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아이라_개인스토리(히든스토리,CG有) - 구조체 개인스토리 - 개인백업 (postype.com) 




05.선물

세레나로부터 '선물'이 아이라의 마음을 조금 변화시켰다.    

--------------------------------------------------------------------------


공중정원시민지구, UT.19시 15분. 

우주정거장과 공중정원의 교전이 곧 시작될 것이다.


아이라 : 우리가 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계의 뒷면에, 전쟁으로 가득찬 잔혹한 세계가 존재하구나.

아이라 : 내가 그걸 그릴 수 있을까?

아이라 : 세레나, 네가 싸우는 그곳을 말이야.

아이라 : 네가 생사를 걸고 싸우는 동안, 나도 나의 싸움을 계속할게. 다 잘될거야.

아이라 : 네 전투를 그려서 모두에게 너의 이야기를 보여줄게...

아이라 : 그러면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라 : ...우주의 색... 별의 바다.....

아이라 : 음... 이런 느낌일까?

아이라 : 세레나가 전투하는 모습은

아이라 : 이런거는 남자애들이 더 잘알텐데.

아이라 : ...

아이라 : ... 불꽃, 폭발, 레이저빔... 이런걸까?

아이라 : ...

아이라 : 완성했어!

아이라 : ...아니, 아니야. 다른 전쟁을 그린 작품들을 봐왔지만, 이런 느낌이 아니었어.

아이라 : 너무 여리다고 해야하나.

아이라 : 이런 걸 보여주면 ‘어린이들의 상상’, ‘전혀 전쟁같지 않다’라는 말만 나올거야.

아이라 : 병목 현상인가? 그림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것도 있는건가...?




--!

우주정거장에서 관리기계들이 메뚜기 떼처럼 쏟아져 나와 공중정원을 향해 돌진한다.

함포의 불빛과 순항 미사일의 불빛에 따라 전쟁이 시작되었다.

공중정원의 계획도 그와 동시에 추진되고 있었다.

당초의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우주정거장에 우호세력의 엄호 아래 착륙해 우주정거장의 내부를 조사할 예정이었다.

군사, 과학에 관한 연구 자료뿐만 아니라 노년에 인류가 남긴 유산을 얻고자 했다.

원래는 평범한 일상적인 물건일 뿐이었는데, 이제는 값비싼 보물로 변할 수도 있다.

인류의 길은 이런 변화 속에서 전진하는 것이다. 한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라 : 밖의 소리...! 전투가 시작된건가!?

아이라 : 세레나가 무사해야 할텐데.

아이라 : 아 저건...!



우주공간에서의 전투상황은 공중정원의 관점을 통과하여 아이라의 두 눈에 비쳐졌다. 맹렬한 화염과 폭발, 그리고 비행기체의 파편.

잔혹한 광경이 그녀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아이라 : 이게... 전쟁?

아이라 : 역시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붉은 빛, 노란 먼지, 춥고 어두운 우주... 

아이라 : 평소에도 보러갔어. 분명히 별이 총총 흩어져있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가혹해지는건지...

아이라 : 저 크고 작은 잔해들, 어쩌면 구조체들도 포함되어 있을지도 몰라.

아이라 : 전투에 인간이 참여한다면, 한 대 맞으면 잔해조차 찾을 수 없겠지.

아이라 : ...그거야. 지금 현실과 비교하자면, 내가 그린 그림은 너무 순진해.

아이라 : 시시각각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시시각각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이게 우리 세계의 진실이야.

아이라 : 도시처럼 평화롭지도 않고,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게임과도 너무나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