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사다. 모두를 구원하고자 하는 용사다.



나는 원안 아카데미의 신입생이었다. 원안 아카데미는 인류의 숙적인 마왕과 그 수족인 마물들을 제거하는 인간병기를 육성하는 유일한 학교이다.

“드디어 나도.. 이 원안 아카데미의 학생이 되는구나…”

원안 아카데미의 입학식을 끝낸 후 나의 마음은 기대로 가득 찼다.

“여기서 강해지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어.”

마왕의 마물들은 계속해서 나타나 사람들의 삶을 좀먹고있다. 아카데미에서 나의 목표는 마왕을 죽일 힘을 기르는 것이다.


… (성장중)


나는 성장했다.

사람들을 마왕의 손아귀에서 구하자는 일념으로 누구보다 강해졌고, 인류 중 최강이라고 불린다.

내가 일정 수준을 넘어 강해졌을 때, 나는 마물을 잡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죽이고. 또 죽이고. 셀 수 없이 많은 마물을 죽였다.

미친듯이 마물을 잡아죽이고, 마왕의 위치를 찾으려고 힘썼다.

내 얼마 남지 않은 동료들은 내 정신을 걱정했다.

난 너무 많은 동료들을 잃었다.

***(회상)

내가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강해지기 위해 수련을 하고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감명받았는지 같이 수련하게 된 여자아이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슬. 검은색 핫팬츠와 반팔의 나름 편한 옷을 입는다.

“야- 수련벌레! 오늘도 수련하냐? 같이하자!”

그리고 저렇게 털털하다.

함께 붙어서 수련을 매일 한 만큼,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야 수련벌레!...도시락 싸왔는데 먹어볼래…?”
우리 둘 사이에는 핑크빛 기류가 흐르곤 했다.

마왕이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마왕은 아카데미를 습격했다. 마물들을 부린 것이 아닌 단신으로 아카데미를 습격했다.

자신이 집채만한 마물을 잡았다는 허풍을 떨던 남교수,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학장, 여학생들의 선망을 받던 학생회장.. 모두 마왕에게 찢겨 육편만이 남았다.

마왕은 철저히 남자를 찢어 죽였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숨어서 그 장면을 지켜만 보았다.

마왕이 남자들을 찾아다니며 찢어 죽이는 동안, 여생도와 여교수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녀석은 간지럽지도 않은 듯 여자들의 공격을 무시하며 남자들을 찢었다.

그러다가, 마왕은 숨어서 덜덜 떨던 남자를 마주했다.

그는 이슬의 남동생이었고, 이슬이 많이 아낀다고 들었다.

마왕은 주저없이 그를 찢었고, 이슬이 찢어지는 비명과 함께 그에게 달려들었다.

“개새끼가아아!!!!!!!! 죽여버리겠어!!!!!!”

마왕은 씨익 웃고 이슬의 공격을 맞아주며 말했다.

-첫번째 히로인, GET~

때리다 지친 이슬은 울면서 쓰러졌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왕은 이슬을 납치해갔다.

나는 울면서 내 자신을 저주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납치당하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내가 저주스럽고 혐오스러웠다.

나는 울다 지쳐 잠들었다.



남생도의 90퍼센트와 남교수 전체가 죽었다.

세계 최대 대기업의 회장의 딸이자 내가 마왕을 잡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고 나를 서포트해준 최설아.
.
신이 인류를 버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자 미래에 같이 마왕을 잡으러 가자고 약속했던 이세라.

건방진 성격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나를 의지했던 서윤아.

원안아카데미의 수석교수이자, 나를 최강으로 만들어주겠다던 이진아 교수.

원안아카데미의 새로운 신입생이며, 원안 아카데미에 들어간 오빠가 자랑스럽다며 자신도 따라 들어간 여동생.

그리고 내 친구 이슬까지.

모두 마왕에게 납치당했다.


절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카데미가 절망하고 제 기능을 못한 상태는 회복되지 못했다. 학생, 교수 가릴 것 없이.

내는 그때의 절망을 복기하며 미친듯이 수련에 매진했다. 나는 최강이 되었다.

그때, 그녀들이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안 그래도 적은 남학생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끄아악!! 아악!!
-다리가!!! 내 다리가!!

모두가 혼란하고 절망할 때 나는 앞에 나섰다.

“얘들아. 괜찮아?”

“…”

아무 말 없이 그녀들은 나를 제외한 다른 남학생들을 공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의 눈을 보았고, 눈은 말했다.

-제발 날 죽여줘

나는 이번에는 망설임없이 그녀들의 목을 베었다. 단숨에 6명의 목이 하늘을 날았다.



그 후로 나는 미친듯이 마물을 사냥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 동료는 죽고, 여자 동료는 사라져갔다.

사라진 여자 동료들의 일부가 텅 빈 눈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는 그들의 목을 베어 주었다.

마왕은 내가 저번에 6명의 목을 벤 이후로 여자 동료들의 일부만 내게 보냈다. 분류기준은 명확했다. 예쁘면 보내지 않고, 평균 이하라면 내게 보내 죽게 한다.

그것 만으로도 내 정신을 갉아먹긴 충분했다.

마왕이 은거하는 위치를 찾았다.

나는 100인의 결사대를 모집하여 그들과 함께 마왕을 죽이러 갔다.



마왕 앞에서 100인의 초인은 무의미했다. 그의 손짓 한번에 쓸려 나갔다. 결국 나와 마왕의 1대1 구도가 되었다.

“죽여주마!!!! 마왕!!!!”

-내가 할 소리!!! 내 여자들을 건드려 놓고 멀쩡할 줄 알았나!!!!

마왕과 나는 치열하게 싸웠다.

치열한 전투 끝은 누가 죽는 것이 아니었다.

마왕의 손가락 끝이, 내 이마에 닿았다.

***

100인의 결사대와 함께 마왕을 공략하는 날이다. 증오스러운 마왕과의 악연도 여기서 끝이겠지.

100인의 결사대는 서로 왁자지껄 떠들어댔다.

얼마 후, 마왕이 있다는 산에 도착했다.

나는 검을 챙기려 했다. 그러나 내 검이 보이지 않았다. 난 주위를 뒤적거리며 검을 찾아다녔다.

“용사님 왜 그러십니까?”

“어, 검이 없어져서.”
“용사님 원래 검 안 쓰셨는데 무슨 소리입니까. 긴장하셨습니까?”

“아 그랬나? 어.. 그랬지. 맞아. 긴장했나보네.”

나는 그대로 100인의 결사대와 함께 산을 올랐다.

산은 시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봐 한스! 너랑 똑같이 생긴 시체가 박혀있어!”

“허미 씨벌, 나한테 숨겨진 쌍둥이라도 있었나”

“이거 제임스씨 시체 아냐?”

“묘하게 위화감이 들지만, 나는 그들을 이끌고 더 높이 올라갔다.”

그러던 그때, 여성의 교태로운 신음소리가 들렸다.

-(검열삭제)

“이게 뭔 소리여”

“이 위험한데서 떡이라도 치는 감?”

걸을 수록 신음소리에 가까워졌다.

그곳에는 내가 목을 베어 죽인 모든 여자들이 마왕과 (검열삭제)하고 있었다. 이설아, 이세라, 서윤아, 이진아, 여동생, 이슬과, 그들과 헤어지고 만난 인연들까지 모두 마왕과 (검열삭제)를 하고 있었다.
-(검열삭제)
-(검열삭제)

나는 냉철하게 판단했다. 이건 마왕이 우리를 현혹하기 위해 만든 환각이라고 판단했다.

“무시하고 간다.”

“…”

“왜 안 따라오는 건가?”

“…”

이상하게도 뒤에서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뒤에는 (검열삭제)하고있는 여자들의 목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하.. 어지럽다.. 그새 모두 당한건가.”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한탄했다.

결국 나 혼자 가야한다.

얼마 걷지 않았다.

내게 죽었던 성녀 이세라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눈은 공허하다 못해, 총이라도 여러 발 맞은 것인지 눈과 입이 뻥 뚫려 있었다. 공포스럽고 괴기했다.

 잘하면 주먹이라도 들어갈 것 같은 그녀의 눈구멍과 입구멍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죽였어요? 왜? 왜? 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널 위해서였어.”

나는 주먹으로 그녀의 머리를 후려쳤고, 그녀의 머리는 뒤틀리며 망가졌다.

“다시한번 미안하다.”

나는 마왕을 잡으러 갔다.



마왕을 잡으러 가는 길에 내가 죽인 여자들은 계속해서 나타났고, 그럴 때 마다 나는 그들이 안식에 들게 해주었다.

-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죽이지말아줘제발제발제발제발 죽이지말아줘죽이지말아줘또주 고싶지않아제발제발죽이지말아줘제발제발제발오빠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나는 내 여동생을 다시한번 죽여주었다.

“씨발..좆 같다..씨발..”

나는 마왕을 향해 갔다.



갑자기 여동생이 다시 나타났다.

여동생은 나에게 머리가 부서진 튀틀린 상태로 나에게 말했다.

-주..익지.. 말..아고.. 말..해..느..데!! 왜에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주먹만한 크기로 두 눈과 입이 뻥 뚫리고, 머리가 뒤틀린 여동생이 나에게 달려왔다.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다시 여동생을 죽였다.

-죽어어어어어!!!!

또 죽였다.

-죽…ㅇ..ㅓ..

계속 죽였다.

여동생은 다진 고기처럼 변했지만 계속 나에게 달려들었다.

영겁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제발 그만.. 그만!!”

나는 내 의무를 저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미 사람의 형태를 잃어버린 여동생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여동생의 몸이 나를 감쌌다.

-ㅈ….ㄱ…..ㅓ…..

“그만!!! 으아아아악!!!!!!!!!!

“이건 꿈이야!!! 제발!!!”

…!

“허억!”

“씨발 무슨 이런 꿈이..”

-띵띠리띵땅똥땡
     <여동생>
[전화받기] [전화거절]

죽은 여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뭔..!! 미친!!”

나는 미친듯이 거절버튼을 눌렀다.

-딸칵

-오빠, 내가 죽이지 말라고 했잖아아아아아!!!!!!!!!!!!!!!!!!!!!

나는 벗어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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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꾼 꿈 베이스라 개연성 말아먹음
쓴놈 필력이 버러지라서 재미 말아먹음

근데 진짜 무서웟서오

씨발 여동생년 존나무섭네 기숙사에서 돌아오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