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꿈은 현대적인 꿈이었음


내가 꿈속에서 꿈을 꿨는데

어떤 유령들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음


'우리들은 태어나지 못하고 죽은 유령들인데, 우리들은 태어나서 살아보는것이 소원이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힘을 합쳐도 태어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당신이 우리 대신 우리의 삶을 살아달라'라는 내용


얼핏 들어보면 이해가 잘 안가지만

한맺힌 유령들의 정중한 부탁이어서 나는 그걸 수락했음


그러고 나니 그날부터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함


꿈속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꿈을 꾸기 시작한거임

분명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꿈으로 꾸는것처럼 비슷했지만

하지만 분명하게 나의 어린 시절과 다른 부분이 있었고

무엇보다 꿈속의 나는 여자였던데다가

몇번이고 꿈을 꿔도 이 꿈의 내용이 계속해서 이어졌음


정말 다시 태어난것처럼 어린시절부터 다시 삶을 살아가는 꿈이었지만

나는 이미 정신이 어른이라서, 어린 내가 화를 낼만한 일에도 화내지 않고

오히려 어른들이 멘탈 깨지는 상황에도 내가 어른들에게 조언해서 멘탈을 붙잡아주기까지 했음


그리고 꿈속의 세계를 살아가던 어느날

나는 처음에 나에게 부탁했던 유령들이

항상 꿈속의 내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음


동시에 꿈속의 나는 자신이 정상적인 경로로 태어난 인간이 아님을 깨닫고

자신 주변에 있는 수많은 유령과

꿈의 너머에 있는 현실의 나에 대해서 눈치채는거임


그 순간 나는 무언가에 추방되듯이 꿈 밖으로 튕겨져나가고

다시 일어난 나는 내가 어렸을때 살던 집에서 깨어난걸 눈치챔


내가 그걸 알고 어떻게 된 일인지 미쳐 파악하기도 전에

옛날 집의 현관문을 열고 꿈속의 내가 들어와 나를 쳐다봤음



그리고 여기에서 핸드폰 알람 울려서 한번 깼다

흐으으음터레스팅

그래서 그에 어떻게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