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독성 미안 그래서 중간 중간 요약 적어둠


군대에서 있었던 일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엔 계급도 낮아서 사회초년생이다보니 할줄아는게 많이 없었음


대형차량운전병으로 5주동안 후반기 훈련받고 자대 배치받게 됨


처음에는 대형차량운전병이라니까 차를 몰수있는 종류가 다양한 인원이들어와서 부대입장에선 아주 좋게 봐주심


사회에선 운전할일도 없어서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지만 시키면 그래도 어느정도 하는 정도? 1.5톤 그 군인들 여러명이서 파란색? 국방색 기다리 트럭 타고 가는거 그런건 쉽게 몰았음


문제는 운전병이 있는 부대는 여러개로 나뉨 부대 자체내에서 분대별로 소규모로 운영하는 부대도 있고


아에 부대 자체가 수송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부대도 있고, 임시방편으로 다양하게 군대에서 운전이라는게 단순하게 드라이빙이 아닌 물자조달이나 필요인력을 통해서 작전 수행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느부대를 뭐 사단을 가든 있는게 수송부대(분대)


그중 우리는 부대내에 있는 분대로 크진 않지만 사단 내에 있는 사단본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수송부대랑 일부 작전 지역을 통솔하는 대대 정도로 운영됐었음


그러다보니 충당인원이 그렇게 많은 부대가 아니였음 항상 어디 분대에서 인원들 끌어다가 쓰는 경우가 많아서 복합적으로 보직을 부여받고 하는 인원이 많았음



나는 대형차량운전병겸 유압크레인전투차라고해서 위에 사진처럼 일반 전투차 k511이랑 k711 사이쯤되는 전투차량을 개조한 유압크레인 차량도 같이 맡아서 하게됌


(사진엔 너무 깔끔하지만 진짜 다 허물어가는 그런차였던거같음.. 본네트도 살짝 들어가있고 뒤에 트렁크 저거 나문데 존나 부식되있어서 항시 점검안하면 진짜 가다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엄청 부실했음 옆에 지면이랑 고정하는 다리? 슈라고해야하나 전문적인 용어가있었는데 아무튼 저거 조차 제대로 작동이 안돼서 작업하는 동안 문제가 많았다)


요약 : 대형차운전병출신, 유압크레인전투차도 같이 하게됌


여기까지가 이제 이야기할 사건들을 말할 기초적인 지식 정도임


군붕이는 알다시피 처음 군에 오게되면 자기 사수한테 담당 일을 같이 배우게 되어있음 다행히 사수는 진짜 이 사건을 얘기하면 세상 천사였던거같음... 성공하면 진짜 밥한번 사주고 싶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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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교육차원에서 사단 내에 철로된 울타리 근처에 철조망에 통나무랑 막 나무가지가 엉켜있는거임


울타리가 길고높으면 일반적으로 인간피라미드를 하는게 아닌이상 절대 못치워서 어려운 일도 아니고 유압 크레인 조작법도 익혀야하니 같이 따라가게됌


첫 현장투입이다보니 일단 기본적으로 그 유압차를 고정시켜야하는데

짤처럼 바닥이 경가사 져있다보니 차를 고정시키는 다리부분이 살짝들렸다고 해야하나 발판이 지면에 딱 붙는게 아니라 공중에 살짝 뜬상태로 하게됌


문제는 당시에 피도 많이와서 바닥이 엄청 젖어있는 상태여서 차량이 다니는 길은 대부분 아스팔트로 되어있어서 딱 작업하는 저 공간까지 아스팔트로 되어있어서 (젖은 아스팔트 + 일반 철땡이)랑 만나면 당연히 미끄러울수밖에


여기서 또 혹시나 운전병출신들은 "아니 뒤에 고임목 치면 되지않냐?" 이러는데 애초에 고임목 목적 자체가 차체를 앞으로 못가게 하는 용도도 어느정도 있지만 겨우 3kg이나 11kg짜리 합성플라스틱고무제일이 몇톤식 나가는 전투차를 견딜 수가없지


사이드 브래이크? 전투차 몰면서 사이드 브래이크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걸 못봄 전투차는 일반적으로 로켓에 사용되는 특수엔진을 사용해서 내가벽에 박는게 아닌이상 이새낀 사이드 브래이크고 뭐고 다 무시까고 지갈길가는 미친 말파이트 그자체다 만약 사이드 브래이크가 잘작동된거면 정말 관리를 잘한 부대라고 볼수밖에...


그렇게 차를 고정시키는 과정까지완료하고 한 3분 버텼나? 사수가 이제 유압을 조작할려고 그 유압차 위로 올라갈려는 그순간 차가 갑자기 뒤로 냅다 돌격하는거임

위에 짤처럼 차가 저렇게 3차선 중앙쪽으로 자기 흐름에 맞게 쭈욱 타고 내려가더라


차에서 한 2미터 떨어져서 지켜보던 나는 진짜 뇌정지라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 진짜 너무 당황해서 몸이 듣지를 않더라...


사수선임도 벙쪄있다가 다 굴러가고 몇초뒤에 바로 차 잡으러 가는데 나도 그제서야 따라감...


다행히 다친사람은 없어서 진짜 기겁하면서 다시 차량 다리 점검하고 차를 끌고 올라감


그 당시에 현장을 담당하던 간부도 놀라서 아무말 못하고 사고나는거 아니냐 뒤에 사람 있었으면 엄청 위험했다 이렇게 말하고


사수선임은 일단 작업하는동안에 내가 차에 들어가서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작업하는 식으로 작업은 마무리됨...


요약 : 현장작업갔다가 전투차가 무거워서 그대로 경사타고 3차선 중앙까지 가서 2차피해로 사람하나 보낼뻔한 상황...


이런 모든 복합적은 문제를 알면서도 그 당시에 느낀 상황을 생각하면 진짜 그 간부가 말한것처럼 누가 뒤에 사람이라도 높은 계급분께서 멀리서 지켜보고있다거나 심지어 3차선이라 부대로 나오는 차량이 있었거나 했으면 진짜 얄짤없이 바로 쥐포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뤄 말할수없는 상황이 된거다.. 진짜 상상이라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썬 너무나도 큰 충격이라 멍청한 사명감 하나로 그 사고 이후로 그만두지도 않고 계속 하겠다고 말한 내 자신이 너무나도 멍청하게 느껴질 정도인거같다...


파견도 엄청 많이 나가고 정말 많은 기행들을 격으면서 군생활했지만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첫 사고는 정말 절대 잊을수없는거같다 가끔 공부하다가도 생각나면 후두부? 후면 뇌가 진짜 미칠정도로 지끈 거리는게 느낄정도 이게 ptsd 인가 싶더라 이정도면 치료를 받는게 나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