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럭.'

 방문이 열리는 순간에 그녀는 잠에서 깼지만, 여전히 자는 척을 했다. 여태까지, 심지어 어제도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자는 척을 했다.


 어제는 아들의 생일이었다. 아들은 성년이 됐단 신분증을 그녀에게 보여주며 발급받은 걸 얘기했다. 왜 그리도 기뻐하는진 그 날 밤에 그녀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여태까진 그녀가 입을 다물어준 걸 마음껏 이용하던 아들이 그녀의 몸을 이용하는 수준이었다면, 어젯밤에 아들은 집요하게도 그녀의 성기를 노리더니, 그대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집어넣었던 것이다.

 옷을 제대로 벗기지도 않고, 하의와 속옷을 그녀의 무릎까지만 벗겨놓고선 그녀를 옆으로 눕혀서 보지에 자지를 넣고 섹스를 한 것이다. 그것도 한두 번 수준이 아니라, 그녀가 끝내 몸을 크게 뒤척이면서 팔로 아들의 머리를 가격할 때까지 계속된 섹스였다.


 그 가격당한 순간에 아들은 그녀의 몸에 가장 인상적인 질내사정을 쏟아낸 다음에,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치를 보며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휴지로 어설프게 닦고, 무릎까지 벗겼던 옷은 도로 입힌 다음에 이불을 덮어주고 나왔던 것까지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그러니 한동안은 안 찾아오겠거니 했는데, 다음 날이 되자마자 찾아오는 모습이란 실로 놀라웠다.



 "엄마."

 "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렇지만 언젠간 이렇게 됐어야 할 일임을 느끼고서 그렇게 말했다. 그에 아들은 놀라는가 싶더니, 그대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여태까지 있었던 일, 모두 알고 있었어?"

 그 말에 그녀는 어떻게 대답할까 하다가 결국 이렇게 답했다.

 "여태까지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굴었잖니?"

 "엄만 대체……. 왜?"

 그 말에 그녀는 뭐라 말하려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누워있는 상태로 답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하니?"

 아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그에 그녀는 이렇게 말을 이으며 마쳤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면 돌아가렴. 여태까지처럼 지내고 싶으면 돌아가서 30분 정도는 있다가 오렴."


 아들은 방문을 닫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륵.'

 그녀는 잠옷 상의는 놔두고 바지만 벗어서 개어서 한 쪽에 곱게 뒀다. 그녀는 팬티 바람인 자신의 몸이 어떤가 궁금해져서 불을 켜고 방 안의 거울에 자기 몸을 비쳐봤다.

 그녀의 일생의 대부분의 기간동안에 그녀는 자기 몸에 만족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아들이 자기 몸을 갖고 장난을 친다는 걸 알게 됐을 때부터, 그녀는 보통은 생각 안 할 결론에 이르렀다. 적어도 아들은 엄마 몸을 좋아하는구나-

 자신감을 가져본 적 없다가, 갑자기 생겨난 자신감은 그녀에게 있어서 마약과도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남편에겐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했다던 왁싱된 보지가 조금은 거뭇한 느낌으로 자리잡은 게 보였다. 남편이 아니라 아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한 것인 건 두말할 것도 없었다.

 아들이 처음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보지털에 정액을 진득하게 묻힌 뒤에 그걸 닦는답시고 잡아뜯어서 아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음 날에 왁싱이란 걸 그녀 생애 처음으로 해봤고, 그 이후엔 몇 달 간격으로 자주 들르곤 했다.

 가게 주인이 부부 관계가 돈독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빙긋 웃어보일 때도 있었고.


 팬티도 개어서 잠옷 바지를 개어둔 것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뒀다. 그런 다음에 그녀는 성인용품을 둔 곳을 봤다.

 아들은 사춘기가 안 됐고, 남편은 출장을 다닐 때마다 신세졌던 물건들은 이제 더 이상 그 곳에 없었다. 대신에 그 곳에 자리잡은 건 콘돔과 페미돔, 러브젤과 같은 소모품이었다. 콘돔은 오늘 장볼 때 사둔 것이었고, 페미돔과 러브젤은 어제와 같은 일에 대비한 산물이었다.

 아들이 기어코 그녀의 팬티를 벗겼던 때부터 뭔가 조짐이 있다 싶거든 페미돔을 끼고 러브젤을 발라두고 기다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아들은 어제밤에야 기어코 거사를 치를 정도로 소극적이란 걸 그녀는 겪고나서야 깨달았다.

 비록 어제는 그녀가 설마 싶어서, 안전한 날이라고 안 해뒀다가 아들의 생자지를 그대로 받아내야 했었지만, 오늘은-


 '굳이 페미돔 해둘 필요 있나?'

 위험한 날까진 한참 남은 처지였다. 생리주기가 딱히 흐트러진 적도 없었기에 그녀는 침을 한 번 꿀걱 삼킨 다음에, 그래도 콘돔을 사둔 건 아들이 잘 보이는 곳에 꺼내뒀다. 밝지 않은 조명등을 켜두고 기다릴 참이었기에 그 쪽에 놓아두고선 그녀는 러브젤을 집었다.


 "으윽."

 그녀가 딱히 보짓물이 안 나오는 건 아니었지만, 어제 아들의 자지와 합을 맞춰본 게 있다보니 그녀는 러브젤을 바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손에 조금 짜낸 다음에 보지 속을 휘저으면서 러브젤을 묻히는데 이 감촉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애초에 남편과 할 땐 이런 거 쓰지도 않았으니까.


 모든 준비를 마친 다음에, 그녀는 러브젤도 콘돔 옆에다 둔 다음에 물티슈로 자기 손에 묻은 것, 그리고 사타구니에 삐져나온 러브젤을 닦아서 휴지통에 버렸다. 여전히 보지 속에서 러브젤을 듬뿍 머금은 걸 느끼며, 그녀는 자리에 눕고, 이불을 덮었다.



 '끼이익.'

 '덜컥!'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음에도, 그가 기억에 남는 건 그 일들을 기어코 끝내고서 지쳐서 엄마의 옆에 쓰러지듯 엎어진 이후였다. 그는 조심스럽게 자기 엄마를 쳐다봤다. 아주 집요하게,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서 모든 걸 쏟아냈음에도 엄마는 여전히 자는 척이었다.

 그렇다고 반응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다. 무심코 말을 걸거든 그 때마다 목울대를 움직이며 침을 삼킨 것이며, 정사가 격렬해질 때마다 숨소리가 흐트러지고, 호흡을 곤란하게 여기는 게 보여졌다.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 배려를 한다고 조금은 천천히, 호흡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면서도 끝내 아들은 어미에게 모든 걸 쏟아냈다고 자부할 만큼 쏟아내고야 말았다.

 엄마의 몸과 접촉한 곳에서 느껴지는 맥박은 그만큼 그가 수고를 들인 결과였다. 그걸 느끼니, 아들은 엄마를 꼭 끌어안고 그가 이룬 업적을 즐기기로 했다. 심장 소리가 더 쿵쿵 뛰었다. 그렇게 서로의 맥박이 쿵쿵 뛰다가 이내 서로 맥박수가 같아지더니, 그대로 가라앉았다.


 자괴감과 비하감, 스스로에 대한 역한 감각이 더 심해졌음을 알고 있음에도, 그런 게 덮혀지고 말았다.



 다음 날, 그녀가 간신히 정신을 차릴 무렵에 그녀의 머리맡엔 다 쓴 콘돔이 전부 묶여져 있었다.

 그녀의 어린 아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착 달라붙어 있었지만, 그게 징그럽단 느낌은 없었다. 옷 입고 이랬거든 분명 징그러웠을 텐데.

 그런 다음에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은 아들의 사타구니에 우뚝 솟은 것이었다.


 아직은 그녀의 보지가 아들 것보단 더 깊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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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노라고 썼지만, 아무래도 그 때처럼 귀기가 들리진 않아서 그런지 영 못마땅한 게 튀어나왔다. 소설이기에 이런 게 튀어나올 수 있지,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하려니 아무래도 역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건 그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하도 마음에 안 들어서 중간 과정을 자르고 결말부만 좀 잘라서 붙였다. 중간 부분이래봐야 콘돔 5개 다 쓴 다음에도 폭주하는 그런 내용이니 잘렸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진 않길 바란다.


 무더위에 고생이 많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