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부탁이에요, 세상을 알려주세요."


"진정하고, 일단 들어와요."


"어떻게 살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입어야 하죠?"



천사는 먹지 않는다, 옷은 더러워지지 않고, 성장하지 않으니 갈아입지도 않는다.


천사는 살지 않는다,


그저 숨을 쉬고, 즐길 뿐이다.



"너무 무서워요."


"도와줄게요."



헤븐 테크놀로지.


멸망해가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천국,


불씨를 붙잡을 방주를 표방한 장작더미.



어느 날 생겨난 신생 기업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했다,


시대를 초월한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거주민들은 거주, 식사, 그 외에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대가로 자유를 지불한다.


그 모든 행위를 감시받으면서, 평화를 유지한다.


신의 눈이라는 사람들의 머리 위 광륜이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세계가 곧 멸망합니다, 그것을 슬로건으로 '천사'를 모집하며 내건,


곧 그들이 지켜야 할 계명을 내가 대신 읊어주겠다.



방주 밖의 사람을 돕지 않는다.


끝이다.



방주 밖은 믿음 없는 죄인이니,


새로운 에덴을 그저 즐겨라.



한 세대가 지났다,


천국 안에서 태어난 자는 바깥을 몰랐다.



"후회해요? 사람을 도운 거."


"아뇨... 사실, 조금요."


그녀는 부정 이후 조금 고민하다 고백했다.


"후회하지 말아요."



후회하지 말거라.


천사는 만애를 실천하고, 전파하고, 또 갈망하라, 그리하여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세상을 사랑하라, 또 흠숭하라.


자연을 사랑하고, 철학을 사랑하고, 기술을 사랑하고,

용서를, 기회를, 또 그것을 행하는 모든 사람을, 또 사랑하는 자신까지 천천히 톺아가며 사랑하면,


그곳이 천국이니.


그러니 세상에 순수한 사랑을 펼쳐라.



"고마워요, 사람을 도와줘서."



천사임을 포기하면서까지 세상에 강림해줘서.



"...왜요?"


"왜냐뇨, 세상이 조금 더 좋아졌으니까요."


"...이상한 사람이시네요."



그녀에겐 조금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나는 사실 좀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세상을 소개할 기회니까.



꼬륵, 여기까지 오며 굶었는지, 긴장이 풀린 그녀의 배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조금 부끄러운 듯 볼을 붉혔다.



"밥부터 먹으러 갈까요?"




반응 좋으면 담주까지 공백포함 2만자정도 써옴


반응 안좋으면 다른 소재나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