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그날 다친 포켓몬을 끌어안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포켓몬 센터에 달려온 그 아이의 모습에 빠져버리고는 잊을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아이의 다음 행선지를 예측해 포켓몬 센터를 미리 가서 대기하고 기다립니다 졸업사진을 조작해서 다둥이 자매라고 속여가면서 몬스터볼에 몰래 붙여둔 위치추적기로 그 아이의 위치를 관찰하고 예측하여 다음 포켓몬 센터로 앞질러 가고는 대기하고 있습니다 동일 인물인 걸 눈치 못 채게 화장법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다르게 한 다음 그 지역의 간호 복장으로 갈아입은 다음 완벽한 모습으로 대기합니다. 오면서 어린 트레이너들에게 용돈을 쥐여주고 연속으로 배틀을 시켜 그 아이를 지치게 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대기합니다 오늘도 쓰러진 포켓몬을 들고 울먹이며 달려오는 그 아이는 처음 본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당장이라도 주저앉아 흐느낄 거 같은 더욱 슬픈 얼굴로 저에게 달려옵니다 진짜... 참으로 귀엽고 위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