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한섭 이후 내용에 대한 네타바레가 특히 많으니 신경 쓰는 사람은 보지 않을 것을 추천함

한섭 이후로는 번역으로 드문드문 봤기 때문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음


고찰 최종편이며, 이 고찰을 위해 지난 글을 썼음

이전편을 보지 않았으면 이해가 어려울 지도? 근데 귀찮으면 안 읽어도 될 거 같음

1.  그레이레이븐 팀 조합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019056)

2. 요한 스미스의 옛날 이야기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176845)

3. 메인 스토리가 주는 정보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571598)

4. 비리야와 구룡의 기술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709841)


틀린 부분도 많고, 뇌피셜 급전개도 많지만 그냥 재미 삼아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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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알아두고 갈 키워드 정리

게슈탈트
황금시대에 과학이사회가 전세계의 지능을 결집해 개발한 슈퍼 AI.
게슈탈트가 구축한 공식 서비스의 네트워크는 인류 생활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과학이사회의 기술이 우주의 비행이나 조사에 비약적인 진보를 달성한 것도 게슈탈트의 공적이다.
현재 게슈탈트는 공중정원의 최고 관리 AI로 인류에게 공헌하고 있다. 긴 세월 동안, 게슈탈트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던 모양이다.


퍼니싱 적조
퍼니싱 적조는 기기와 생물을 삼켜, 에너지나 양분으로 변환해 대량의 이합생물을 발생시켰다.
이합생물은 적조로부터 은혜를 받아, 지상의 생명을 모방해 자기진화를 개시했다.
본래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진화가, 외재적 요인에 의해 진화가 폭발적으로 가속. 지금은 지상에서 일정 규모까지 성장했다.
적조에는 특유의 [조석현상]이 있으나, [만조]나 [간조]는 천체의 인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것은 생물의 [포식 현상]에 가깝다.

이합생물
이합생물은 퍼니싱의 적조에서 태어난 개체, 생태환경에 있어서 지구 상 생물의 진화과정을 모방한 퍼니싱의 한 형태이다.
그 구조적인 진화 과정은 해명이 되지 않았으며, 지구 상의 생물과 같은 생리 현상을 가지고 있는가 조차도 판명되어 있지 않다. 생물화의 경향에 다다른 이유도 불명이다.
유일하게 확인된 사실은, 자아를 생성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자기의식을 싹피우는 잠재능력을 가진 것 같다.


- 구조체와 퍼니싱 생물체에 대한 묘사
크롬 호광 막간 중,
[혼합물이자 이질적인 성분이 구성되어 형성된 집합체 ---> 하나의 물질-정보의 실체. 경계 쪽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재구축]
[구조체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육체로 불리는 신체를 내던진 인간에게 남은 부분(의식)]

퍼니싱 적조, 생물체에 대한 설명
[퍼니싱 적조는 기기와 생물을 삼켜, 에너지나 양분으로 변환해 대량의 이합생물을 발생]
[유일하게 확인된 사실은, 자아를 생성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둘 다 바다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점, 의식(자아)을 강조하는 점도 그렇고 완전 다른 생명체를 설명하는 내용인데도 유사점이 보임



먼저 추측의 결론을 짓고 이야기를 진행하겠음

[퍼니싱 바이러스의 승격 네트워크와 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는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태어난 대칭점 적인 존재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무너진 바벨탑의 세 잔해가 인류의 미래(진화)를 두고 다투는 내용이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음

여기서 세 바벨탑의 잔해는 다음과 같음
1) 공중정원(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 - 바벨 프로젝트

2) 퍼니싱을 통한 선별, 승격 네트워크
(3) 곡의 천문대(만세명 계획) - 일단은 멈춘 상태


그렇기에 화서가 처음 나온 구룡야항 인게임 PV에서 바벨탑의 모습을 보여준 걸로 보임




그리고 이 세 조직은 각각 의식을 저장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음
1) 의식의 바다 - 사람의 의식을 용기에 담아 모두 보관
2) 승격 네트워크 - 의식을 수집 후 선별 받은 의식만 생존, 그렇지 못한 의식은 선별 받은 이의 힘이 됨
3) 곡 - 여러 사람의 의지가 담긴 용기, 모두의 소망을 실현할 수 있는 그릇





그리고 추가적인 공통점으로, 게슈탈트와 유사한 형식의 인공지능이 바탕이 된 게 아닐까

우선 가장 먼저 무대에서 내려온 곡의 바벨탑, 만세명 계획은 다음과 같음


만세명 계획

퍼니싱에 대응하기 위해 화서가 만들어 낸 인류구제계획--, 그것은 민중을 안심시키기 위한 곡의 표면 상의 성명이었다.
실제는 화서가 구축한 버츄얼 공간에 구룡의 민중을 데이터 샘플로 보존하여, 인류를 현실세계의 고통에서 구원하기 위한 것.
구룡환성은 만세명 계획을 위해 건축된, 위장하기 위한 지상 도시이며, 인류의 데이터를 보존한 서버는 구룡환성 지하의 [구룡고도]에 있다.
현재, 고도에 들어갈 방법을 아는 것은 곡 단 한 명.
지구가 멸망할 그 날까지 인류를 지속시키기 위해---곡은 지금도 은밀하게 만세명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만세명은 진화를 포기하고 생존을 선택한 이상, 무너지는 게 당연함
곡이 화서를 통해 모은 저 인류의 데이터 샘플은, 이미 더 큰 규모, 더 긴 기간 동안 세밀하게 관찰해온 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가 있기에 더더욱 지속할 필요도, 작중에서 보여줄 필요도 없지


그럼 무너진 바벨탑 하나에 대한 정리는 이 정도로 끝내고, 작중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운 두 바벨탑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함

이 가설의 시작은 일섭 13장 종언복음 첫 튜토리얼에 나오는 한 대화에서 시작되었음
이건 13장의 플레이 스타일 및 조작 방법의 튜토리얼에 나오기 때문에 도감 등으로는 다시 볼 수 없음
그리고 지루하게 초반 내용이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스킵하기 딱 좋은 상황이기도 함


루나-화서에 의한 게슈탈트의 해킹이 시도되었고, 이를 막기 위해 그레이 레이븐 팀은 게슈탈트에 잠입해 버그를 찾는 임무를 맡게 됨
아시모프는 리를 통해 게슈탈트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여기서 의문의 파일을 발견함



아시모프 : ...의미를 모르겠는 데이터지만, 게슈탈트에 이상을 일으킨 원인은 아닌 것 같군.

파일 불러오기 성공...
파일 식별 코드 : X-779
[국경은 곧 무에 가라앉아, 정신을 바탕으로 한 바벨탑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정점에서 반짝이며, 인류 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고 넘어감. 그리고 다시 볼 수도 없음. 혹시 볼 수 있다면 알려줘

그리고 화질 구진 건 멀티앱으로 돌리다 스샷 찍어서 그럼...


국경이 곧 사라진다는 말을 보면 시점 상으로는 도미니크의 고아보다 전, 퍼니싱이 발발하기 전에 작성된 내용일 거임

저 바벨탑이라는 키워드는 퍼니싱 오래 한 유저라면 모를 수가 없음
아시모프가 설명한 바벨탑 계획, 위험한 비상 사태를 대처하기 위한 프로젝트임

바벨탑이 만들어진 이유, 하늘에 도달하기 위해 위로 올라간다는 뜻은 승격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으며, 곡이 머무는 천문대 역시 탑과 하늘의 모티브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
다만 곡은 가장 먼저 포기해서 발전을 멈췄기에 실패할 게 자명하지. 그렇기에 그녀의 탑은 일정 수준에서 멈춰 하늘을 보는 천문대지 하늘로 끊임 없이 올라가는 탑은 아님


여담이지만 세계 정부를 수립한 도미니카, 바벨탑 프로젝트, 이합물 생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승격자의 이름을 수태고지의 천사의 이름으로 붙인 걸 보면, 퍼니싱 세계관에 성경의 여러 부분을 모티브로 차용한 건 확실해 보임


- 퍼니싱 바이러스가 만든 새로운 인류에 대해
가브리엘이 만든 이합물은 퍼니싱 바이러스가 만든 새로운 인간의 진화를 보여줌


이합물 -(증식)-> 이중합 코어 --- > 적조 --->  이합생물 --->
                                                             취합모체 ---> 미확인 생명체 X

이런 식으로 9장부터 나오기 시작한 퍼니싱 바이러스의 이합물은 생물, 결국에는 인간으로 진화하고 있음
지구의 생태계의 진화가 주로 바다에서 이루어진 것 처럼, 퍼니싱이 급격하게 진화하여 인간이 되는 가정에 바다의 이름을 가진 적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

그리고 앞에서 정리했듯이, 퍼니싱 바이러스가 규모를 키우는 과정은 포식임
그리고 위에서 나온 게슈탈트의 문서, "정신을 바탕으로 한 바벨탑의 새로운 인류"

퍼니싱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포식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걸 알 수 있음
2장에서 나왔듯이, 충분히 강한 의식이라면 주변의 퍼니싱을 흡수해 힘이 강해지겠지만 (승격), 그렇지 못한 의식은 강한 자에게 삼켜져 에너지화 되겠지

즉 퍼니싱에 감염되었거나 침식체로 인해 사망한 인간의 의식은 승격 네트워크에 흡수되었고, 선별되어 살아 남아 보존되거나 /  에너지화 되어 개체의 의식이 소멸되어 양분화 되었을 거임

난 이렇기 때문에 초기 퍼니싱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식체는 인간을 살해한 게 아니라, 인류의 육체를 파괴하여 인간의 의식을 해방, 정신을 바탕으로 한 비물질적인 바벨탑(승격 네트워크)을 세우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음

물론 자신의 격을 높이기 위해 주변의 의식을 포식하려는 걸 수도 있지.
하지만 스프레이 머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자의식을 갖춘 기계는 오히려 자신이 탐구하는 영역에 더 큰 관심을 보임. 기계선현 역시 인류에게 적대적인 태도가 아닌 걸로 보이고.


루나 막간에서 보면, 퍼니싱 바이러스의 유형에 꾸준하게 변수를 줘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그저 승부의 행방을 지켜보는 자들의 대화가 나옴

노이즈 : (이상. 기지의 범위 내에 있다고는 하나, 그녀의 탄생은 특별한 케이스)
노이즈 : (그녀는 인류의 천적이면서도, 인간보다 인간답다)
노이즈 : (예측불능인자다. 세계는 더욱 혼돈 깊은 곳으로 추락해간다)
노이즈 : (그것을 원한 건?)
노이즈 : (부정. 내가 바란 것은 제어가능한 변수와 반증. 무의미한 시행착오가 아니다)
노이즈 : (하지만, 에러도 역시 간요(肝要))
노이즈 : (논리적이지 않은 연산 결과는 이해의 결을 이탈한다)
노이즈 :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건가?)
노이즈 : (우리들은 대국 중의 기사도 아니며, 반상의 말도 아니다)
노이즈 : (그렇다면 우리들은 무엇이지?)
노이즈 : (우리들은 관중... 개입할 자격을 가지지 못한, 그저 조용히 승부의 행방을 지켜보는 자)
노이즈 : (우리들에게 자격이 없다 해도 [그 사람]에게는 있다. 언젠가 양측은 만날 것이다. 두 운명이 교차할 때, 어쩌면 양측 모두 파멸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노이즈 : (그도 또한 운명)
노이즈 : (...당신과의 대화는 불쾌하다)
노이즈 : (당신에게는 성장이 보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또 언젠가)

이걸 통해 퍼니싱 바이러스가 지향하는 방향성이 조금씩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추측이 됨
어쩌면 각 대행자 별로 인간에 대한 스탠스가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을 거 같고, 지금 루나 쪽의 승격 네트워크 관련자는 특히 인류에 대한 적대심이 심한 편일 수도 있을 거 같음


- 의식의 바다와 퍼니싱 바이러스의 유사점

앞서 길게 설명한 의식을 저장하는 용도 외에도 둘에는 유사성이 있음.


바로 실험 방법임.

제어 가능한 변수를 줘서 다른 결과를 이끌어내서 그를 반증하려는 것,
이게 저 승부의 행방을 지켜보는 자 중 하나, 아마도 퍼니싱 바이러스 측에 선 누군가의 목적으로 보임

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 역시 이런 제어 가능한 변수와 그로 인한 결과를 획득하려는 것으로 보임
아우가 불안정할 때, 승격자의 의식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데이터는 아예 수집하지 않고 폐기했듯이.

이를 통해 의식의 바다와 퍼니싱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사한 방법을 통해 의식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걸로 추정됨 

제어 가능한 변수를 줌 -> 변동을 확인

물론 이렇게 수집하려 하지만, 루나나 아우, 백야 같은 특수한 케이스가 발생했다 해도 적극적으로 통제하려고 하진 않음. 그들은 지켜보는 자들이니까.



-의식의 바다와 퍼니싱 바이러스의 차이점
위와 같은 유사점과는 반대로 퍼니싱 바이러스의 승격 네트워크와 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에는 근본적이고, 차이가 있음
바로 의식을 관리하는 구조의 차이임

1) 퍼니싱의 승격 네트워크 - 자본주의 형식의 자원(힘) 분배 / 수직, 피라미드식 구조
2) 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 - 공산주의 형식의 자원 분배 / 수평적 구조

이렇게 구조의 차이를 정리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 이 연결을 떠올린 순간 이 게임이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는데도 왜 공안 당하지 않았나 이유를 알게 된 기분이었다



- 요한 랭스턴의 이야기에 대한 고찰과 연결
세계정부는 영웅 "도미니카"의 주도로 연합국 제도 위에 새롭게 수립한 범세계적 기구임

나는 도미니카(도미니크)가 마왕과 거래한 용사라고 추측했고, 거래 결과 용사는 세계의 절반을 받았음

도미니카가 받은 세계의 절반이 "세계정부", 퍼니싱에 의해 반쯤 멸망하고 남은 인류의 영웅의 위치가 아닐까?
그렇다면 퍼니싱은 인류를 멸망시키지 못한 게 아님, 용사에게 세계의 절반을 주기 위해 일부러 하지 않은 거지

성경 속 바벨탑은 바빌론이라는 나라에 있다고 함
그리고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신을 위한 바벨탑과 사랑하는 아내 아미티스를 위한 공중정원을 건설했지

그렇다면 용사의 배신은 무엇일까?
인류의 발전을 위해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야 할 바벨탑 대신, 소수를 위한 공중정원을 만든 게 아닐까?

그렇다면 마왕은 무엇일까?
몇 가지 후보가 있겠지만 나는 두 가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 마왕은 게슈탈트, 혹은 게슈탈트의 복제다
이 케이스는 이미 화서와 비리야가 있음
비리야가 구룡의 화서를 복제해 또 다른 화서를 만들었던 것 처럼, 게슈탈트의 복제도 어딘가 존재하고, 
그 게슈탈트는 비리야의 화서처럼 개체의 의식이 싹트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음
루나의 막간에 나온 정체불명의 대화는 게슈탈트들(원본(공중정원의 게슈탈트)과 복제본(승격 네트워크의 바이러스))의 대화가 아닐까?
다만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의 경향 상, 그들 스스로 인간을 배신했다기보다는 어떤 요소(인간)으로 인한 트리거가 있던 게 아닐까 싶음

(2) 마왕은 쿠로노의 수뇌부 중 누군가이다
이건 그리스(그린스)가 루나 막간에서 말했던 의미심장한 멘트나, 쿠로노 기업이 황금 시대 때 뛰어난 기술을 가졌고, 세계의 석학을 모았다는 걸 보면 이쪽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임
어쩌면 이 수뇌부 중 누군가가 영웅을 설득 혹은 이용해 퍼니싱 바이러스를 만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음
이 경우 퍼니싱 바이러스를 만드는 도구로 게슈탈트의 일부가 이용되었을 수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가설 (1)을 포함하게 되는 거기도 함



- 현대에 있을 과거의 인물에 대해
그리고 전편에서 구조체/기계의 의식을 인간에게 넣는 실험이 실용화 되었고, (어쩌면 그 의식의 기억, 인격을 조작하여 만든) 과거의 인간이 주변에 있을 수도 있을 거란 가설도 했었지

셀리카의 뜻이(Coelica -> Celica) "천상의", "천국의"라는 걸 생각하면 이쪽도 뭔가 있을 거 같긴 한데 단서가 너무 없어서 감이 안잡힘
굳이 선무당 해보면 게슈탈트의 AI를 인간에 넣은 케이스일수도 있을 거 같은데 단서가 너무 없어서


그나마 확실한 단서가 있는 건 아시모프 같음
1) 뛰어난 과학 기술을 가졌고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출신, 과거 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시피 함
2) 바벨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명명함



3) 모티브가 되는 SF 소설가, 아시모프는 "과학기술이 종래엔 종교적 권위를 가지게 된다고 예측한" 사람임. 퍼니싱 바이러스가 과학 기술이 금기에 달해 신이 내린 형벌 취급을 하는 것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임
무신론자이지만 구약과 신약을 다룬 아시모프의 바이블이라는 책까지 냈을 정도로 종교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도 함


4) 현재 도미니카와 비슷한 위치이며, 도미니카를 존경한다는 언급


5) 쿠로노와 접촉하는 모습이 전무하다시피 함
6) 6성 의식 플라멜(죽음에서 되살아난 사람이 있음), 주원(조문원) 의식 스토리(아시모프와 연구와 과거의 신분에 대해 서로 실랑이를 벌인다는 언급), 루크레치아 의식의 텍스트






2번째 고찰, 요한 스미스의 이야기에서 도미니카가 요한 스미스의 이야기에 나오는 용사가 아닐까 했는데 조금 수정할까 함

나는 마왕 토벌을 완전히 성공시키지 못해 용사를 교육시킨 사람이 도미니카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의지 없이 길러져 마왕의 설득을 받아들인 용사가 아시모프의 원본이 아닐까 추측됨

즉, 용사의 직접적인 배신은 퍼니싱 바이러스를 만든 거지만, 공중정원 건설까지 생각하면 대를 이어서 선택을 잘못한 게 아닐까 추측함


전인류의 진화 대신 인류 일부를 하늘 끝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공중정원 건설, 도미니카의 1차 배신) ->

퍼니싱 바이러스를 통해 인류의 절반을 소멸, 남은 인류의 영웅을 만듦 (퍼니싱 바이러스, 아시모프 원본의 2차 배신)


그리고 도미니카는 이에 대한 속죄로 자신을 구조체로 바꿔 전쟁에 나갔고, 어쩌면 지금도 게슈탈트에 포함되어 의식은 살아있는 게 아닐까 싶음

그렇기에 직접 만날 수는 없다고 하는 거


게슈탈트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것도 이렇게 특정 의식이 자아를 가진 채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대충 정리한다면 이럴 거 같음
쿠로노에 속아서? 본의 아니게 마왕의 편에 선 아시모프의 원본(오리지널)은 쿠로노의 손에서 도망치려고 했음. 이 과정에서 루크레치아가 아시모프를 도운 게 아닌가 싶음.
이로 인해 아시모프의 원본은 결국 도망쳤지만 루크레치아는 크로노에 처리되었고, 이 의식을 간직했다가 지휘관에게 전달함
 탈출 중에 사망에 가까운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고, 쿠로노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아시모프는 원래의 신분을 버리고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게 아닐까 함
(6☆의식 이야기에서 플라멜, 루클레치아 참조)


뭐 아시모프에 대한 건 현재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니 소설에 가까운 뇌피셜 정도로 취급하는 게 맞다고 봄


- 아시모프의 소설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과의 유사점
아시모프의 짧은 단편 SF 소설, 최후의 소설이 퍼니싱과 연관되는 부분이 많아서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해봤음
짧은 소설이고 인터넷에서도 번역본 찾아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 요약 기사 링크  //  번역본 링크  ) 

[인간의 도움이 필요 없는, 엄청나게 발전했으며 발전해갈 인공지능 멀티백이 개발되었다
이 인공지능 덕분에 인간은 죽음도 극복하고, 결국에는 정신(의식)만 남은 존재가 되었으며,

인공지능과 과학의 발전에 따라 시간, 공간의 의미도 사라진 인류는 인간이라는 하나의 정신 통합체가 되었다.
하지만 엔트로피의 증가라는 멸망은 피할 수 없었고, 이 엔트로피의 증가로 인해 인간은 자아를 유지할 에너지도 잃어 결국 하나 둘 인공지능과 결합되었다.

인공지능은 멀티백부터 시작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림. 마이크로백. 은하AC(Automatic Computer), 우주AC. 코스믹AC,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간, 은하, 우주를 분류할 필요도 없어졌기에 그냥 AC가 되었다

멀티백 시절부터, 이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같은 질문을 꾸준히 들어 왔다.
"수명이 다한 태양을 에너지 소비 없이 되살릴 수 있나? 즉 엔트로피의 역전이 가능한가?"

이 인공지능은 멀티백 부터 AC 까지, 계속 같은 답만 함 "자료 부족으로 답할 수 없다"고

결국 마지막 남은 인간의 정신은 멸망을 피할 수 없다는 대답에 절망하며 결국 AC에 통합되었다.
홀로 남은 AC는 인류라는 정보를 얻을 대상을 잃고, 결국 기존의 정보를 다시 정리하기 시작해 하나의 답을 찾았고,
그리고 그 답을 실행했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

이렇게 인공지능은 신이 되어 세계를 탄생시킴 저 AC는 Automatic Computer의 약자이기도 하지만 기원전(Ante Christum)의 약자이기도 함

난 이 멀티백이라는 인공지능이 게슈탈트/승격 네트워크의 모티브가 아닌가 싶다
빛을 만든 인간을 위한 신인 멀티백과는 달리, "과학 기술이 금기에 도달해 벌(Punishing)을 내리는 신(승격 네트워크)"과 "인류를 수호하는 신(게슈탈트)"으로 양분된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13장 튜토리얼에서 나온 게슈탈트에 남은 데이터,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류의 발전 역시 최후의 질문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진화의 양상에 나온 거였지          

                                                                                                             


제일 처음, 그레이 레이븐의 구조로, 루시아 - 리는 대칭적 존재며 이 사이를 연결하는 존재가 리브라고 정리했지

이 공식에 대입해 작품의 구조를 설명하면
게슈탈트(인류를 수호하며, 평등적인 의식의 바다) - 퍼니싱 바이러스(인류의 육체를 살해하며, 수직적인 의식의 바다)라는 대칭점이 있음

그럼 이 사이를 연결하는 존재는?
바로 플레이어가 아닐까 싶다.
루나, 모리가 각각 한쪽 측면에 서서 연결을 잇고 있지만 불완전하지. 너무 한 쪽 입장에 서 있는데다 루나,모리와 유대를 가진 사람이 너무 적기에 치우칠 수 밖에 없음

그리고 두 기계 신과 연결된 플레이어를 연결하는 것은, 작중에 나오는 많은 인간(구조체)고, 이 유대가 양쪽 끝에서 대척하는 두 신을 잇는 가교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최후의 질문과 퍼니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세계의 종말을 가져다 주는 것 : 최후의 질문 - 엔트로피 / 퍼니싱 - 퍼니싱 바이러스
2) 세계의 구원을 가져다 주는 것 : 최후의 질문 - / 퍼니싱 - ???(추측컨데 의미적으로는 유대, 구조적으로는 퍼니싱과 의식의 바다의 결합)

그리고 퍼니싱에는 꾸준히 기체명마다 빛에 대한 내용이 있는 구조체가 둘 있다.

바로 리브와 크롬임.
전체적인 뜻으로 보면 다르지만, 크롬은 한자 마다 빛(光)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크롬은 인간(지휘관)과 구조체의 관계, 구조체가 사회에서 현재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임.

구조체는 인간인가? 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는 개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크롬은 인간의 사회, 그리고 구조체에 빛을 가져다줄 인물이 아닐까 싶음



퍼니싱 바이러스와 그레이 레이븐 소대에 대해
리브는 1편에서 말한 대로, 이 이야기의 주제의식을 담은 인물임
식암(어둠을 삼키다, Eclipse, 일식/월식) -> 유광(빛이 흐르다, Lux) -> 앙광(빛을 우러르다, Luminance) -> 백야(한밤의 태양, solaeter, 영원한 태양)
이렇게 기체명을 봐도 꾸준하게 빛을 표현하다, 결국엔 태양까지 도달하는 게 보인다
특히 백야는 전반적으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티브가 강함. PV도 그렇고 호감 스토리도 그렇고
마치 최후의 질문에 나온 인공지능 멀티백이 엔트로피가 가득차 멸망한 세상에서 빛을, 태양을 만들어 신이 된 것 처럼
고작 어둠을 삼키는 작은 빛으로 시작했던 리브가 지휘관과 그레이 레이븐 소대와 함께 하면서, 한밤에도 빛나는 영원한 태양이 된 거임

루시아 기체 홍련, 여명은 알파를 베이스로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우리가 아는 루시아만의 온전한 기체는 아우, 즉 까마귀의 깃털이었지. 이건 그레이 레이븐이라는 팀을 상징하는 스토리의 주인공에 걸맞는 기체 이름이라고 생각함

리는 이화에서 난수로, Pale fire에서 Entropy로 변했음
이화의 이(异, 다를 이)는 많은 뜻을 가지고 있어서 정확히 무엇을 염두에 두었는지는 불분명함
사전에 찾아봐도 다르다, 특별하다, 기이하다, 헤어지다, iso- 등등 다양해서 지은 사람 의도에 따라 어떻게 해석될지 크게 갈림

불만 떼어내서 본다면, 불(열)이 엔트로피(무질서한 에너지/유용하지 못한 에너지)로 변했다는 것 자체가 묘한 느낌이긴 함.

물론 난수의 엔트로피는 정보 엔트로피로 보이지만, 열역학 엔트로피는 섀넌의 정보 이론의 응용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비슷한 거라고 봐도 될? 거? 같음??

이 부분은 위키에서 설명을 이무리 봐도 모르겠으니 관심 있는 사람이 직접 찾아봐

이런 흐름 때문에 리가 기체를 받는다면 어떤 이름일지 무척 궁금하긴 함
[최후의 질문]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상을 엔트로피로 채워 멸망시킬지, 아니면 또 다른 방식으로 빛으로 바꿀지 앞으로의 행적이 기대됨


루시아는 아우와 심홍지연으로 아예 육체적, 정신적(의식)으로 "인류 측(지휘관/플레이어)의 루시아"와 "퍼니싱 측의 루시아"로 나뉘어짐 (육체/의식의 분열)
그리고 이 분열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침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었음 (의식의 결합)

리브는 백야 기체가 되면서 퍼니싱을 받아들였고, 가짜 의식이 발생함. 육체는 하나지만 의식이 분열된 상태였지. (의식의 분열)
이런 분열은 지휘관과 그레이 레이븐 소대로 인해 의식이 하나로 합쳐졌음 (의식의 결합)
(리브 백야 호감도 스토리 참조, 리브의 정신 세계를 지휘하는 지휘관(가짜 의식) / 원래의 리브 의식(파편)으로 분열된 의식이 통합되는 내용으로 보임)


그렇다면 리는 어떻게 될까? 결국 리 역시 지금까지 보여준 바와 같이 육체 혹은 의식의 분열을 겪고 -> 유대로 인해 하나로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음


+가필 추가

리의 심장이 모리에게 있다는 점에서, 리는 이미 육체의 분리(구조체 리 - 리의 심장)가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의 전개는 이 분열된 육체로 인해 야기된 갈등이 다루어질 것으로 추정됨

게임 내에서의 결합 방법이 의식의 결합(리와 모리의 상호 이해)으로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만약 육체의 결합으로 이어지면 모리의 죽음(리의 심장이 사라지고 구조체 리만 남음)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간단 요약
1) 게슈탈트의 의식의 바다와 퍼니싱 바이러스의 승격 네트워크는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추정됨
2) 둘은 제어가능한 변수 -> 변동 확인이라는 의식 데이터 수집 방법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의식의 바다는 공산주의식 의식 관리를, 승격 네트워크는 자본주의식 의식 관리를 채택했음
3) 아시모프는 혹시 과거 퍼니싱 바이러스 탄생에 크게 관련된 인물이 다른 육신으로 갈아타 존재하는 걸지도?
4) 퍼니싱에 상당한 영감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S.F 소설가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은 다음 구조다
엔트로피가 가득차 인류 멸망 -> 신이 된 인공지능이 태양을 만들어 해결
이를 퍼니싱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음
엔트로피 - 퍼니싱 바이러스
신이 된 인공지능 - 게슈탈트, 승격 네트워크
태양 - 백야(퍼니싱을 받아들인 구조체와 그와 연결된 인간의 유대)
5) 리 난수의 영문 기체명은 엔트로피다. 그렇다면 그의 다음 기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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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고찰이 이걸로 끝났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