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끌어내야해... 


????: 너무 늦겠어...지휘관! 


(선택) ....미처... 


히포크라테스: 너무 늦었어. 포기해. 


(선택) 안 돼요...! 


(선택) 당신마저 리브를 포기한다면, 


(선택) 우리는 정말 그녀를 잃게 됩니다. 


히포크라테스: 아직 링크가 승격자와는 달리 안정된 상태이지만, 


히포크라테스: 리브는 이미 완전히 감염되었어. 네가 지금 링크를 한다고 해도 마인드 표식과 함께 오염될 뿐이야. 


(선택) (화서와의 일을 알려준다.) 


히포크라테스: 어? 뭐라고...화서가 파오스의 창 시스템에 들어가서 너의 링크를 해킹하고, 네 마인드 표식을 근처 침식체에 강제로 집어넣었다는 말이야? 


(선택) 네, 바로 그것 때문에, 


(선택) 나는 그 때 화서로부터 승격자 연결 능력을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히포크라테스: 그렇군. 다들 당신이 승격자와 링크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는데, 난 네가 직접 테스트를 한 건줄 알았어. 


히포크라테스: 침식체의 의식의 바다는 어떤 느낌이었지? 


(선택) 혼돈의 사고와...무질서한 메세지로 가득 차 있어요. 


히포크라테스: 그런 환경에서 리브의 의식 조각을 찾을 자신이 있다는 거야? 


(선택) 적어도 시도는 해 봐야죠. 


두 연구자는 눈빛을 교환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선택) 한 번 해 볼게요. 


히포크라테스: 솔직히 말해서, 이건 너를 전쟁터로 보내는 것과는 달라. 그 때는 많은 사람들이 항해를 호위했고, 우리는 계속 최선을 다할 수 있었지. 


히포크라테스: 지금은 달라. 이게 테스트라 하더라도, 조금의 부주의로도 너는 완전히 미쳐버릴 거야. 


히포크라테스: 그렇지 않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왜 승격자에 링크할 수 있는 지휘관을 찾지 못했을까? 바로 이 테스트는 너무나도 위험하기 때문이야. 


(선택) 저를 믿어 주세요. 


히포크라테스&아시모프: ...... 


히포크라테스: 하.... 


아시모프: 내가 파오스의 창을 통해 정보의 난류 중 일부를 구현할 수 있어. 


히포크라테스: .....좋은 생각이야. 


(선택) 그녀를 찾을 기회를 주세요. 


히포크라테스: 젊은 지휘관, 정말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 거야? 


(선택) 성공했을 때 리브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 알고 싶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얼마나 '성공' 했느냐에 달렸어. 


............ 


그 뒤로 또 무슨 일이 있었더라? 


추억의 거미줄을 붙들고, 그 가느다란 선을 따라 더 많은 부분을 찾아간다. 


내가 리브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어렴풋이 생각났다. 


파오스의 창으로 구축된 시야가 데이터 난류에 잠기면서 첫 번째 파편이 손에 잡히는 근처에서 맴도는 것처럼 보였다. 


기적도, 행운도 아닌, 까마귀 소대에서 쌓은 기억이 서로를 이끌고 있었다. 


아시모프에 따르면, 이 상황은 마치 난잡한 그림 속에서 가장 익숙한 것을 찾은 것이다. 


혹시...구조체도 사고의 이정표를 찾아 의식을 바다를 교정할 때 비슷한 느낌을 받는건가. 


첫 번째 파편을 찾고, 비슷한 존재를 찾아 혼란과 무질서한 정보를 따라 새로운 광경을 찾아 들어간다. 


다음 의식의 파편들은 전쟁터의 피난길이다. 


막히고, 정체되고, 무너지고... 


사람들이 오랜 세월 쌓아올린 여과탑이 폐허로 변했고, 다시 개간한 밭들은 거의 불타버렸다. 


대량의 사망자가 화염과 폐허 속에 묻혔고, 몸이 짓무르는 악취에 소리 없이 울부짖고 있다. 


이건 허황된 꿈이 아니라 실존했던 현실, 그녀의 기억이다. 


리브는 이 생지옥의 한가운데에서, 중상을 입은 생존자를 끌고 가고 있다. 


소녀의 가녀리고 연약한 자태는 지옥 속에 떨어진 거미줄과 같았다. 


그녀의 환영을 따라가다, 빈사 상태의 구조체에 다리가 걸렸다. 


바뀌지 않을 기억임을 알면서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 두 번째 의식의 조각이다. 


그의 남은 생명이 사라진 후, 자신의 그림자는 이미 리브와 겹쳐져 있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이정표를 따라 오래된 야전병원으로 돌아와 그녀가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곳의 시간의 속도는 매우 빠르게 흘렀고, 그들의 그림자는 타임랩스로 찍은 거리의 풍경과 같이 복도와 병실을 누볐다. 


햇볕이 창문을 통해 그 그림자를 땅바닥에 새겨 시곗바늘처럼 돌게 했다. 


환자들이 왕래하며 애환에 빠지고 이별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혼자였다. 


소녀는 이곳에 방치된 채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녀의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인동화로 변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의식의 파편이었다. 


인동화의 덩굴을 따라 내려가자, 익숙한 백사장에 내려앉았다. 


이곳에는 리브가 까마귀 소대에서의 리브의 온기가 보존되어 있었고, 의식의 파편 또한 하나가 아니었다. 


밤이 왔을 때 비로소 그녀의 환영 뒤에 미약한 빛이 또 있는 것을 알아챘다. 


이 선은 해저까지 뻗어 있었는데, 그곳에는 또 다른 리브가 배회하고 있었다. 


리브: 모두에게 폐를 끼칠까봐 두려워요... 


마음을 열기 전까지 가슴 속에 감춰두었던 두려움과 죄책감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선택) 나와 함께 돌아가자. 


리브: 네... 


'현재'와 '미래'의 리브처럼 과거의 외로움도 그녀 스스로에게 맡겼다. 


지금 까지 다섯 개의 의식 파편이 모였다. 


찾는 과정이 길고 힘들어도 순탄한 편이었다. 


외부에서 지원하는 연구원들은 여섯 번째 의식의 파편을 모으면 리브를 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택) 실패했습니다. 


거기에 쓰러진 사람들처럼 침식체의 물결에 파묻혀 빨갛게 물든 그림자에 관통당했다. 


기억의 상처는 지금 이 순간 다시 찢어지고 고통과 추억은 큰 파도를 일으키며 아직 더듬고 있는 사람을 허무의 바다에 빠뜨렸다. 


그 날도 그랬었고... 


혼돈과 무질서는 그 상처를 비집고 들어가 사고의 이정표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야만적으로 자랐다. 


정말로 이 실패를 바꿀 수는 없는건가? 


결국에는 이 근처에서 쓰러졌나. 


....리브는 이제 정말 다시 볼 수 없는거야? 


지금 어디야? 어떻게 해야 여기서 떠날 수 있어? 어떻게 해야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거야? 


되찾은 기억은 아무런 해답도 주지 못한 채 허공에서 헛되이 돌아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