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뭔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 

많이 찝찝하게 끝난 것 같다. 


카파를 추방시킨 후에 점차 마모되어가는 요타를 묘사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벤스를 보면서 드러나는 건 엣셉흐의 사람들을 그냥 백성이라기보다 '도구'로밖에 

취급하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다.

자기의 근위병 수십 명을 육체 재구성한답시고 희생시키는 걸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거 보니... 이게 뭐지 싶었다.


'새로운 태양신' 이라기보다는,

태양신의 외피를 쓴 '사령술사' 같다고 할까.
핀트가 안 맞는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성도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모나드 요타는 빅 브라더처럼 자신이 엣셉흐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감시하고,
엣셉흐 사람들의 생사부터 생각까지 자신의 통제 하에 있기를 원하는 컨셉이다.
그런데 대사를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보면서 든 생각은 모순 그 자체가 아닌가? 였다.
'전지전능한 통제'와 '완전힌 감시' 속에서 소위 개성있는 사람, '튀는' 사람을 기대하는 것.
자기가 마모되고 우둔한 사람만 나오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개성있고 현명한 사람을 기대한다?
개성있고 현명한 사람이 많아지면 자기가 다시 마모시키고 우둔하게 만들게 훤히 보이는데..
이벤스, 캐릭터 컨셉과 대사가 일치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마디로, 기대했던 바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