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가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잖아. 그런데 태어났을 때는 진짜 오늘내일 하는 몸이었던거지. 하츠네는 시오리를 너무 사랑했어. 부모님보다도 더 사랑했어. 

시오리가 열에 들떠 헛소리를 하던 날, 하츠네는 별에게 소원을 빌었어. 제발 동생을 살려달라고. 차라리 나를 죽여서라도 시오리 살려달라고. 

너무나도 간절했던 소원에 아메스님이 응답한거야. 아메스님은 하츠네에게 시오리의 잠을 대신 잘 수 있냐고 물었어. 목숨도 바칠 준비가 되어있던 하츠네에게 잠 조금 더 자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시오리를 살려달라고 오열했어.

그래. 죽음은 영원한 잠이잖아. 하츠네는 시오리의 죽음을 스스로 나눠 시오리를 살리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