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모든 생명체가 깨어나는 순간이자 오늘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저 그럴뿐인, 이 삶을 연장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순수한 아이들이 대화하면서 웃는소리, 근면한 아저씨들이 묵묵하게 망치질을 하는 소리, 이른 시간부터 조깅을 뛰는 사람


나에게는 너무 동떨어진 세상이고 너무나 멀게 느겨진다.


학교에서는 사람과 소통 하나 하지못하고 혼자 외로히 있는 인생, 


그나마 점심시간의 밥친구 한두명이 내 유일한 안식처다.


그렇게,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제는 썩다못해 삭아버린 벗꽃잎을 보며


나도 저리 되고싶단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