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영혼을 구분할 수 있는 여주.

오래전부터 지구에 살아가며 여러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늙고 싶어도 늙을 수 없는 운명을 가졌다.

평범하게 사랑을 하고 싶어도 자신은 늙지 않지만 주변은 늙어 죽어간다.

병에도 걸리며 상처가 나면 빠르게 아물지 못하다가 상처가 썩어 죽는 경우도 있었다.

여주만 멀쩡했다.

때문에 마녀사냥에 끌려가 몇 번이고 고문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괴물 같은 자신을 연구하던 그는 여주가 마냥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차린다.

실험채로써 마음을 거진 것인지 점차 여주에게 잘해주던 그와 이윽고 국가를 벗어나 도피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결국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남편은 늙어서 죽었고, 아들은 고향을 멀리 떠났다.

다시 한 번 여주는 먼 여행을 떠났고 혼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에 빠졌던 그 영혼과 똑같은 사람을 발견한다.

그 사람은 여주를 잊었지만 여주는 그를 잊지 않았다.

여주는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백했지만

그에겐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가 배신했다는 생각에 그에게 못되게 굴었고 결국에는 자신의 손으로 그를 죽여버렸다.

도망쳤다.

이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이번에도 그의 영혼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

이번엔 착실하게 다가가 안면을 트이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또 아이를 낳고 남편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자식을 내팽겨 치며 다시 먼 여행을 떠났다.

이번에도 많은 시간이 흐르며 해외 방송에 활약하고 있는 남편을 발견한다.

그는 아이돌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다.

여주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지만 그에게 닫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 날 여주는 자신에게 아이가 있었다는 걸 떠올린다.

영혼...저 사람들의 영혼에서 자신이 낳았던 아들과 딸의 영혼이 보였다.

두 영혼은 서로를 못알아보고 결혼을 하였고

딸의 배에는 남편의 영혼이 보였다.



대충 이런 느낌의 이야기는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