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코네에서 게임을 망친 캐릭터가 누구냐 묻는다 한다면,

아무도 주저하지 않고 냐루를 고를 것이다.

그만큼 메타를 파괴하고 딜량 기준을 하늘까지 솟아오르게 만든 녀석이 냐루다.


그러면 냐루를 어떻게 사용해야 딜이 잘 나올까? 물론 여기 있는 전문가들이 훨씬 잘 알겠지만

냐루팟이 정확히 어떤 건지 몰라 헤메고 있을 법한 일부 유저들이 있을까 하여

번데기 앞에서 잠깐만 주름을 잡아보도록 하겠다.

------------------------------------------------------------------------------------------------------------------------------------------------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냐루의 스킬셋이다. 나무위키에서 긁어왔다.

여기서 냐루를 사기로 만드는 스킬은 바로 유니온버스트다.

딱 봐도 UB를 쓸 때마다 18초간 준 데미지의 11.25퍼센트씩 마공력이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면 단순히 유버를 난사하기 때문에 11.25퍼씩 딜이 증가해서 냐루가 세지는 걸까?

물론 크게 보면 그게 맞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냐루 하나만의 캐릭으로 보자면 냐루는 좋은 캐릭터 정도이다. 

하지만 냐루팟으로 보조할 때 그 가치가 순식간에 뻥튀기되는 것이다. 시너지의 극대화라 볼 수 있겠다.




다음 식은 냐루가 유버를 사용할 때 적에게 들어가는 데미지를 계산하는 공식이다. (적 방어력 칸의 정확한 수치는 '1+(방어력/100)' 이다.)

잘 보면, 냐루 마공력이 아무리 높다 해도 적 마법 방어력이 200, 300이면 딜이 반토막, 세토막이 나게 된다.

그렇기에 냐루팟의 첫번째 과제는 저 방어력을 0 내지는 그에 가까운 수로 빠르게 깎아내는 것이다.


만약 방어력을 깎지 않는다면? 방어력이 100만 되어도 유버당 딜 증가량은 1.23배 안팎밖에는 안된다.

물론 이것도 쌓이면 어느 정도 딜량은 되겠으나, 냐루의 기대딜량에 비하면 한참 낮은 딜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냐루팟을 잘 보면, 대체로 마방깎 캐릭터가 거의 들어가 있다.


그러면 방어력을 다 깎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깎을 하면 유버당 딜 증가율이 1.5배로 대폭 늘어난다.

증가율이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데, 8제곱 하게 되면 1.23^8 = 5 이고, 1.5^8 = 25로 다섯 배는 차이난다.

그러면 증가율을 더 높일 방법은 없을까? 프리코네에서는 대부분의 버프가 중첩되고, 이는 냐루유버의 마공강화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는 말은, 18초 내에 유버를 세 번 사용한다면, 

세 번째 유버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유버의 마공강화가 중첩된 상태로 유버를 쓴다는 뜻이다.

18초가 지나면 마공강화가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니 18초 내마다 유버를 꽉꽉 눌러담는 게

냐루팟 딜량 강화를 위한 두 번째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냐루팟에는 tp 회복 캐릭터가 다수 채용된다.

특히 딜량이 쌓이고 쌓인 후반파트에 유버 중첩이 일어날수록 더더욱 딜량은 치솟는다.

반대로 크리가 잘못 터지거나 클릭 미스로 tp 수급이 약간 늦거나 해서 18초를 벗어나게 되었다?

그때 딜량이 반토막이 나게 되는 것이고, 실전이 났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정공들은 최대한의 딜량을 내기 위해서 아슬아슬하게 18초의 처음과 끝에 걸쳐서까지 냐루 유버를 사용한다.

그래서 네네카 유버 0.5초 늦게 사용해서 tp수급이 15만 부족해도 냐루 유버를 못 쓰는 경우가 생긴다.

클랜전에서 실전이 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크리티컬의 존재. 원래는 스킬 계수 4.8에, 마공력 증가 11.25퍼센트를 곱하여

유버당 1.54배의 딜량밖에는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크리티컬이 터지게 된다면,

기본 2배의 데미지, 그에 더해 크리티컬 데미지 강화 등으로 2배가 넘는 데미지를 줄 수 있게 되어

유버의 딜량이 훨씬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게 삐끗나서 실전나는 경우도 있다.


------------------------------------------------------------------------------------------------------------------------------------------------ 

정리하자면.

냐루팟의 초반 목표는 최대한 빠르게 방어력을 깎기.

후반 목표는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유버를 많이 사용하기.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이걸 기준으로 냐루팟 근본이라고도 볼 수 있는 픗수네냐마 덱이 왜 좋은지 살펴보자

(프코로 수사렌 네네카 냐루 6마호 덱)


프코로

냐루팟 반필수 캐릭으로 꼽히는 캐릭터이다.

1스킬로 냐루팟의 범위힐을 담당하는 동시에, 2스킬, 유버로 tp 수급을 원활히 하여 2번 목표 달성을 돕는다.

유버는 상대 마방을 50정도 깎아서 1번 목표 달성을 보조한다.

그 외에 1스킬, 유버에 붙어있는 마공 강화는 덤. 초반 냐루 스노우볼을 크게 만들어준다.


수사렌

어딜 가도 최고를 자랑하는 tp 뻥튀기 캐릭터.

1스킬로 프코로와 후술할 네네카의 유버를 짧은 시간 내에 한번 더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1번 목표인 방깎을 순식간에 이룰 수 있도록 보조한다.

유버로 행동속도를 빠르게 하여 tp 수급을 보조하고

꾸준히 2스킬을 사용하여 냐루의 크리티컬 데미지를 확보해 준다.

전장 1스에 붙은 마공 강화는 덤


네네카

시작하자마자 사용하는 2스킬로 1번목표 달성을 보조하고,

유버를 통해 tp를 수급하여 2번목표 달성을 돕는다.

유버 사용시 나오는 분신은 최소 2번 스킬을 한번은 쓰기 때문에

수사렌 버프받은 네네카 혼자만으로 수치 100을 넘기는 방깎을 할 수 있다.

유버를 사용한 마공강화와 전방범위 스턴, 분신을 이용한 탱킹력 강화는 덤.


냐루

말할 것도 없이 이 파티의 핵심. 유버 회전으로 미친듯한 딜을 낸다.

마공강화 상태에서는 1스킬로도 무지막지한 딜을 뽑아내는데다가

2스킬 배리어도 마공력에 비례해 강화되어 후반에는 물리뎀으로 죽기 어려운 정도가 된다.

본인은 라스 드래곤 유버를 맞고도 방어막이 그대로 남아있는 기현상을 본 적도 있다.


마호

단일힐을 담당하는 동시에, 유버로 tp를 꾸준히 회복시켜 

프코로 네네카 초반 유버 사용을 돕고 후반 냐루 유버 사용을 돕는다.

지속 tp수급으로 최상위를 달리는 캐릭인데다가, 유버 물리방어력 증가로 파티 생존력을 올린다.

2스킬 암흑으로 소소하게 탱킹을 올리는 것은 덤.


---------------------------------------------------------------------------------------------------------------------------------------------

결국 냐루를 제외한 모든 캐릭이 tp수급, 힐링, 마공 강화, 탱킹 강화같이 모든 걸 다 할 줄 알기에 딜이 가장 많이 나온다.

보통 늒네가 상대하는 보스의 마방력은 200 이내이고, 라스드래곤 정도가 540인데 

라스 드래곤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개는 프코로 유버 2방, 네네카 1스킬 3방에 0까지 떨어진다는 뜻이 된다.


이는 보통 모두 tp가 만땅일 시 첫 유버 후 3~4초 이내에 끝나는 일이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냐루 프리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반면, 클랜전 보스와 같이 유버 딜이 매우 강하거나, 방어력이 무지막지하게 높거나 하는 경우는 어떨까


뉴이

1스킬의 마공깎 및 마방깎, 2스킬의 마공강화로 파티 내 딜량을 보조하고

유버 회복과 방어막으로 파티 생존력을 극대화한다.

얘를 써야 한다는 건 적 딜이 매우 세다는 뜻이므로, tp는 피격으로 대부분 수급된다.


카스미

장판기 주제에 마방깎 수치가 250을 넘어가는 미친 유버의 소유자.

탱커형 디버퍼라 유버 마방깎 외에는 냐루팟에 도움될 만한 게 거의 없지만,

오로지 마방깎 수치만으로 냐루팟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캐릭터이다.


이렇게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캐릭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면 된다.

그 외에도 나무위키 냐루 문서를 보면 냐루팟 파츠들에 대해 많이 기록해두었다.

보스 기믹과 특성을 잘 확인하고, 상황에 맞는 냐루팟 요원들을 데리고 가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타 이상의 딜은 해내는 게 냐루다.


길게 이야기했지만, 결국 냐루팟의 목적은 위에 적은 1번, 2번이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 캐릭터가 보스 기믹따라 달라질 뿐이다.

모두 냐루를 어려워하지 말고, 폭딜을 내면서 뽕맛을 느껴보는 게 어떨까?

------------------------------------------------------------------------------------------------------------------------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타, 오정보 지적 언제나 환영.



2편: https://arca.live/b/prcn/39225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