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지.. 유황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하늘을 날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목적지가 보이자 나는 이내 상념을 끊고 급강하를 시작했다.


구름을 뚫고 내려와 슈퍼히어로 랜딩으로 착륙한 나는 묵직한 진동을 느끼며 일어서서 좌우를 둘러봤다.


그리곤 외쳤다.







"안녕하세요 지옥의 악마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천지가 진동한다.


콜로세움 밖에서도 보이는 고개를 한참을 올려다 봐야할 키가 까마득히 큰 거인, 

배수로에 자리잡은 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에 달린 얼굴들, 날아다니는 오염된 하피, 

일반적을 가든 매운 임프와 하급 악마들, VIP석에서 관람중인 마왕의 딸과 마계 공작의 아들,

온갖 지성을 가진 괴수들 까지..


이들이 모두 내 팬이다.











어린시절 푸파이터스 노래를 듣게 되고 문득 기타를 배워 보고 싶었던 이한.


그러나 그의 음악생활의 첫 발걸음은 30만원 짜리 통기타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루함을 꾹 참고 6개월간 열심히 배워보았지만, 


기본적인 클래식 악보와 기타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흥미를 더 떨어뜨릴 뿐 이었다.


그렇게 2년의 배움 끝에 그는 기타를 손에 놓고 다시 평범한 장삼이사로 돌아가게 되었으나 락과 메탈앨범을 사모으며 


세계적인 메탈가수가 되는 꿈을 남몰래 꾸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러니까 제가 용사를 도와야 한다는 건가요?"


{그래요}


그는 거대한 림보구간에서 자신이 여신이라 주장하는 빛의 구체와 마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 몸무게가 50kg도 겨우 넘는 멸치에 운동신경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인데요.

저같은 일반인보다 못한 신체능력을 가진사람이 가서 하루는 버티겠습니까?"


{그 부분은 제가 도와줄 수 있답니다.}


"어떻게요?"


{당신이 저를 도와주는 만큼 저도 당신을 돕는 거지요.

저를 도와주겠다고 계약만 하신다면 인과율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당신을 최대한 도울 것 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하지? 수도승, 마법사? 그도 아니면 전사?


순간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저를.. 저를 당신의 마지막 사도로 해주세요"


{마지막.. 사도..?}


나는 입고 있던 티셔츠를 펼쳐서 여신에게 보여줬다.



"저렇게 해골이 되는 대신 제게 락스타가 될 재능과 당신의 마지막 사도로써 저 세계에 강림하게 해주세요"


그래, 현실에선 운동 신경도 없는 멸치 공익인 내가 이세계에선 락스타 가 될 수 있다.


{제 사도는 12명입니다 만약 열세번째가 되시면 완결성에서 벗어나 권능사용이 제한됩니다만...}


"더 마음에 드는데요? 열세번째 사도, 죽음과 음악의 사도로 부탁드립니다"


나는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이내 오체투지하며 외쳤다.


"저를 이세계 락스타로 만들어주세요!!"


{하아.. 락스타가 아니라 용사를 도와야 하는 임무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선택된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나의 열세번째 사도여}


"잘 부탁드립니다 여신님!"


그렇게 나 [열세번째 죽음과 음악의 사도], 이세계 강림.








ACDC나 bruce springsteen, 메탈리카, 푸파이터스, disarmonia mundi 등등
가수 빙의해가면서 시체 일으키거나 싸우는 소설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