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부터 시작했는데
앞머리로 눈 가린 남자애가 다짜고짜 열쇠주고 나가도 된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중학교로 갔고 똑같이 열쇠주고 나갔음

고등학교로 도착하니까 이번엔교실이었고 내키 배는 되어보이는 여자가 벽에 대고 웅크리고 앉아서 날 보고 있더라고

일단 나가니까 따라나와서 날 존나 쫓아오더라

냅다 달리는데 문은 죄다 손잡이 없는 철문이고 같은곳만 도는데 불 켜져있는 교실로 들어가니까 다시 그 여자가 웅크리고 날 보더라고

교실은 불가침 영역이고 나가면 죽이려는구나 싶었지

계속 목숨걸고 나가면서 소득이 없으니까 배도 안고프고 숨차지도 않지만 정신이 지쳐서 감각적으로 하루정도 엎드려만 있으니까 여자가 말을 걸더라고

별 말은 안했고 뭔가 신기한 물건들을 어디서 꺼내서 나한테 갖고 놀라고 주더라
뭐였는진 까먹음

그중 온통 빨간색인 반구형 버튼이 있길래 그거 눌렀더니 교실인데 사이렌이 울리면서 빨갛게 점멸하는거임

그러더니 여자가 놀라서 내가 이걸 왜꺼냈지 하는 틈에 뭔가 좆된거 같아서 냅다 도망쳤는데 역시나 금방 쫓아오더라고

존나 뛰는데 닫혔던 철문 중에 열린게 있어서 그거 열고 들어갔는데 계단실이더라

최하층으로 내려가서 문열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면서 문 닫을라는데 여자가 틈에서 눈 부릅뜨고

결국 넌 돌아올거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니가
여길 나가서 뭘 할수 있는데

이러길래 문 닫고 꿈속에서 아빠가 내가 불렀다면서 왔는데 그러고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