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용사가 있다고 여신이 좌표를 찍어 준

다섯 마을에서 불려온 다섯 용사


짐꾼1(남자, 8세)

짐꾼2(여자, 양갈래 머리 17세 메스가키)

짐꾼3(노인, 연령불명)

짐꾼4(남자, 바키같은 근육)

짐꾼5(물통같은 투구와 갑옷 때문에 불명)

용사를 기다린 성녀


1힐 5서폿도 아닌 1힐 5인벤토리 파티에

성녀는 혼란에 빠져 빈혈로 쓰러졌다.




짐꾼 1은 사실 짐꾼도 8살도 아니다.

그는 용사파티의 리더로 선택받은 용사다.

하지만 여신이 계시를 내리길

‘당신은 다른 파티원들에게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합법이기 까지 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같은 계시를 내려줘 자신의 나이를 15살은 낮게 부르고

직업을 짐꾼으로 속였지만

남자가 대부분인 이 파티원들이 자신을 맛있게 본다는 사실에 공포에 질렸다.

“용사파티가 미친 게이 밭일 줄이야…“



짐꾼2는 사실 짐꾼도 17세도 아니다.

그녀는 알로호모라의 제인이라고 불리는

못뚫는 트랩이 없다고 하는 베태랑 트래져헌터(32세)다

다만 여신이 말하길

‘당신은 용사 파티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으니 파티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세요.‘

라고 말한것에 빡쳐서 스트레스도 풀겸

트롤링을 하기 위한 설정으로 들어왔으나

1힐 1서폿 4인벤토리 파티는 상상도 못했기에

이 파티를 어떻게든 이끌어볼 생각이다.

”허접한 파티네 우리한테 질 마왕은 더 허접하겠지만.“

’좆됐구만.‘



짐꾼3은 짐꾼도 노인도 아니다.

그녀는 작년 노환으로 타계한 현자 에드몽드의 제자다.

다만 여신이 계시를 내리길

‘현자의 제자인 당신에게 저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파티에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라는 말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어린 여자아이의 말은 잘 안들어 줄것 같아

자신의 모든 마력을 써서 현자로 변신하는 바람에

짐을 경량화 시키는 정도의 마법밖에 못쓰게되었을 뿐이지만

1힐 1원딜 4인벤토리는 상상도 못했기에 충격을 먹었다.

’완전 오합지졸 파티…역시 원래 모습으로 왔으면 얕보였을거야.‘


짐꾼4는 남자도 짐꾼도 아니다.

그녀는 육체를 단련하면서 기도를 올리는 바바리안 수도사(성녀)다.

그리고 파티에 오기 전 여신이 계시를 내리길

’신실한 자여, 당신이 파티를 보호할 것을 믿습니다.‘

라는 말에 전날 자가버프(단련)을 너무 해버린 나머지

흉부지방이 대흉근으로 대체될 정도의 강력한 버프가 아직 풀리지 않았을 뿐이고

2힐 4인벤토리 파티에 충격을 먹어 모두를 1인분 이상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기도(단련)할 생각이다.

“모두들 단련이 부족해 보이는 군요.”


짐꾼 5는 남자도 여자도 짐꾼도 아니다.

그는 연금술사가 만들어낸 인공생명체 호문클루스다.

그를 갑옷 속 플라스크에 가둔 연금술사가 말하길

‘여신이 계시를 내렸지만 난 귀찮으니 네가 대신 가라.’

그래서 본인도 나서기 귀찮아 최대한 연금술에대한 지식을 숨기고 짐꾼으로만 움직일 생각이었지만

1힐 1서폿 4인벤토리에 충격을 먹어

연금술적 지식을 최대한 발휘하여 밥을 해주며 밥에 포션을 타줄 예정이다.

“밥은 제가 하겠습니다.”

‘우선 저 아이는 정력제 부터 먹여볼까.’



사실 성녀는 성녀가 아니다.

그녀는 여행을 조기종료 시켜버리기 위해 위장한 마왕이다.

이 모든 사단이 나기 전 여신이 계시를 내리길

‘좆되봐라 X년아.’

라는 계시를 듣고 용사들이 모이는 곳에 가서

성녀로 위장하여 파티에 가입해 모두를 죽일 예정이었지만

짐꾼 1정도는 마왕성으로 데려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망설임과

5인벤토리 파티가 뭔가를 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아

방심하는 중이다.




서로 짐꾼은 약해 보호해줘야해 라고 생각하면서

자기가 짐꾼이 아니라고 하면 쪽팔릴거 같아서 숨기지만

은근히 뿜어져 나오는 원직업 스펙에

짐꾼이란게 사실 엄청 빡센 하이스펙 직업이구나 생각해서

점점 실력 숨길 생각 없어지는 5짐꾼 파티(짐꾼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