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이세계 전생을 하는데 여신님이 등장한다 치자


내가 선호하는건 

1.친절한 여신님이 등장해서 사망경위 설명

2.사과의 의미로 치트를 제공

3.감사인사랑 덕담 좀 나누고 헤어짐

4.가끔 재등장하거나 신탁으로 도움주는정도


이건데


싫어하는 건

1.주인공이 죽음

2.여신의 형체도 안나오고 목소리만 어렴풋이 들림

3.그리곤 의미심장하게 "또보자 xxx(지만 아는 고유명사) 다음에는 좀더 강해져야 할거야" 하고 끝남

4.주인공새끼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제대로 듣지도 못해서 나중에 까먹음


이거임


서로 취향이 다르니 어느게 100% 낫다라고는 얘기를 못하겠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알아먹지도 못하는 소리를 해서 1차 거부감이 생기는건 물론이고

뒤에 뭔가 있을까를 생각해야되서 처음부터 피곤함을 안고 시작함


그래놓고 정작 까보면 별것도 아닌 떡밥이거나 아예 안나오는경우도 다반사고


작가의 입장에서는 복선을 깔아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프롤로그부터 그러면 안되지

최소한 그런건 주인공에게 이입이라는게 생기고 나서 해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고 찜찜함이나 피곤함도 사라진다고


지극히 독자적인 입장에서 보면 처음부터 저렇게 해두면 흥미가 팍식어버림


왜?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모르는 얘기를 해대니까 거부감이 생기고 

뭔지도 모르는 떡밥을 신경쓴다고 피곤하고 답답해짐


그런 상황에서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나오면 바로 하차해버리는거임

관대함의 수치가 낮아진다는거지


전자의 경우는 너무 클리셰적이고 편의주의적이라고 욕을먹긴하지만 

단순하게 주고받고 끝나는거라 신경쓸 여지가 없고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덜받음


실제로 전자의 경우와 후자의 경우를 두고 보면 이탈률은 전자가 더 적을거임


너무 상업적인게 아니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웹소는 상업작품이기도 하고

별 중요하지도 않은 프롤로그부터 무게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