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ld Naraka]

형언불가의 나락가



1. [NieR:Automata] 형언불가의 나락가 #1 여명의 구멍 (1)

2. [NieR:Automata] 형언불가의 나락가 #1 여명의 구멍 (2)

3. [NieR:Automata] 형언불가의 나락가 #2 영원한 전쟁의 거리 (1)



#2 영원한 전쟁의 거리 (1)





루시아

입구가 열렸다. 대형을 갖춰!

 

지휘관

정신 바짝차리고 들어가자.

 

진입!


 

리가 폭파된 구멍에 앞장 서서 진입하고 전방에 총을 겨눴다.


리가 진입한 후, 루시아와 리브도 뒤따라서 구멍을 통과했다.

 



루시아

… …


… 이게 뭐야.






루시아

까마귀 소대, 공중정원에 연결한다.

 

관제실

예? 이미 착륙하지 않았습니까?


말은 필요없고, 지금 그 쪽으로 시각 신호 전환할게.

 

관제실

… … … … … … … 이게 뭐야.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야.

… 왜 숨겨진 시설로 표시된 장소에 지하도시가 숨겨져 있는 거지?.

 

관제실

객관적으로 말하면, 당신들이 모르는 건 저도 모릅니다. 그게 당신들을 거기 내려보낸 이유니까요.

당신들이 받은 명령은 시설 깊숙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당신들의 질문은 저에게서 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그렇다면 끊겠다.

 

루시아

왼쪽으로 이동해 먼저 몸을 숨기자.

 


모두가 소리의 근원에 다가가기 전에, 세 명을 전부 가려줄 만한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버스 정류장의 큰 파편에 의해 만들어진 구멍을 통해 모두 숨은 채로 거리의 모든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다.


익숙해보이는 서너대의 이상한 기계들이 길거리를 정처없이 걷고 있었다.


 

(저 숫자라면, 우리의 전투력으로 처리할 수 있겠어.)

 

지휘관

(모험하지 마.)

 

루시아

(실제로 저 기계들이 발 맞춰 순찰들 돌고 있는 걸 수도 있어. 즉,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무리가 두 세 그룹 있다는 거야.)

 

(한 무리가 공격당하면, 나머지 기계들이 곧바로 다른 무리들에게 경고하려나.)

 

루시아

(그래, 그거야.)

 


결국 돌아다니던 기체 서너 대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서너 대의 기체로 이루어진 다른 그룹이 아까와 거의 같은 대형으로 나타났다.

 


루시아

(이 순찰 무리가 먼저 지나가게 두자. 그렇게 많은 무리가 지나가지는 않을거야)

 

& 리브

(응)







그 전후로 다섯 그룹의 순찰 기계 무리들이 나타났다.


5번째 무리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도 모두 입을 다물고 가만히 10분동안 기다렸다.


순찰 기계 무리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적막함으로 인해 거리에 타일이 구르는 소리가 지하 대류를 타고 텅 빈 건물들 사이에서 맑고 큰 울림을 내었다.

 


루시아

(끝난 것 같네.)

 

지휘관

루시아

 

번쩍이며 루시아가 버스 정류장에서 굴러나와, 그 앞에 있는 교차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거리에 기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루시아는 다른 둘에게 조용히 “안전” 식별코드를 전송했다.


그러자 리와 리브도 정류장에서 빠져나와 교차로 근처로 왔다.

 


기체들은 확실히 순찰하는 패턴이 있었어. 감염체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텐데.

 

리브

아까 우리가 쓰러뜨린 기체들이랑, 순찰하던 기체들…

두 쪽 다 감염을 증명할 만큼의 퍼니싱 농도가 검출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감염되지 않았다는 거야?

 

지휘관

?

 

루시아

전진하자.

그 기체들이 무엇을 보호하거나 감시하고 있든지 간에,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만 알 수 있어.

 

모두

응…

 


모두 조용히 교차로를 건너 앞으로 걸어갔다.







???

서둘러!







???

어디, 가는 거야? 어디, 가는 거야?


???

거기


둘은 건물 그림자를 휙 스쳐지나가더니 무너진 쓰레기 통 속에 숨었다.


그 후, 기체 무리가 쓰레기통을 급하게 지나쳤다.

 

기계

전쟁! 필요!

 

기계

불멸! 영원!

 

기계

쓸어버려! 쓸어버려! 오직 우리만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다!


 

기계들의 혼란스러운 발걸음에 진흙과 돌멩이가 마구 튀었고, 그 중 몇 개는 무너진 쓰레기통에 부딪혔다.


 

???

위험, 해!


???

소리, 내지 마!


???

소리, 안, 낸다!

 


쓰레기통 안에 웅크리고 있던 둘은 밖에서 폭풍처럼 흩어지는 발자국 소리를 견뎌냈다.


발자국 소리와 금속의 충돌이 휴지통의 외벽을 금방이라도 부숴질 듯 긁어댔다.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계속, 계속되었다. 마치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그러나 계속해서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참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건물과 버려진 슈퍼마켓 사이의 공터에 흩어져 있다. 둘은 여기에, 하나는 저기 서서.


그래서 그들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와………와아앙………

링딩댕…부웅…둥둥…

…슝… 쨍그랑…



그러자 모든 것이 다시 침묵으로 돌아갔다.


 

???

이제, 이제, 갔나?


???

응, 나, 우리, 가자.

 


둘은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와 혼란스러운 발걸음이 가득했던 방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

우리, 언제, 도착, 해?


???

어딘가, 에서, 멈출, 거야. 전쟁이, 없는, 곳.

 


둘은 인적이 드문 빌딩이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차례로 사라졌다.







모두가 대로를 걷고 있었다.


대로 양 쪽에 있는 무너진 빌딩의 그림자가 길을 불규칙한 흑회색의 모양으로 난도질했다.


그 때문에, 걷고 있는 이들의 얼굴은 환해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했다.



갑자기 리브가 오른손을 들어 모두 멈추라는 움직임을 취했다.






리브

대량의 기체 움직임 신호가 전방에 감지되었어요!

 

순찰대인가?

 

리브

아뇨… 그냥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루시아

…? 왜지?

 

지휘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진 모르는 거지.

 

가서 확인해보자. 근거없이 추측하기만 하는 건 의미 없어.

 

루시아

모두 주의해. 조심히 앞으로 전진한다.


 

모두 발걸음을 살짝 늦췄다. 그들은 길가에 나타날 수 있는 적에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길모퉁이를 건넜다.


그러나, 나타날 거라 예상했던 혼란스러운 순찰대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루시아

(스캔은 어때?)

 

리브

(별 다른 기계적 신호가 없어요.)

 

(무리지어 다닌다…? 대체 왜…? 우리를 발견한건가?)

 

루시아

(아니, 우리의 행방이 아직 들켜선 안 돼. 혹시 방금 입구에서 우리가 움직여서?)

 

( 아까 소리가 났어.)

 

루시아

(좀 더 일찍 진입하자. 도착하기 전까진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으니)


 

셋은 거리를 따라 계속해 움직였다.






황폐화된 도시 풍경 속에는 알 수 없는 기계와 건축 자재로 무분별하게 세워진 높은 벽이 서 있었다.


높은 벽 중간에는 간소하지만 육중한 문이 있었고, 문 앞에는 혼돈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 기계 무리들이 문 근처에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기계 무리들이 더 거대한 하나의 집단으로 융합되고 있었다.


두 그룹의 기계 무리가 하나의 군집을 형성하고, 세 군집이 모여 하나의 행을 형성하고, 세 행이 모여 하나의 집단이 되었다.


모두가 관찰한 지 5분만에 기체는 자발적으로 서너 군집을 형성했고 선택 받은 대장은 식별의 돌이 새겨져 있었다.






루시아

(너무 빨라! 공중정원의 숙달된 부대도 저 시간만에 부대 작업을 마치지는 못해.)

 

(방금 입구 쪽에 작은 폭탄이 터졌어. 정말 그렇게 많은 기계를 사용해야 하는거야?)

 

리브

(보세요. 표식이 있는 저 기체들이 다른 기체들 앞으로 걸어가고 있어요)

 





기계 대장

우리, 주요 임무!

 

기계들

임무! 임무!

 

기계 대장

전쟁! 인간문명! 책임!

 

기계들

책임! 책임!

 

기계 대장

모두, 특별해!

‘나락가(지옥)’ 전역에서, 이곳에 모였다!

집합! 일렬로! 출발! “전쟁”!

 

기계들

전쟁! 전쟁!

 


기계들은 힘의 상징으로 대장을 향해 손을 들고, 여단을 구성하고 다른 방향으로 줄을 섰다.


20분도 안 돼서 일어난 한 군대의 편성과 배치를 모두가 목격했다.


여기 이렇게 많은 기체가 모였던 적은 거의 없었다.


이것도 아마 기계의 특징일 것이다.


어떤 군사물자나 계획도 필요로 하지 않고 오직 기체의 수량만이 그들의 전투력을 정의한다.


 

(여단이 떠났다… 쫓아갈 생각인가?)

 

루시아

(여단의 행방과 달리, 우리의 임무는 “시설 깊숙이 진입하기”이다. 임무를 속행한다.)

 

지휘관

(동의한다)

 

(알겠다)

 

루시아

(리브, 주변을 스캔해줘)

 

리브

(스캔 중… …)

(주변 적의 개체 수가 92% 감소했습니다.)

(문 앞의 위협이 해소되었으니, 문을 폭파시킬 충분한 공간은 있을 겁니다)

 

루시아

(그 정도면 충분해. 가자)

 





???

먼저, 여기 숨어

 

큰 기체가 작은 기체를 더 깊은 장소에 숨겨주고 자신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

어디, 가는거야?

 

???

앞에, 안전한 곳, 간다

 


큰 기체는 작은 틈을 막기 위해 도로변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거대한 철판을 옮기려 안간힘을 썼다.





기계들

우리랑 달라! 적이다! 적이다!

 


움직임이 들킨 것 같다. 검은 그림자 두 세 개가 멀리서부터 달려왔다.


 

???

빨리! 들어와!

 

???

아니, 내가, 쫓아낸다!

 


큰 기체는 틈이 완전히 가려지도록 철판을 강하게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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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도 내용 줫나 길어서 두번에 나눠야겠음...

중간중간 맥락에 어울리게 의역한 부분 다수 있고

오역 있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