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사람들은 정신병이 허상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이 세상엔 멍청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신병이 의지 박약이라고 본다면, 전 세계 임상심리학계와 신경정신의학계는 사이비 사기꾼들의 집단인가? 정신병을 그리 쉽게 예방할 수 있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면 정신병원은 왜 당장 망하지 않고 업계는 갈수록 호황인가? 정신병때문에 자살하는 이들은 노력하기보다 고통스럽게 죽는게 편해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인가?


정신병 나으려면 노력 해야돼. 안하면 못나아.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고, 힘들어도 운동 조금씩 하고, 밥 챙겨먹고, 자해는 흉터 안남게 하고, 생각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 등등.

근데 노력만 한다고 낫지도 않더라. 평생 제정신으로 지내려고 아둥바둥 살았는데, 병원가서 인데놀이랑 자낙스 몇알 먹었다고 금방 사고방식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변했어.

둘 중 어느 하나도 빠지면 안돼. 병원을 안다닌다면 꾸준히 다녀보고, 노력 안하고 우울에만 빠져있다면 당장 일어나서 산책이라도 해봐.

여기 있는 모두가 항상 행복하길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