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창법이 기록된 가장 오래된 사서는 송나라 시기의 것임


금나라 몰락기의 양묘진이라는 여장부가 창술의 귀재였는데, 양묘진이 몽골에 패한 뒤 남송으로 망명하며 전한 창술을 양씨 가문의 창술이라는 뜻에서 양가창법이라고 하였고, 이때 그 변화무쌍한 창의 움직임을 보고 배꽃이 휘날리는 것 같다고 하여 이화창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렀다는 내용임




그래서 왜 양가창을 군부 제식창술이라고 하느냐


명나라 시기 척계광이 저술한 병법서인 기효신서에서 양가창을 이화창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창술이라고 소개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


척계광은 사실 양가창 말고도 마가창, 이가단창, 사가간자 등 여러 종류의 창술을 골고루 서술해놓았지만 최고라고 서술한 것은 양가창뿐이었음




이 최고의 창술이라는 언급과, 명나라가 기효신서를 기반으로 군사체계 재편을 이뤘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 명나라 시기 언저리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 무협지들이 양가창법을 군대 제식창술이라고 언급하는 거임


물론 그 기원은 전부 다르게 묘사하고 종종 송나라 이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면서 양가창법을 등장시키는 찐빠가 일어나긴 하지만 어쨌든 재밌으면 장땡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