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폐점]



북소리가 3번 울려 퍼졌다.

‘삼경*이다ㅡㅡ! 오늘 밤의 시장은 여기까지ㅡㅡ!

*밤 11시~새벽1시

……

 

>> …대체 어떻게 된 거지?

>>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리브

흔들리고, 있네요…?

 

리브

…배가 출항한 것 같습니다.

 

>> 갑판으로 나가보자.

>> 리, 잠깐 조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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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판으로 나가보자. 선택 시

 

시장 사람들은 모두 철수한 것 같군요.

일찌감치 승선구에 있던 사람 이외에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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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잠깐 조사해보자. 선택 시

 

항구로부터 꽤나 떨어져버렸네요. 구조체의 방수 성능은 둘째 치고 인간이 헤엄칠 수 있는 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 >> 리, 그거 농담한 거야?

      | >> 그건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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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 그거 농담한 거야? 선택 시

      |

      | 리

      | 아주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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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건 그래. 선택 시

      |

      | 리

      | 그렇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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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지휘관,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요?

 

>> 기회를 살피자.

>> 노점상들을 따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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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를 살피자. 선택 시

 

아까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 이곳이 하나의 거대한 야시장이라 한다면… 꽤 통제된 조직적 행위군요.

아마 시장이 열리는 시간은 정해져 있을 겁니다. 배가 정박하는 시간도 마찬가지라고 한다면…

 

      | >> 리와 같은 의견이야.

      | >> 내일 밤까지 기다리자.

      |

      | =========================

      | >> 리와 같은 의견이야. 선택 시

      |

      | 리

      | 그런데 밤을 기다린다면… 잠복 장소를 확보할 필요가 있겠네요…

      | =========================

      | >> 내일 밤까지 기다리자. 선택 시

      |

      | 루시아

      | 그럼, 노점상의 뒤를 밟을까요?

      |

      |        | | >> 가자

      |        | | >>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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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점상들을 따라 가자. 선택 시

 

루시아

그 말씀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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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화물창인 것 같습니다.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군요…

 

리브

모든 노점상의 상품이 여기에 보관되어 있는 걸까요?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야시장’과는 좀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는 온 적 있어.

>> 경비를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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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온 적 있어. 선택 시

 

…지휘관을 납치한 건 누굴까요? 대체 무슨 목적으로…

범인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데다, 다음 수를 쓰는 낌새도 없습니다…

 

루시아

어쨌든 더 이상 지휘관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겁니다.

 

      | >> 괜찮아.

      | >> 루시아, 그렇게 바라보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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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괜찮아. 선택 시

      |

      | 루시아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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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루시아, 그렇게 바라보지 마… 선택 시

      |

      | 루시아

      | 죄, 죄송합니다,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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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비를 조심해. 선택 시

 

아까 전의 전투 중, 이 배의 ‘경비’의 모델 데이터를 스캔했습니다만,

역사(力士) 6형과 무륜 4형이었습니다. 둘 다 황금시대의 유니버설토이 사에서 개발된 백희반(百戱班) 시리즈의 퍼포먼스용 로봇입니다.

침식도 되지 않았고, 꽤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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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선내의 인간과 기계체에서 침식 반응은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생체 반응이 꽤 약해, 건강 상태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이 배, 상당한 비밀을 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좀 더 데이터가 필요해…

…이 기계 꼭두각시로부터 쓸 만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투 진입-------------------------



사전에 녀석들의 모델 넘버 데이터를 스캔했습니다. 기억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외장형 칩에 보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루시아

전자뇌를 파괴하지 않고, 기억 데이터를 카피할 수는 있나요?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경우, 지휘관의 신체에 있는 ‘링크 장치’를 쓰게 됩니다.

 

루시아

링크 장치?

 

엄밀하게 말하면 링크 증폭기입니다. 링크 장치 안에 있는 ‘링크 증폭기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프레임워크는 배의 시스템과 똑같습니다. 몇 군데인가 손을 본 부분에 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지만요.

조금 개조하면, 배의 환경을 ‘감시’하거나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브, 코어를 해킹할 수 있는지 확인해주십시오. 제가 환경조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루시아

저는 칩을 가져오겠습니다.



(잠행미션 시작)

(창고를 탐색해서 숨겨진 목적지를 찾아라)

 

(적이 갖고 있던 ‘숨겨진 방의 열쇠’를 발견)

(숨겨진 방의 열쇠를 사용)



불완전한 데이터 정보 001

성공: 10, 실패 (텍스트 선명하지 않음)…

최적의 조건을 반드시 찾아내겠다.

 

불완전한 데이터 정보 002

의식이식 실험은 금지되어 있다! 비리에 그 미친 자식, 기계의 뇌를 억지로 인간의 몸에 집어넣다니…

황금시대 초기의 썰렁한 농담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군. 돌았어!

 

갱지에 쓰인 낙서

피그말리온, 아프로디테는 존재하지 않는다.

 

(‘목적지의 철문 열쇠’를 획득)

 

데이터 칩이 충분히 모였습니다.

해석해보겠습니다.

 

-------------------------전투 종료-------------------------

 

 




[11-6 화물]



기계체의 전자뇌 데이터를 해석했습니다만, 이 배의 조직의 권한계층과 관련된 정보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에 따르면, 권한의 최하층은 유기생명체… 즉 인간입니다. 그 다음이 기계체와 구조체로, 최고 권한은 마스터 컨트롤 시스템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브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조금 슬퍼 보이는 표정을 띠었다.

 

노점상이 말했던 포뢰중은 수우, 애자, 조풍, 포뢰, 산예, 비희, 폐안, 부희, 이문이라는 구조체로 구성되어 있고, 통칭 구룡중으로 불리는 듯합니다.

배 위에 있는 구조체의 코드네임 같은 거네요.

그리고, 이곳의 기계체는 의사 의식의 바다를 갖추고 있는 데다, 그 의사 의식의 바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의사 의식의 바다…

>> 정상적으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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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의식의 바다…

 

낮은 레벨의 사고능력과 학습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체의 의식의 바다와 비교하면 보다 현실의 구성에 가깝죠. 의식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의식’의 전송이라고 해도… 정보나 홀로그래피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뿐이겠지만요…

=====================================

>> 정상적으로 작동?

 

낮은 레벨의 사고능력과 학습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의식’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녀석들이 ‘의식’ 전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휘관이 링크해서 조종하는 것도 가능했던 거겠죠.

하는 김에 조작 단말도 확인해봤습니다. 이것도 놀랄 만한 일입니다만, 매우 선진적인 물건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리브

네, 해킹을 시도해봤는데… 침입할 수 있는 돌파구를 하나도 찾을 수 없었어요…

 

통일성이 있고, 엄밀하고 정교해… 동일한 시스템을 모든 기계체와 설비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벌집 같습니다.

 

>> 그럼 침입은 이미 들켰을지도

>> 기계체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거라면…

 

루시아

……!

…지휘관. 아마도 위치 좌표나 일행 수, 거기에 전투 영상까지 모든 게 타인의 손에 넘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그 ‘타인’이라는 건 대체…

 

>> 이 화물창으로 유도되었을 가능성도 높아.

>> 감쪽같이 함정에 빠진 것 같군.

 

리브

레이더에 반응이 있습니다! 기계체예요! 게다가… 구조체도!

 

구룡중입니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데이터베이스에서 본 동방문명의 속담입니다.

 

>> 진정하자.

>> 상대의 계략의 의표를 찌르자.

 

루시아

지휘관…?

 



???

열어봐

……

그쪽도 열어

여기에 없을 리가 없어. 어, 전송 데이터는…

역사. 이쪽도 열어봐, 빨리.

이 무게…

찾았다.

여기구나.



루시아

리!

 

피했나…

 

???

열렬한 환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전투 진입-------------------------



…알아차렸나. 재빠르군.

 

루시아

갑시다.

 

(전투 진입)

(발각되었다! 경비를 격파하여 강행돌파 하라)

(경비 기계를 격파, 통로를 찾아 이 장소에서 이탈하라)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루시아

시간이 아깝습니다. 강행돌파하죠…

 

(전투 진입)

(아무래도 전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경비를 격파해여 강행돌파하라)

(경비 기계를 격파, 통로를 찾아 이 장소에서 이탈하라)

 

???

얘기 좀 들어 보라니까!

녀석들을 멈춰

 

(전투 진입)
 
(증원된 경비 기계가 도착, 경비를 격파하여 강행돌파하라)

 

-------------------------전투 종료-------------------------



포뢰

용의 아이 중 하나, 포뢰의 권한으로 명한다.

 

기계 꼭두각시는 공격을 멈췄다.

 

포뢰

권한이 유효해졌어…

자 그럼, 여기서는 천천히 얘기할 수 없겠네…



루시아

지휘관, 위험해요!

 

너나 할 것 없이 움직이려던 그 순간, 포뢰의 작은 손은 이미 지휘관의 목에 있는 목줄을 잡고 있었다.



리브

지휘관의 바이탈 사인은 정상, 심박수도 안정되어 있습니다. 협박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루시아

지휘관, 돌아왔습니다.

 

루시아는 임전태세다.

 

>> 이제 됐어

>> 놓아줘

 

포뢰

 

포뢰는 꽉 누르고 있던 손을 풀었다.



포뢰

여기라면 애자의 눈도 피할 수 있어. 기계체의 기억 데이터는 조풍이 나중에 어떻게든 해 줄거야.

 

지휘관,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루시아

적이 아닌 건가요?

 

포뢰

구조체 3기에 인간 한 명

…응. 이문의 의식의 바다가 보증해줬는걸. 나쁘지 않은 거래일 거야.

 

>> 이문?

>> 거래?

 

포뢰

나랑 같은 구룡중이야. 거래를 담당하고 있어.

정확히 말하자면 상호이익의 추구겠네.

왜 당신들이 선택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움이 필요해. 그러니까 초대했어.

 

>> 초대… 였던거야?

>> 엄청난 초대 방법이었네.

 

=====================================

>> 초대… 였던거야? 선택 시

 

포뢰

다른 방법이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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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초대 방법이었네. 선택 시

 

포뢰

좀 이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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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뢰

그보다, 너희 이름을 모르네.

이름, 알려줘.

 

루시아

저희는 공중정원의 집행부대 그레이레이븐. 저는 루시아, 이쪽은 대원인 리브와 리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저희의 지휘관, (지휘관 이름)입니다.

 

포뢰

공중정원? 그게 뭐야?

뭐 됐어… 나는 포뢰.

그리고 뭐더라, 그래, 구조체야! 구룡중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고… 진짜 이름은 까먹었어. ‘구속구’ 탓인지 실험 탓인지, 난… 아무튼, 예전 일은 잘 기억이 안 나.

 

>> 구속구?

>> 실험?

 

포뢰

설명해야 될 게 엄청 많네… 하나씩 하나씩 할게.

이 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어?

 

>> 아주 조금 밖에는

>> 거의 아무것도 몰라

 

포뢰

…배의 이름은 ‘구룡야항선’이라고 하고, 대력신(大力神)급의 대형선이야. 원래는 구룡상회의 화물선이었어.

 

>> 구룡상회?

>> 야항선?

 

=====================================

>> 구룡상회? 선택 시

 

포뢰

동아시아의 도시에서 만들어진 상회. 당시에는 세계정부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있었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했습니다. 구룡상회는 퍼니싱이 만연한 후에 소멸했다고 나와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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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항선? 선택 시

 

포뢰

밤에만 나타나는 배… 배 위의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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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뢰

퍼니싱이 발생한 후, 상회의 수령인 ‘곡’ 님께서 이 배를 개방해, 구역 내의 피난민을 조건 없이 받아들였어. 그 때 ‘쓸데없는 것’까지 같이 들여와 버려서…

 

>> 쓸데없는 거라니?

 

포뢰

‘모든 인간의 인지의식 데이터를 계속 업로드해서, 매우 효율적이면서 절대적 객관성을 가지고 결정을 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라고 말하면 그 위험성을 이해할까?

 

>> 그게 대체 뭐야?

>> …설마, 게슈탈트?

 

=====================================

>> 그게 대체 뭐야? 선택 시

 

포뢰

‘화서(華胥)’라는 인공지능 시스템. 상회에서 쭉 연구하고 있었던 녀석.

=====================================

>> …설마, 게슈탈트? 선택 시

 

포뢰

아니, 그 녀석의 이름은 ‘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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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뢰

화서는 이 배의 제어권을 빼앗았어. 정화, 공급, 무장. 그건 배의 온갖 것들을 하나로 만들어 버렸어. 그리고 수령의 제어도, 우리들의 제어도 빼앗았어.

배의 인간에게는 ‘구속구’가 장착되어 있어. 기계체와 구조체는 처음부터 체내에 심어진 것 같아.

‘구속구’에는 3가지 타입이 있는데, 큰 차이는 없어. 전부 풀 수 없는 제어 커맨드란 것뿐.

 

포뢰는 (지휘관 이름)의 턱을 들어 올려, 목을 가리켰다.

 

리브

…지휘관에게도 ‘구속구’가 장착되어 버렸다는 말씀이신가요?

 

포뢰

…이건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짜야. 그래도, 발신하고 있는 신호가 ‘구속구’와 꼭 닮아서 경비 시스템이 알아채지 못했어.

부희가 꾸민 짓일까… 걔, 이런 것까지 만들 수 있게 됐구나

 

루시아

즉… 이 ‘구속구’는 지휘관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요?

 

포뢰

응, 가짜니까 별 영향은 없을 거라 생각해. 그래도, 만일 다른 기능이 있는 거라면 잘 모르겠네.

 

>>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거군

>> 본론으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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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거군 선택 시

 

그 장치에 대해서는 추후에 전면적으로 검사를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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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으로 돌아갈까 선택 시

 

포뢰

자신의 안전에 대한 건 신경 안 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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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뢰

그렇다곤 해도 ‘구속구’의 제어정보는 단 두 가지뿐이야. 커맨드에 절대 복종할 것, 그리고 ‘배’와 ‘화서’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

인간의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닌데다 입을 다물게 하는 것도 불가능해. 우리들은 그런 바보 같은 물건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거야.

그래도, 배 위의 사람들은 자원도 정화장비도 만족할 만큼 갖고있지 않고, 배에서 내려도 죽을 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화서에게 공물을 바쳐,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게끔 행동했어.

도망치려 했던 사람도, 봉기하려 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화서에게 의지했단 거야.

언젠가 퍼니싱이 사라져, 배도 원래의 항구로 돌아가, 모두가 집으로 돌아갈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헛된 망상에 의지해서…

야시장은 어디서든 열리지만, 노점상은 아무것도 갖고있지 않아. 배 위의 물건은 전부 화서가 장악하고 있으니까. 납세도 못 하고, 마일리지도 교환할 수 없다면, 바로 배에서 쫓겨나.

모두 배에서 버려지고 싶지 않다는 일심으로, 필사적으로 물품을 확보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온갖 별별 일을 뭐든지 해…

정말이지 어이없는 이야기 아니니?

 

>> 그럼, 너는?

>>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힘이 있지?

 

=====================================

>> 그럼, 너는?

 

포뢰

…배의 구조체의 권한을 말하는 거야?

=====================================

>>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힘이 있지?

 

포뢰

일단은, 구조체는 평범한 인간보다는 힘이 있어.

=====================================

 

포뢰

구룡중은 9기의 구조체야. 잘 만들어진 시험품으로, 다루기 쉬운 꼭두각시. 배를 정상적으로 운항시키기 위한 공구면서 ‘육신’의 후보이기도 해.

 

>> ‘육신’?

 

포뢰

화서는 완벽한 ‘육신’을 쭉 찾고 있어.

 

>> 무슨 의미야?

 

포뢰

…화서는 인간이 되고 싶어해.

구조체는 인간과 기계를 합친 것. 화서는 줄곧 기계의 ‘의식’을 구조체에 이식하려 하고 있어.

물론, 화서에게 자아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 잘 만들어졌다는 건?

>> 너희는 모두 화서의 육신의 후보인 거야?

 

=====================================

>> 잘 만들어졌다는 건? 선택 시

 

포뢰

모르겠어. 그래도 실험은 쭉 계속되고 있어.

=====================================

>> 너희는 모두 화서의 육신이 될 후보인 거야? 선택 시

 

포뢰

응, 우리들 전부 그래… 상회의 수령인 곡도 예외가 아니야.

=====================================

 

리브

그럴 수가… 구조체에 다른 의식을 옮겨버린다면, 본래의 의식은…

 

포뢰

과부하로 망가져버릴 거라 생각해.

 

루시아

……

 

포뢰

화서는 쭉 새로운 ‘육신’을 찾고 있어. 새로운 의식을 옮기기에 걸맞은 몸을 찾고 있는 거야.

그걸 위해 야시장과는 또 다른 ‘교역회’란 것이 만들어졌어.

 

교역회?

 

포뢰

야시장과는 다르게, 교역회에서는 같은 종류의 상품… 구조체만이 거래돼.

화서는 수령을 조종해서, 교역회에서 가장 걸맞은 ‘육신’을 선택하는 거야.

그게 화서, 라기 보단 화서에게 조종당한 수령이 사람들의 면전에 나타나는 유일한 기회.

당신들은 외부인이니까 몸에 ‘구속구’가 없어. 그러니 부탁해… 나를… 아니, 우리들을 도와줘…



>> 뭘 하면 돼?

>> 알았어

 

=====================================

>> 뭘 하면 돼? 선택 시

 

포뢰

배에는 중앙제어실이 있어. 배 전체의 제어중추야. 화서의 제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

>> 알았어 선택 시

 

(텍스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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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뢰는 말을 삼켰다…

 

포뢰

…정말로 …고마워

제어중추의 단말이 있는 장소는 수령만이 알고 있어. 단말을 부수면 화서를 어떻게든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교역회에서 수령을 화서로부터 탈환할 필요가 있어. 교역회는 유일한 기회야.

교역회에 들어갈 방법과 수령에게 접근할 방법은 내가 생각해놓았어. 준비가 좀 필요하지만, 어떻게든 될 거야…

 

포뢰는 몇 걸음 걸어서 루시아의 앞에 멈춰 섰다.

 

 




[11-7 제어]



포뢰

이 교역회에는 총 8개의 ‘상품’이 출품돼.

‘상품’마다 전시와 4회에 걸쳐 내람을 하고, 그렇게 가장 좋은 상품을 선출해서, 마지막에 수령이 검수하는 거야.

내가 준비한 상품으로 회장을 들끓게 만들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구~!

 

수단과 목적이 약간 혼선된 것 같은데요…



사회자

그럼ㅡㅡ 7번째 상품ㅡㅡ!

 

>> 이제 무대 위로 올라가는 편이 좋을려나?

>> 루시아



루시아

지휘관, 돌아왔습니다.



루시아

…임무 수행을 위한 것이라곤 해도… 꼭 이 복장이 아니면 안 됐던 건가요…?

 

>> 루시아, 긴장했어?

>> 혹시 루시아가 마음에 안 든다면…

 

=====================================

>> 루시아, 긴장했어? 선택 시

 

루시아

아, 아뇨… 그냥… 마음이 좀 편치 않다고 해야 할지…

=====================================

>> 혹시 루시아가 마음에 안 든다면… 선택 시

 

루시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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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루시아! 지이이인짜로 잘 어울려요!!

 

루시아

……

이것도 곡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모든 것은 임무를 위한 것이죠…



루시아

우선… 무대 위에 다녀오겠습니다.

 


……



방금 장막 뒤에서 사람 그림자가 보였습니다만… 저게 곡입니까?

 

포뢰

그래, 상회의 수령인 곡이야. 교역회에는 반드시 나타나지만, 항상 높은 건물 위에 있어서 누구도 가까이 갈 수 없어.

 

리브

거동을 제한당하고 있는 걸까요…

 

포뢰

화서는 쭉 곡을 조종해, 이 배에서 자신의 육체를 찾고 있어.

 

그녀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화서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거군요?

 

포뢰

응, 수령이든 구룡중이든, 화서의 명령에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해. 게다가 지금 생활에 만족하는 구룡중도 있어.

 

이번 작전의 적, 이란 건가.

 

포뢰

내가 아는 한, 수령을 해방하고자 움직이고 있는 건… 나 이외에, 조풍과 부희뿐…

다른 구룡중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몰라. 그 중 몇 명인가는 이미 의식을 이식당했을지도 모르고…

아무튼ㅡㅡ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애자’야.

그 녀석이 쭉 수령의 감시역을 맡고 있으니까.

 

그러고 있는 동안, 루시아가 지시한 대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의 기계 꼭두각시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루시아

루시아, 검무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전투 진입-------------------------



조인

ㅡㅡ상품번호 1번, 무대로 올라오시오.

 

갈채

오오ㅡㅡㅡㅡㅡ!

 

(전투 시작)
 
(실력을 증명하라, 시장 경쟁에서 이겨라)

 

갈채 (전투 중 텍스트)

훌륭해! 어쩜 아름다울까!

 

(실력의 증명에 성공, 다음으로 나아가라) x 3

 


애자

이 정도로 강할 줄이야, 생각지도 못했어.

그럼, 수령을 대신해 제가 최후의 시련을 주도록 하지요.

 

(전투 시작)

(전투 후 컷신 있음)




-------------------------전투 종료-------------------------



……

때가… 온 것 같다…




선택지 부분 모바일에서 잘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