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패치가 되고 갤에서도 모병법 성능 가지고 논란이 있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유도 하고 나도 까먹을 때마다 보려고 비교 글을 써봄.

먼저 소작농 부역


귀족들이 군대를 이루고 자기 영지 안에 농민들을 끌고 온다는 컨셉이라 지주, 귀족들의 정치적 힘을 강화해주고 농사짓는 애들 끌고 와서 저렴하게 싸운다고 동원 물품 할인 효과를 붙여줬다. 

전반적으로 반동 컨셉으로 플레이할 게 아니면 그냥 떼라고 있는 법률, 다른 건 몰라도 사기손실과 경험치 감소 효과가 너무 쓰레기다. 사기손실이 커지면 전투 시에 병력 사상자도 빨리 증가하고 모랄빵이 날 경우 부대가 아무리 멀쩡해도 전부 패배 처리로 빤쓰런이나 치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다.

경험치 효과는 후술.




그다음 볼 법률은 국가민병대


군대는 내가 총 들고 가서 지키면 되니까 필요 없다는 논리의 법률로 극단적으로 적은 상비군 개수와 반대급부로 엄청나게 많은 동원한계가 특징. 소작농 부역보다 훨씬 괜찮은 성능으로 바뀌었지만 난 여전히 별로라고 본다.

일단 징병 형태로 전투를 하는 게 1.5 와선 상당히 괜찮아진 건 사실이다. 평시에 국방비도 적게 들고 동원도 많이 할 수 있으며 이제는 전투해서 갈린 부대는 충원이 느려져서 규모가 좀 커서 오래 걸리는 전투는 그냥 새 부대를 뽑아와서 전투하는 게 더 낫기 때문.

하지만 일단 대규모 물량 공세를 때리기에는 대규모 징병이라는 상위호환 법이 있다. 징병제가 가지는 이점이 새 부대가 많아지는 게 유리한 점인데 대규모 징병은 훈련속도 증가가 붙어있어서 충원도 빠르고 애초에 상비군 병영 한도도 100부대나 돼서 물량전에서 비교도 안 될 만큼 더 좋다. 그나마 사기손실이 대규모 징병보단 덜하다는 게 사실상 유일한 장점. 


거기다 민병대는 군부 정치력을 떨어뜨려서 군부가 유력이나 권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점도 마이너스. 안 그래도 상비군 개수도 적어서 팝지지 정치력도 떨어지는데 정치력을 더 떨궈버리니 애국적 열정 보너스를 안 받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민병대 법을 도입하면 나중에 전문직업군이나 대규모 징병을 지지하는 집단이 없어서 바꾸기도 빡세다. 


그나마 미국처럼 인구도 많고 주도 많아서 주마다 병영 몰빵하면 상비군도 200대대가량 확보 가능하고 징병 인구로 밀어붙이면 대규모 징병보다 사기손실도 덜 받을 수 있는 나라 정도만 성능픽인 법 정도였으나 징병제 자체가 상향을 먹어서 평타는 치는 법.



다음은 1.4까진 사실상 유일한 모병법 취급받던 전문직업군이다. 군부 정치력 강화, 많은 상비군과 적절한 징병소 한도, 경험치 보너스까지 징병률 1%라는 가장 떨어지는 징병 한도 빼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특성만 가지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여기서 경험치 보너스를 설명하고 가자면 호이에 있던 부대별 경험치를 도입해 온 건데 부대별로 등급이 존재하고 일정 경험치를 모으면 다음 등급으로 승급되면서 같은 부대라도 전투력이 점점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최대등급인 정예병은 공방 25%에 무려 사기 피해 50%라는 어마어마한 보너스가 달려있다. 후진국 부대가 전투 몇 번 지면 부대가 멀쩡해도 빤쓰런만 치는 게 이것 때문이다. 안 그래도 병력테크도 딸리고 소작농 부역의 사기 저하로 허덕이는데 선진국의 정예부대들은 사기피해량이 어마어마해서 금방 모랄빵이 나기 때문.


하지만 이젠 다른 법률과 비교해서 단점도 생겼는데 일단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젠 부대충원속도가 느려져서 전투가 길어지면 기존의 갈린 부대가 재투입시키기 굉장히 빡세졌다는 게 있다. 그래서 전투가 길어지면 아쎄이들을 새로 뽑아오는 징병제 중심의 모병법이 좀 더 세진다는 게 첫 번째로 아쉬운 점. 거기다 건설력 너프로 병영을 짓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올라가면서 병영은 필요 없고 전쟁 나면 징병소 알아서 짓고 뽑아오는 징병소가 비용면에서 더 저렴해진 점도 있다.


거기다 군부가 일반 시민들과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려서 다른 팝이 군부를 지지하지 않게 된다는 보정이 추가로 붙었는데 이게 좀 뼈아프다. 군인들끼리는 임금만 많이 주면 자기들끼리 똘똘 잘 뭉친다는 장점은 있지만 사실상 군부 정치력 25%를 온전히 써먹으려면 상비군 숫자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는 점은 큰 단점. 잘못하면 정치력보정을 받고도 대규모 징병이나 민병대 법보다 군부가 쪼그라들 수도 있는 법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물량전 전문법인 대규모 징병이다. 상비군이든 징병소든 어마어마한 한도가 특징이며 훈련속도가 다른 법의 2배나 되는 게 특징. 문자 그대로 대규모로 징병을 해서 물량으로 몰아붙이는데 특화된 법률이다.

 

원래는 징집된 병영은 특기병을 아예 못 써서 사실상 알 보병 부대나 다름없었기에 함정 픽 취급이었다. 그런데 1.5로 넘어오면서 특기병 칸이 추가보급기능으로 통폐합되면서 해당 페널티가 삭제되고 부대 충원속도 감소 패치로 대규모 징병의 훈련속도 보정 기능이 각광받으면서 이제는 대규모 징병이 전문직업군보다 상위호환 아니냐는 사람도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엄청난 성능픽이 된 게 사실. 다만 사기손실은 민병대나 전문직업군에 비해 확연히 아쉬운 점이긴 하다.



마지막으로 전문직업군과 대규모 징병을 비교해 보면 자기 나라 근처에 있는 체급 있는 국가를 때리기엔 대규모 징병이 좋고 군대가 세계 방방곡곡을 오가면서 소국 대국 가리지 않고 온갖 부대들이랑 싸우기에는 전문직업군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전면전에서 필요할 때 부대를 동원해서 싸우는 건 징병제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두 가지인데 징병을 시작하면 당연히 아쎄이 등급에서 시작한다는 것. 상비군은 전쟁 중이 아니어도 가만히 있는 걸로 경험치를 채우기 때문에 전쟁을 시작할 때는 당연히 높은 등급에서 시작하는 걸 생각하면 큰 차이이다. 거기다 전문직업군은 경험치 보정도 붙어있어서 징집대대의 승급 자체도 빠른 편이니 징집병 위주로 싸우려면 상대방보다 양적인 우위를 확실히 챙겨야 한다.


거기다 징집부대는 먼 거리를 이동시켜야 할 땐 한방에 운용하기가 빡세서 먼 거리에 있는 전선으로 보낼 거면 전문직업군이 더 낫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