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너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거든

내가 병신이라서 날 두고 떠났던 사람이 있거든

더 이상 만날 순 없겠지만 가끔 그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어

그래서 그런가 볼 때마다 그 사람이 오버랩 돼

사실 네가 그 사람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하고

음... 물론 그 사람은 두번째고 젤 그리운? 사람이 있긴 해

나랑 있는 건 지루하고 따분해서 앞으로 연락하지 말란 소리까지 들었었는데

그 사람은 왜 그리운지 잘 모르겠어

음... 그냥 단순하게 나한테 잘 해준 이성이어서 그런가

물론 애인이 있으셔서 그런 감정은 없었지만

애초에 난 기본적으로 조용한 성격이어서 사람과의 대화를 잘 모른단 말이야

히키코모리 모쏠 찐따여서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해서 그래

결국 내가 병신이라 다 떠나갔네

잘 모르겠어 커뮤에 과몰입하는 병신이라 그런가

현실에서 친구 만들 생각 안 하고 인터넷에서 친구 만드려는 병신이라 그런가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 병신이라 그런가

분명 처음엔 푸념만 조금 늘어놓으려 했는데 자기비하로 끝났네

그냥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