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의 '공부좀해라' 레파토리는 항상
공부-->좋은 대학--->의사, 변호사 등 좋은 직업--->많은 돈--->행복
이었음.
내가 좀 내성적이라 아무말도 안하고 듣는 척 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달까.
난 물욕이 좆도 없음.
명품? 좆도 필요 없다고 생각함.
시계, 자동차 등등 많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물품? 안 좋아함.
옷이라던지 자기를 꾸미는 물품? 걍 걸칠 것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함.
좋은 집? 그딴 게 어딨음. 누울데만 있으면 내 집이지.
좋은 핸드폰? 핸드폰 안바꾼지 5년은 된듯.
맛있는 거? 이건 좋아하지. 그렇다고 없으면 못사냐? 그건 아니잖아?
그니까 돈으로 하고 싶은 게 없음. 그나마 먹을 건데 먹을 거에 명품살 돈 쳐박을 것도 아니고 ㅋㅋ
그래서 더더욱 공부할 이유가 없었음. 돈 많이 벌기 위해서? 필요가 없는데?
물론 내가 유년 생활을 유복하게 지내서 그런 거 같음. 우리집이 거지는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따지자면 중산층 위쪽?
그래서 현실감각이 없었겟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도 딱히 달라진 건 없음. 거지처럼 살면 뭐 어때. 나는 행복한데.
어릴 때 장래희망이 대부분 돈 많은 백수라던데. 난 그냥 백수였음. 집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하게.
뭐, 암튼 그런거임. 이래저래 공부를 할 이유가 없었음. 시키니까 대충대충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