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아쉬운점 있기는 했지만 정말정말 재밌게 잘봤음

필력 구리다고 하는데 크게 신경 안쓰였고, 사건 구성이 기가막히게 잘되어서 재밌었음

젤 아쉬웠던거는 아무래도 후회물이 맞나에 대한거였음

메나죽은 딱 네번째 시련 전 후로 크게 달라지는데, 네번째 시련 전 까지는 아 이래서 후피집 보는구나 싶을정도로 만족스러웠음.

근데 네번째 시련으로 숨겨진 0회차가 밝혀지면서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게 됨. 그게 좀 아쉬웠음.

가령 외전에서 나왔듯이 로즈윈은 무의식적으로 프레이의 장미를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 그래서 세번째 시련 이후 로즈윈이 구르고 피폐해지고, 프레이에게 속죄하고 루비를 증오하는 그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그냥 유야무야 되어버림.

마찬가지로 수없이 구른 페를로체 역시 루비에 대한 감정이 좀 애매해짐. 그래서 페를로체랑 야스할때 그 부분이 나와있기도 하고.

그래서 재미가 없었냐? 그건 아님. 왜냐하면 후피집은 아니지만, 복선의 역할로는 기가막히게 잘 뽑혔으니까.

메나죽을 후피집으로 생각을 안하고 보면 정말 깔끔하게 잘뽑히긴 했음.

근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앞선 후피집 파트를 너무 기가막히게 잘 써서 이걸 포기하기가 싫어짐..

더군다나 네번째 시련 이후 프레이의 위악자 설정이 사라지면서 생길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표현이 안된것도 좀 아쉬웠음. 이솔렛 같은 경우는 네번째 시련 전까지 프레이가 정말로 타락한건지 갱생의 가능성이 없는건지에 대한 파트가 많았는데 네번째 시련 때문에 이솔렛이 프레이가 용사가 맞는걸 깨닫게 되는 장면이 유야무야 넘어감.

로즈윈 같은 경우도 분명 프레이가 로즈윈이 조력자 시스템을 각성했다는걸 눈치 챘는데 그거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음. 그낭 몰래 자기 졸졸 따라오면서 무언가를 기록한다. 이 선에서 컷됨.

그리고 낮의 세레나 밤의 세레나 이 설정도 마음에 들었는디 네번째 이후 아무런 언급도 없이 낮의 세레나 사라짐.. 이것도 파트 살짝만 할애해서 내용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쌓아둔 빌드업에 비해 끝마무리가 엉성했음..

사실상 네번째 시련에서 루비를 히로인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껏 쌓아둔 빌드업을 다 포기하게 된 느낌임. 이 점이 상당히 아쉬웠음.

그 밖에 서브서브 히로인들도 좀 애매했음. 아이시의 경우 외신한테 빙의가 끝난 후 외전 나올때까지 아무런 언급이 안됨..

그리고 솔직히 1학년 중에서 백마법사 유렐리아 얘 외전에서 존나 꼴리게 나오는데 첩실 안된거 같아서 아쉬움 ㅋㅋㅋ 아이시랑 미호처럼 은근슬쩍 묻어가지. 아 그리고 베네르 얘도 좀 아쉬웠음. 0회차에서는 오히려 이솔렛보다도 더 비중이 큰데 선조 잘못만나서 히로인 안된거 같음 ㅋㅋ 아리스였나 걔도 아쉽고.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정말로 만족스럽게 재밌게 잘봤음.

사건의 구성과 캐릭터성이 잘 잡혀있는것이 좋았음. 원래 4차원의 벽 깨는걸 처음볼때나 참신하지 소화시키기 힘든 소재라 생각했는데, 김마모를 설정에 잘 녹여내는 그 빌드업 과정이 정말 좋았음. 억지스러운 느낌도 없었고.

히로인들 캐릭터성도 마음에 들었고. 정실 상관없이 페를로체가 젤 마음에 들었음.

개 꼴리는 프레이씨? 야외 프레이 ㅇㅈㄹ 할때 진짜 미치는줄 ㅋㅋ

무엇보다 주인공이 존나 호감이었던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음.

정실은 프레이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였고, 하렘물 중에서 히로인보다 프레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웹소가 처음이었음. 이정도로 주인공을 잘 뽑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래서 그런지 다음 읽을 웹소는 주인공이 호감인 걸로 읽으려고 함. 전에 누가 회귀13 주인공이 그렇게 호감이다 해서 이거 읽어보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