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망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이웃나라 닌자만화처럼 용두사미 엔딩?

아니면 옆나라 닌자만화처럼 후속작을 쓰레기로 내기?



[드림&위치 마지막화, 별점 역대 최악]

[하트&매직걸, 최악의 평점으로 스타트, 드림위치 팬들의 분노]



정답은 둘 다 하는 것.



드림&위치.


스팀펑크 세계관과 마녀라는 독특한 조합과 수려한 작화로 많은 관심을 받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끈 웹툰.



근데 점점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며 평가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395화:마녀들의 영원한 안식]


결말에 가선 갑자기 주인공과 대부분의 주연들이 죽어버린다는, 더할 나위 없는 최악의 엔딩으로 끝났다.



여기까지만 해도 핵폭탄 엔딩으로 끝난 귀족 웹툰 못지 않은 용두사미 작품으로 남았을테지만,



[하트&매직걸] {NEW!}

[매직&위치에서 100년 후, 마법과 기술혁명의 공존에 성공한 현대사회. 더 이상 마녀들은 숨지 않으며, 탄압의 대상도 아니다. 그들은 이제... 우리 모두의 아이돌이다!!!]


{1화 바로보기}



이 미친 작가는 그보다 어려운걸 해내고 말았다.


전작을 최악의 엔딩으로 마무리 짓고 낸 신작, 그것도 전작의 내용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모욕하다 못해 무덤 위에서 탭댄스추듯 현란하게 능욕하는 괴작.



[ㅅㅂ 이렇게 하면 위치에서 여주들이 목숨 걸고 뛰어다닌건 뭐가 되냐 개새꺄]

[지금 상황 요약:전작에서 호카케 나루토 뒤지고 끝났는데 후속작이란게 보루토 손녀의 백합 럽코임 딱 이 느낌]

[아니 100년 사이에 뭔 일이 있었길래 마녀 탄압 끝나고 탄압하던 놈들이 마녀들 빨고 지랄인 건데 ㅅㅂ 100번 양보해서 이건 넘어간다 해도 왜 마녀가 마법소녀 된 건데!]

[아아... 치녀라 욕먹던 카산드라님... 당신은 미래를 보셨던거였군요... 후손년들이 프릴 달린 비키니 입고 빗자루 대신 전동딜도 같이 생긴 마법봉 휘두르는 미래를...]



당연히 독자들은 폭발했고 씹창난 별점과 함께 댓글창이 악플테러로 터졌으며,



[작가 시발새끼 꼬추털 캡사이신 묻힌 핀셋으로 뽑고 뒷구멍에자 저 마법딜도봉 처박아버리고 싶네]

{추천 9,999+} {비추천 3,658}


수많은 악플중에서도 내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베뎃 1위로 올랐다.



'좆됐다.'


작가나 사이트에서 고소장이 날아오면 어떡하지?

그러고보니 공지에 악플은 강경대응하겠다던데, 댓글 1위로 올랐으니 본보기 처벌대상 0순위일 거다.



"시발, 술이 웬수지..."


어젯밤 술에 취해 꼬추털핀셋 테레글을 달던 날 저주하며 댓글을 삭제하려는 순간,


[답글이 달렸습니다.]


답글이 달렸다.


[뽑을 꼬추털도 없게 만들어주마.]


그것도 작가에게.


[마법봉도 줄테니까 잘 꽂고 놀아봐라.]


.

.


"알레이스, 내가 딴 건 몰라도 생물창조 실험, 특히 인간 모습인 건 그만하랬지!? 이게 뭐야, 이 애 어쩔거냐고!!"


빗자루 같은 형태를 띈 화엄방사기를 들이미는 붉은 마녀, 니콜라.



"아니 난 분명 토마토랑 감자 합성 실험했어, 얜 나도 모르는 애야! 분명 공식상 절대 나올 수 없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와도 사람 물어뜯는 식인식물이 나오지 이런 남자애가 나올줄은...!"


그 화염방사기를 피하며 쩔쩔매는 푸른빛 마녀, 알레이스.



"잠만, 식인 뭐?"


둘을 중재하다 식인이란 단어에 당황하는 노란 마녀, 노스트라.



"케플러 이 아이 푹신해서 좋다. 계속 쓰다듬고 싶다."


내 머릴 마구 헝클어뜨리는 새하얀 마녀, 케플러.



"자, 착하지? 저 누나들 싸우는동안 우리랑 얘기 좀 해볼까?"


옆에 바짝 붙어 농염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검은 마녀, 카산드라까지.


'빌어먹을.'



정신을 차리니 웹툰 매직&위치 속 세상, 주연중 하나인 알레이스란 마녀의 키메라 실험실에서 깨어났다.



'어우, 이놈의 연기... 만들때마자 잔뜩 나오네. 자, 이번엔 또 뭔 생물이 나왔을... 엣?'


그것도 실험실에서 폭발이 벌어진 타이밍, 정확히 마법진 위에.


덕분에 지금 마녀들은 내가 알레이스의 창조물인줄 알고,



"자, 아무튼간에 일단 애엄마된 건 축하한다."


"ㅁ,뭣?! 애,애라니! 아직 처녀딱지도 못 뗐는데 무슨 엄마야!!"


"과정이야 어떻든 네가 만들었으니 네가 책임지고 키울 네 아이지."


"처녀임신이라니, 성모 마리아 납셨네."


"케플러 이런 상황 소설에서 봤다. 쾌락 없는 책임이라 부른다."



축하와 장난을 함께 건네고 있다.


"으아아아! 가뜩이나 크라켄 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네들까지 이러지 마!!!"


능글맞게 놀리는 카산드라와 진지하게 조언해주는 케플러 덕분에 얼굴이 새빨게진 알레이스가 큰소리로 외쳤다.


...잠만.


"크라켄?"


크라켄이라면 분명 작품 후반부에 등장해 마녀들에게 치명상을 입힌 괴물.

얘가 등장한 이후부터 매직위치가 스토리가 꼬이고 웹툰이 나락으로 향했기에 팬들에겐 원수와도 같은 녀석.



"응, 최근에 하수도에 나타난 괴물이야. 아, 하수도가 뭔지 모를려나? 아무튼 흔해빠진 약한 괴물이니 신경쓸 거 없단다, 니네 엄마 저래보여도 엄청 강하거든."


"케플러 그 녀석으로 오징어링 만들 거다."


크라켄을 얕보는 걸 보니 아직 제대로 싸우기전인 것 같다.



"이왕 말 나온 김에 지금 잡으러 갈래? 마침 위치도 알아냈는데."


"그럴까? 노스트, 공간이동하자."


"잠만, 그럼 얜 어쩌지?"


"어쩌긴 어째 애엄마가 돌봐야지. 근데... 뭐라 부르지? 어이 알레이스 마망, 애 이름 좀 붙여봐."


"마망이라고 하지 마!"


"케플러는 요하네스라고 부르고 싶다."


"예수 2세는 어때? 흠, 너무 신성모독적인가?"


"크로울리는?"


"다들 제발 그만해!!!"


마녀들이 싸우는 사이 근처에 있는 거울을 찾았다.


'그러고보니 난 지금 어떤 모습이지? 빙의는 아닌거 같은데, 혹시 어려진 건가?'


주변을 둘러보니 식탁에 손거울이 있어 그걸로 얼굴을 확인했다.


"...엇..?"


시발, 잠깐 이건....



"음, 헤르메스... 줄여서 헤르는 어때?"


"오, 그거 좋다."


"꼬맹아, 이제 네 이름은 헤르란다!"



이 얼굴, 웹툰에서 본 적 있다.

매직위치가 아닌 후속작, 하트매직걸에서.


'변신시간이야!'

'나는야 꿈과 희망의 수호자!'

'이 모습? 아아, 난 사람으로도 변할 수 있어!'


종종 마스코트가 사람으로 변신했을때의 모습.


"시발."


"어머, 얘 나쁜 말하는 것 좀 봐. 낳은건 알레이스인데 아가리는 케플러 널 닮았나 봐."


"내가 만들긴 했어도 낳진 않았어!!!"


"케플러 입 안 험하다. ...평소엔."


개망한 후속작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됐다.


.

.


대충 하수도 어딘가

대충 괴물과 싸우다 위기에 처한 마녀들


[크아아아아-!]


"크윽, 예상보다 훨씬... 강하잖아..."


"젠장, 이대로 가다간...!"


"여러분!!"


"어,어? 헤르?!"


"안돼, 이쪽으로 오지 마!"


"자,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야... 막대기?"


"...이거, 모양 나만 이상하다 생각하는 거야?"


"그걸 흔들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하트 뿅뿅 즈큥즈큥 사랑의 드레스 체인지 타임! 이라고 외쳐요!"


"""""....."""""


".....뭐...?"

"...뭐,뭣, 어, 어...?"

"내가 제대로 들은거 맞아...?"

"케플러 본인 귀 의심중이다."

"꼬,꼬맹아 그게 대체 무슨 말이니...?"


내가 뱉은 충격적인 변신 대사에, 다들 할 말을 잃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허걱.]


괴물조차 촉수로 입가를 가리며 경악한다.



'시발 나도 이상한 거 알아.'


근데 빌어먹을 후속작 변신 대사가 이런걸 어떡하라고.


.

.


대충 용두사미+좆같은 후속작으로 거하게 망한 최애작


후속작의 힘을 가지고 빙의당함


덕분에 모두 죽는다는 배드엔딩을 피하게 된 마녀들


"프,프링프링, 프리리링... 큐어하.. 아, 진짜 못해먹겠네!"

"내일모레 30인데 이런 프릴 달린 미니스커트라니...."

"이 마법봉... 생긴게 좀 좆같지 않아? 진짜, 거기 같잖아...."

"케플러 움직일때마다 속옷 보여서 수치스럽다."

"맨정신으론 안되겠네, 누가 내 셰리 좀 갖다줘."


근데 그 힘이 마법소녀의 힘이라 다들 부끄러운 복장을 하고 수치스런 대사를 쳐야 하게 됨


"니콜라, 미리 말하지만 얘 건들면 안된다?"

"케플러 니콜라의 성욕으로부터 헤르메스의 순결한 막대기랑 뒷구멍 지킨다."


"다들 날 어떻게 보는 거야!"


"자기보다 어린 귀여운 남자애한테 환장하는 미친 쇼타콘."


거기다 쇼타 마스코트가 되서 수상한 취향을 지닌 적들이나 마법소녀들에게 노려짐



대충 스팀펑크 혁명 터진 산업혁명 유럽 분위기의 세계관

마녀들 같은 오컬트, 주술, 마법이나 신비등을 탄압하는 분위기


근데 어째선지 마법소녀는 팬클럽 생기고 옹호하는 쪽과 부정하는 쪽으로 세력이 나뉨

마녀 탄압에 항상 앞섰던 j. 조나 제임슨 같은 시장이 마법소녀들은 흑우처럼 찬양함



"아,안돼, 상대는 알레이스의 아들이라고, 이런 마음을 품으면...!"

정상인에 가깝지만 심각한 쇼타콘인 붉은 마녀


"하아... 아직, 연애도 못 했는데 애라니...."

주인공 엄마 역할하게 된 파란 마녀


"그냥 눈 딱 감고 해볼까...?"

팬클럽 생겨서 마법소녀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노란 마녀


"케플러 헤르 보고 자궁 즈큥움찔뷰릇 거리는 니콜라가 너무 역겨워서 자리 피하고 싶다."

3인칭 화법 쓰는 4차원 괴짜 하얀 마녀


"얌마, 그러다 물 흐르겠다! 꺄하하하!"

능글맞고 40대 아재처럼 성희롱하는 검은 마녀


곧 노처녀인 그녀들이 수치심과 존엄성을 대가로 더 강한 힘과 사회의 우호적인 시선을 가진 마법소녀로 활동할지 갈등하는 대충 그런 소설



마녀들 이름은 점성술, 연금술, 오컬트 관련 인물들한테서 따옴


대충 이런거 공모전에 '써.줘.'

변신죽음 완결 임박해서 새롭게 볼 마법소녀물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