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겨우 제시간에 숨을수 있었다.

난 그가 바깥을 서성거리고, 자물쇠를 철커덕 열고 들어오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난 겁먹은채로 옷장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내 심장은 마치 벌새가 내 안에 있는 마냥 빠르게 뛰었고, 난 최대한 조용히 몸을 웅크리고 침착하게 천천히 숨을 쉬려고 했다.


아래층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그가 마루에 있다.

난 그가 천천히 발을 끌며 집안을 돌아다니는걸 들을수 있었다.

계단으로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난 내 맥박이 빨라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가 내가 여기 있다는걸 아는건가?

내가 정말 재빨리 숨은게 맞나?

난 입을 손으로 가리고 눈을 감은채로, 최대한 조용하고 침착하게 있으려고 했다.


침실의 문이 열렸다.

지금 그가 나와 같은 방에 있다.

난 그가 걷고있는것을 들을수 있었다.

그가 옷장을 몰까?

난 절규를 느꼈다.

발자국은 조금씩 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가까이.

난 비명이 목끝까지 차올랐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더욱 가까이.

난 입술을 앙다물었지만, 내 안에 압박이 차올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더더욱 가까이.


그의 손은 손잡이를 붙잡고 있었고, 난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난 비명을 지르고, 지르고, 또 지르며, 그가 죽을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














다음집으로 갈 시간이다. 꽤나 험난한 밤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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