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들은 얼핏 보기엔 그저 금발소녀가 목을 졸리며 범해지는 흔한 능욕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 흔한 짤을 굳이 갖고 온 이유는 제일 마지막 사진에 있는데, 소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백년 이상을 살 수 있거나 자연사하지 않는 불사신으로 보이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 붙잡혀 몇십년 째 절대 상하지 않는 성적 노리개로 사용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단 며칠이나 몇 주조차 아닌 100년치 예약이라는 비현실적인 주문, 이를 가능케 해주는 소녀만의 특수성,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절망하며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의 비참한 처지가 안쓰러워지는 동시에 그런 상황으로부터 묘한 이끌림이 느껴지던 것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어떤 상황에도 죽지 않는 불사신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필멸자들에게 붙잡혀 영원히 고통받는 상황에 대해 조금 흥미를 가지게 됐다.


뭐 조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타락해가는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불사성을 제외한 모든 권능을 내려놓고 지상에 현신한 여신이 인간들에게 무력하게 붙잡혀서 노리개로 부려진다던지?


처음엔 자신이 당신들의 주신이라며 필사적으로 설득도 해보고 천벌을 내리겠다며 협박도 했다가 위 그림처럼 24시간 내내 목을 졸려가며 윤간당한 뒤 알몸으로 벌벌 떨며 죄송합니다란 말만 반복하는 신세가 된다던지..

여신의 불사성을 구경거리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평범한 사람이라면 즉사했을 각종 고문을 당한다던지..


뭐 인두로 피부를 지지든 혈관에 독약을 주입하든 맨 정신으로 사지를 절단당하든 벌레떼에게 산 채로 뜯어먹히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을 거임.

그대로 몇초만 지나면 여신에게 걸려있는 불사 마법의 영향으로 자동으로 여신이 입었던 모든 상처들이 치료되고 다시 원상복귀되기 때문... 


그치만 자신이 겪었던 당시의 고통만큼은 전부 뇌리에 각인된 탓에 다시 부활한 여신은 정신을 차리던 그 순간 괴성을 지르며 몸부림치기 시작할 것.


그런 여신의 모습을 보고 폭소를 터뜨리거나 오히려 흥분해서 바지를 내리는 이상성욕자들의 모습..

그리고 이런 짓을 앞으로도 수십, 수백, 어쩌면 수천년 간 하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절망하여 족쇄에 묶인 채 울부짖는 여신의 처참한 모습까지..


사실 생각해보면 이런건 너무 불쌍해서 오히려 안 서게 되는데 다른 챈러들은 이런 소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