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파지 않는 우물을 파는 노인이 그 마을에 있었으며 그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 따위 신경쓰지 않고 계속 우물을 팔 뿐이었다


오 하지만 유독 추었던 어느 겨울날


바로 그날에 노인은 죽어버리고 말았다 과연 그의 사인은 무엇이었을까? 


아아 그 누구의 시선도 받지 못하는 노인의 죽음은 그 원인조차 불분명했다 참으로 불행하게도 말이다


그리고 그가 파던 그 우물조차 겨울의 추위에 차갑게 얼어붙고 말았으니


이제는 그 누구도 그 우물을 파지 못하리라


...노인이 죽음에서 되살아나지 않는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