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어렵기 때문임. 정치에 대해서 안다고 커뮤에서 씨부리는 애들 보면 대다수가 정치를 겉핥기로 이해하고 있음.
근데 이해하더라도 대개 자기 입장에서만 이해하지.
나조차도 정치판을 자주 보고는 하지만, 이해 좆도 못함.
정치는 진짜 어려움.
그래서 그런지 정치 좋아하는 인간들은 그 지식이나 상식을 부정당하면 굉장히 발끈함.
정치는 옛날부터 되게 독보적인 자기표현 방식 중 하나였기 때문일까? 마치 자아를 부정당한 것처럼 예민하게 굼.
알량한 신념이나 이득이 엮여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
파커Q도 사실 자기 정치색을 은근하게 드러내긴 했으나 그게 작품과 어우러지며 초반엔 그렇게 반발을 사지 않았음.
본격적으로 반발을 사기 시작한 건 작가의 폼이 무너지며 이야기 모양새
즉 내러티브가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프로파간다가 노골적으로 변한 시점부터지.
그리고 그걸 지적하니 발끈해서 독자들과 시비가 걸렸고. 정치병이 발작한 거지. 다른 작품에서 비판이나 반발은 독자의 취향 문제로 넘어갔으면서 반지하 오크에서만 발작한 거야.
놀랍게도 정치란 그런 거임...
독자들이 선을 넘은 것도 있음. 정치란 게 그만큼 예민하니까. 물론 빌미를 준게 파커Q긴 한데.
작가의 대응이 이전의 무뚝뚝하고 우직했던 모습들이 무색하게 굉장히 어리숙했지.
친인척 중에 정치인 보좌관 출신 집안이 있는데. 이들도 막상 가족들이랑 모여서 이야기할 때 정치 이야기 나오면 걍 떼쟁이들이 따로 없는 거 보면 정치란 게 다 사람 애새끼로 만드는 뭔가가 있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