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론 채널

카메라 처음 산 친구들은 이거 읽기 전에 카메라 메뉴얼이 카메라와 동봉되어 있거나 각 회사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어있으니깐 그거 천천히 읽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오셈.

사진은 빛으로 시작해서 끝남. 아래 글을 이해하면 사진찍기 편할거임.

0. 노출계와 측광모드
사용자와 카메라는 노출계를 통해 빛의 양을 가늠할 수 있음. 그리고 노출계가 판정하는 기준도 있는데 그걸 측광모드라 부름. (2-1과 이어짐)

1. 조리개값, 셔터속도, 그리고 감도(ISO값)
이 셋을 잘 조율하면 니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때 아주 도움이 됨.

조리개: 카메라(렌즈)의 동공이라고 보면 됨. 값을 높이면 사진이 더 날카로워지고, 초점 맞은 곳도 늘어나고, 빛이 들어오는 양도 줄일 수 있음.

셔터: 카메라의 눈꺼풀임. 이걸 빠르게 조정하면 담는 시간이 짧으니 피사체를 정지시킬거고, 느리게 조정하면 반대로 움직이는 궤적이 잘 보임. 그리고 느릴 수록 빛이 들어오는 양도 늘어남.

감도: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임. ISO가 기준이고 숫자가 낮을 수록 빛에 둔감해지고 사진이 깔끔해짐. 반대로 조정하면 사진이 거칠어지고.

2. 노출조정모드(M, A, S, P)
앞서 말한 세 친구 중 조리개와 셔터를 니가 모두 제어하느냐 아니면 어느정도 카메라한테 맡기느냐의 차이임. 감도는 필카 시절의 잔재로 인해 모드 상관없이 자동여부를 선택할 수 있음.

M: 완전 수동. 조리개랑 셔터를 니가 다이얼 돌려가며 조정해야함. 감으로 노출값 때려맞추는 실력 늘리고 싶거나, 궤적 사진 찍는거 아니면 비추천함.

A: 조리개우선모드. 셔터는 자동이고 조리개를 수동 조작하는거임. 조리개의 효과만 너가 제어하고 싶을 때 쓰는거임. 난 이거 씀

S: 셔터우선모드. 조리개는 자동이고 셔터를 수동 조작하는거임. 셔터의 효과만 제어하고 싶을 때 쓰는거임

P: 완전 자동.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적절하나, 경험상 A, S로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음. 진짜 카메라 좆도 모르겠어요 하는거 아니면 비추천.

2-1. 노출보정다이얼
(0과 이어짐) M모드는 니가 알아서 조정하니깐 상관없지만 A, S, P는 카메라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판단을 조정하기 위한 장치-노출보정다이얼임. 카메라 노출계는 만능이 아님. AI 기반 이딴건 없기때문에 평균값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측정하는데 쉽게 말하면 사진을 흰색과 검은색의 중간, 회색에 맞출려고 함. 근데 평균이 정답은 아니고 니 좆대로 어둡게 찍고싶거나 밝게 찍고싶을때가 있잖슴. 그때 이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하는거임. 밝게 찍고싶으면 +값을 주면 되고 반대면 -값을 주면 됨.

3. 초점방식(MF, AF-S, AF-C)
초점을 어떻게 맞추냐에 따라 사진을 흐릿하게 찍을 수도 있고 선명하게 찍을 수도 있음. 그 때 자동으로 맞출건지 니 손으로 맞출건지 선택할 수 있음.

MF: 수동초점. 니가 직접 초점을 조정하는거임. 속도는 기계에 비해 느리지만, 너가 의도한 곳에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AF-S: 단일자동초점. 기계가 초점을 잡아줌. 최신장비는 0.0n초가 걸릴 정도로 매우 빠르지만, 초점 맞는 곳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그거에 맞는 경우도 있고(최신 기종은 거리제한을 설정해주면 장애물을 무시함), 완전한 단색이면 감조차 못잡음.

AF-C: 지속자동초점. 움직이는 피사체가 있으면 초점이 계속 따라붙음. 스포츠 사진이나 인물 사진에선 매우 귀한 존재. 요즘은 살아있는거면 눈동자까지 추적해서 칼같이 초점을 맞춤. 참고로 이 분야에선 소니가 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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