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아이라_개인스토리(히든스토리,CG有) - 구조체 개인스토리 - 개인백업 (postype.com) 



 02.개막

아이들의 소란속에서, 고대의 고전연극은 기계들로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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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카 : 그럼, 다들 출발 준비 됐나요? 이번 목적지는--


아이들 : 가상관!가상관!


메이카 : 그래그래, 도대체 누가 소문을 흘렸는지...가상관으로 갑니다!


아이들 : 와아!!


아이라 : ...아, 정말.

아이라 : 난 남자애들이 하는 게임같은건 하기 싫은데, 다른 것들도 있겠지?

...

메이카 : 흠... 도시에서 교육관까지는 10분정도 걸리겠네. 차에서 내릴때까지 졸면 안돼요?

...


아이라 : 사람이 너무 많아, 인파를 피할 수 없겠는데... 사람이 별로 없는 구석쪽으로 가야지.


흥분된 목소리 : ...이것봐! 제일 최신판인 ‘어벤져스2’야! 한번 해보고 싶다!

자부하는 목소리 : 아니, 아니! ‘배달 시뮬레이션’이 최고지!

흥분된 목소리 : 하-? 이런걸 좋아하다니, 내가 사람을 잘못봤네!

자부하는 목소리 : ...너랑 취향이 같은 적 없었거든. 이 작품이야 말로 예술이라고, 네가 예술을 알아?

흥분된 목소리 : 예술? 아름다움이 예술이고 인기가 곧 진리야! 게임을 하면서 예술을 논하다니, 머리가 어떻게 된거야?

자부하는 목소리 : 나,나 다시는 너 안볼거야!

...

아이라 : 게임? 예술? 전혀 상관없잖아, 짜증나.


메이카 : 아이라? 왜 이런 곳에 혼자있니?


아이라 : 아, 선생님. 저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쉬고있었어요.


메이카 : 재밌는 걸 아직 못찾았니?

메이카 : 많은 사람들이 가상 게임을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있는 보물도 있단다.

메이카 : 몇 년전에 선생님이 한번 왔을때는, 가상연극을 봤단다.


아이라 : 가상연극이요? 아직도 그런 오래된게 하나요?


메이카 : 공연이 정말 재밌었단다. 네로 황제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나.


아이라 : 저 알아요! 선생님 가져다주신 책에 적힌 예술을 매우 좋아하던 네로 황제 말이죠!


메이카 : 그걸 기억하다니... 가상기술은 게임에만 쓰는게 아니란다.

메이카 : 어떠니? 보물찾기를 해볼까?


아이라 : 선생님, 고마워요! 


메이카 : 그럼 길 안잃어버리게 조심하렴?


아이라 : 보물은, 가상전투기 조종, 가상 과학 실험 같은건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어.


아이러니한 목소리 : 헤, 저기는 뭐야, 아무도 없잖아.

불평하는 목소리 : 한번 해봤는데 너무 지루하고 낡은 연극 기계였어. 누가 저런걸 듣고싶어할까?

불평하는 목소리 : 다른 재밌는 가상 게임을 찾으러 가자!


아이라 : ...? 연극 기계?

...

아이라 : 이게? ... ‘Tempest : Princess&Maiden’...?

아이라 : 작가의 이름은 셀레나? 재밌겠다, 어쨌든 한번 해볼까! ...(전자소리)


부드러운 목소리 : -아름다운 환상의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부드러운 목소리 : 이 이야기는 황금시대에 일어났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 : 국가는 평화롭고, 사람들은 평화로우며, 무역과 상업은 번영하는 그야말로 동화같은 세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 : 왕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평등과 권리를 약속했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 : 신하들은 이 현명한 왕을 매일같이 찬송하였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 : 그러나 그들은 이 현명한 왕의 영광스럽지 못한 과거를 잊은 듯 했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 : 모든 것은 2년 전 외딴 섬에서 있었던 일로부터 시작됩니다.


페르디난드 : 아, 이 얼마나 황량한 땅인가! 나폴리의 왕인 내가, 이런 땅에 떨어지다니!

페르디난드 : 그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해상폭풍은 너무 끔찍했어. 무려 30층 높이의 웅장한 전선을 전복시켰다!

페르디난드 : 폭풍은 물통 굵기의 돛을 날려버리고, 100명의 장사라도 찢지 못할 돛을 날려버렸어.

페르디난드 : 나의 영명한 부왕, 하늘의 보살핌을 받는 나폴리 국군조차도 지금은 생사를 알 수 없다!

페르디난드 : 왜 이런 벌이 내린거지? 우리 부자는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가?


종1호기 : 존경하는 전하, 당신의 부왕은 기필코 무사하실거라 믿습니다.

종2호기 : 전하, 당신의 부왕께서는 당신처럼 이 섬의 어딘가에 계실 것 같습니다.


페르디난드 : 그럼 뭘 기다리는가? 나폴리는 왕 없이는 하루도 버틸수 없고, 왕가의 아들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네.

페르디난드 : 자, 내 보검을 건네줘. 험한 정글과 야만적인 괴물도 나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


종들 : 네, 존경하는 전하. 저희는 당신을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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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 : 정말... 로봇들로 연기를 하는건 이상하지만 재밌네! 

아이라 : 게다가, 그들의 대화도 옛 인물들이 대화하는 것 같아. 매우 흥미로워.

아이라 : ...아,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는지 모르겠어!



?? : 아니, 아직 후편은 만들지 못했어.


아이라 : 누구야?


??? : 놀랐니? 나는 세레나, 이 연극의 작가야. 

세레나 : 방금 네 의견을 듣고 너무 기뻐서, 그래서 대화를 걸지 않을 수 없었어.


아이라 : 너도 이 연극을 플레이 해봤어?


세레나 : 내 작품을 스스로 보는건 부끄러워서...그리고 좋은 작품도 아니고.

세레나 : 그렇지만, 이건 내 작품이야. 작가로써, 그걸 인정할 용기가 있어야해!


아이라 : 그런데 넌 나보다 그렇게 나이가 많아보이지않는데... 정말 대단하다.


세레나 : 그렇게까지 칭찬한다면 부끄러운데...

세레나 : 자, 우리 연극 이야기를 좀 하자!

세레나 : 이 작품은 초기 인류의 희곡자료인 ‘폭풍우’를 원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료가 부족해서 일부분만 완성할 수 있었어...


아이라 : 아, 시스템에 검색해봤어! 서론 좀 봐, 난 이미...


그렇게, 그들은  방약무인하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아이라 : ...그래서, 만약 세레나 네가 삽화를 원한다면, 내가 그려줄게.


세레나 : 그것 너무 좋은데! 원하는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했거든.

세레나 : 삽화를 참고한다면 무대 디자인도 수월할거야!


아이라 : 음, 내가 도움이 되어서 기뻐!


안내음 : ...전시관은 곧 문을 닫으니, 방문객 여러분은 나갈 준비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세레나 : 벌써 늦은 시간이네...


아이라 :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세레나 : 그렇단 이야기는 우린 정말 이야기가 잘 맞는다는 거야. 너와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어.


아이라 : 그럼 이후에도 계속 연락할거지?


세레나 : 당연하지!



그 후로 꽤 많은 날이 흘렀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흘렀는지는 아이라도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알차다.

아이라는 예술과 창작에 관한 지식도, 흥미를 느낀 일도 상대방과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이라에게도 그녀만의 우울이 있다.


메이카 : 아이라- 또 그 아이의 메일이야?


아이라 : 선생님? 네, 지금 갈게요!

...(발소리)

아이라 : 아, 이거면 될거같아. 세레나는 앞장에 작은 곰을 그리는걸 좋아한다니까.


메이카 : 아이라, 네 새 친구에 대해 알아봤는데 꽤 대단한것같구나.


아이라 : 세레나는 대단해요!

아이라 : ...근데 선생님은 뭘 찾으신거예요?


메이카 : 얼마 전에 시내에 있는 전시장에서 그녀의 이름을 봤기 때문에 친구에게 물어봤어.

메이카 : 내 친구가 미술 전시회의 책임자야. 그녀는 세레나가 잠재성이 있는 신인이라고 말해줬어.


아이라 : 잠재성이 있는 신인... 이라는게 뭐예요?


메이카 : 음... 유명해질거라는 그런 의미야.

메이카 : 미래의 발전 능력과 창의적인 기술의 성장 속도 모두가 상당히 뛰어나.

메이카 : 그 작품들... 그것들이 10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게 상상하기 어려운걸.


아이라 : ...세레나니까 이상하지 않아요.


메이카 : 맞아, 너와 그녀는 아주 좋은 친구니까. 그래서 눈치 못챘어.


메일 내용 : 아, 맞아. 그들은 공중정원의 예술협회야.

메일 내용 : 그리고 구조체들을 많이 봤어!

메일 내용 : 기계라고는 상상도 못했을만큼 인간과 똑같았어!

메일 내용 : 하지만 아이라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 혼자서는 이 정도까지는 못했을거야.

메일 내용 : 아이라 네 작품을 전시해보는 건 어때?

메일 내용 : 어른들의 작품들도 많이 봤지만, 아이라보다 나은 것 같지는 않아.

메일 내용 : 생각해보지않을래? 어쩌면 네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


아이라 : 음...

아이라 : 예술협회... 분명 굉장한 사람들이 많겠지...!

아이라 : 응! 결정했어!

아이라 : 세레나, 기다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