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그마한 도마뱀 한마리가 있습니다. 생긴것은 귀엽지만, 매일같이 던전을 태워먹는 방화범이죠.


도마뱀이 먹잇감을 찾은것 같네요. 오늘의 밥은 초록색 드래곤입니다. 나름 강한 녀석이죠.

도마뱀은 영리합니다. 초록 드래곤과의 정면충돌은 필하고, 주위의 인간들을 유인해, 서로 싸우게합니다.


몇분간의 전투 끝에 초록 드래곤이 지쳤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불현듯 나타납니다. 그리곤,


펑!


불을 붙여서 사냥감을 빼앗고는 도망갑니다. 이런 못돼먹은 방화범 같으니라고.





이런게 주요 스토리인 소설임.


오랜만에 느끼는 감성의 인외물. 흡사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의 초반부를 다시 읽는 느낌.

아군 한명 없는 이세계 마굴에서 태어나, 함정을 파고, 괴물을 잡아 더욱더 강해지는게 유사한 점.
주인공이 미식가라는 점도 거미입니다만과 비슷함.


그런만큼 거미입니다만을 재밌게 읽은 사람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음.


그러나, 이 소설도 거미입니다만과 마찬가지로 독고다이 형식의 그런 주인공이 아닌 인간과 어느정도 교류가 있으며 히로인으로 보이는 것까지 있는 그런 소설임.


요즘 인외물 별로 못 봤는데 인외물 좋아하면 한번 먹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