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대치는 근본적으로 이념적 대치이지 지역감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장 한국 사회 반북성향의 최대 지분이 바로 이북에서 대거 월남한 실향민들이었어. 한국전 전후로 그쪽에서 얼마나 많이 넘어왔는지 전후 나중에 알음알음 해서 모이고 보니 동향 청년들이 거의 다 넘어왔더라는 경우도 허다해서 종친회 구성조차 가능할 지경이었다.
하긴 전면전쟁 625남침을 당하고도 '반북지역'감정으로 이어지지 않은건 그게 큰 이유임. (518과 영호남감정과는 전혀 다르게) 문제는 이제 남북분단이 장기,고착화하면서 남북대립구도가 지역구도로 변해갈수 있다는거. 반공에 앞장선 월남실향민 1세대가 거의 세상을 등지고 후손들은 부모/조부모의 고향 북부에 연고의식,친근감이 없으니 남북지역으로 갈라져도 이를 말릴 세대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