데.'



아니, 아니지.


애초에 계시 내용이 마왕을 무찌르는 거였는데 그거 끝났잖아. 그러면 해산해도 되는 거 아니야?



"마법사! 네가 뭐라고 말 좀 해봐!"

"흐흐, 마왕의 뿔... 심장.... 새로운 소재...."


"...엘프. 너도 숲으로 돌아가야하지 않아?"

"나도 이 파티가 꽤 마음에 들었다. 조금 정도는 더 함께하는 게 어떤가?"


"아, 그런 정도라면...."

"여유있게 30년 정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좋겠지."


'이 미친 장생종 새끼가!'



용사 파티가 끝나지 않는다.


마왕은 이미 잡았는데.



'이렇게 된 이상, 용사 파티에서 쫓겨날 때까지 분탕이라도 치는 수 밖에.'


용사 파티의 인사권은 용사의 고유한 권한.


어차피 마왕 잡아서 죄는 이미 사면이다.


그러니까, 깽판 치고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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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방당하고 싶은 도적의 개그 용사물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