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섭 이후로는 번역으로 드문드문 봤기 때문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음


지난번에 쓴 메인 스토리 정리 및 이번 내용은 마지막 고찰을 위한 내용 정리에 가깝기 때문에 지금까지 스토리 정독한 유저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일거야


하지만 루나 막간, 카무 막간, 이후 메인 스토리에서 나오는 구룡 쪽 이야기에 대한 네타, 크롬 영광 개인 스토리에 대한 네타가 있으니 네타 당하기 싫으면 뒤로가기를 눌러서 빠져나오길 추천함


전에 올린 고찰인데 내용 연관되는 건 없지만 봐주면 감사

1.  그레이레이븐 팀 조합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019056)

2. 요한 스미스의 옛날 이야기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176845)

3. 메인 스토리가 주는 정보에 대한 고찰 (https://arca.live/b/punigray/4057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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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관리하는 AI - 화서(게슈탈트)


화서/게슈탈트는 인간의 의식을 계속 업로드 하고, 효율적이면서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공 지능 시스템이라고 정의됨.

화서는 꿈을 보여줄 수 있으며, 게슈탈트는 화서보다 더욱 강한 힘을 가졌을 것이다.



===> 가설

1) 현재 우리가 보는 공중정원의 현실은, 게슈탈트가 보여주는 꿈(가짜 정보)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


2) 인간/구조체의 의식을 계속 업로드 하고 있다면, 과학이사회 측에서 별도로 백업한 몇몇 의식 외에도 게슈탈트는 실제로 움직이는 구조체의 모든 의식 정보를 저장, 관리하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3) 게슈탈트의 구조체 의식 관리 방법에 대한 추측

루시아의 의식 1(게슈탈트가 보존 중) 

루시아의 의식 1-a(현재 활동 중인 구조체의 의식)

        ----> 공중정원 무사 귀환 시 : 루시아의 의식 1-a +@(현재 활동 중인 구조체의 의식)를 게슈탈트에 업로드하여 정보 업데이트

      ----> 심각한 의식 손상(퍼니싱 침식)으로 강제 귀환 시 : 역원장치가 루시아의 의식 1-a를 파괴

             ----> 루시아의 의식 1을 카피해 다시 구조체에 넣어 루시아의 의식 1-b를 작성


단 구룡환성 기준 아우의 기체는 불확실성과 승격 네트워크에 대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회수를 염두에 두지 않는 걸로 추정 됨

즉 일정 시간에 멈춘 "루시아의 의식 1"을 아우 기체에 다운로드, "루시아의 의식 1-a"를 아예 완전히 소실시켜버리는 걸로 추정

이렇게 재업로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안정적이고 오차 범위 내의 변동만 정리하고 싶은 게 아닐까 싶음


죽은 걸로 처리된 구조체들의 의식 데이터는 퍼니싱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조체에 부적합하다고 취급해서 단순히 이용을 하지 않을 뿐이지, 어느 일정 순간에 멈춘 채 여전히 게슈탈트가 보존 중일 수도 있다고 봄


대외적 이미지와 윤리적인 목적 때문에 저렇게 저장된 의식을 복제해 실험 대상으로는 사용하진 않는 것 같지만, 뒤에서 어떻게 쓰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름


카무 외전 중


[의사 : 기억 조작이라면 확실히 가능하지. 하지만 [인격]과 [의식]은 현실의 기억 데이터에 기반할 필요가 있어...]


이런 언급이 있을 정도니까. 유용한 인격을 별도로 모아 기억 조작을 해서 재활용 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임

현재 게슈탈트의 객관적 중립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리고 이번 구룡환성에서 구룡야항의 카이사이와 구룡환성의 카이사이가 별도로 존재하는 걸로 봐서 게슈탈트와 비슷한 화서에게 의식과 구조체의 복제는 큰 어려움이 없는 걸로 보임. 그저 AI와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윤리가 그걸 허락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지.




4-2 모의 의식의 바다

모의 의식의 바다를 이용하면 평범한 기계도 퍼니싱 바이러스에 잠식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음



4-2-2 오리지널 화서(AI)는 퍼니싱 바이러스에 침식되지 않았다?

원본 화서는 승격자인 곡, 그 이후에는 대행자인 루나 곁에 있음에도 퍼니싱에 침식되지 않았음

이걸 보면 지성의 유무가 퍼니싱의 침식 여부를 가르는 건 아닌 걸로 보임

+수정 : 침식은 되지만, 가짜 의식이 발생하지 않는 걸로 추정. 아무래도 영혼(의식)의 발달 수준에 따라 가짜 의식이 발생하는 게 아닐까 추정



4-3 육체와 의식의 관계, 그리고 구조체(비리야 피셜)


구조체 : 인간과 기계의 중개점, 인간과 기계의 완벽한 혼합체이자 온상

의식의 순도 : 육체의 아름다움을 결정  <-> 육체 : 영혼을 키우는 온상


===> 가설

인간을 혐오하는 비리야니까 조금 표현을 걸러 들을 필요는 있지만, 의식의 순도라는 키워드는 꽤 중요한 게 아닐까 싶음

즉 이 의식의 순도가 의식의 바다의 강도로 연결되며, 이것이 곧 퍼니싱의 저항성. 그러니까 퍼니싱에 오염이 되더라도 인간으로 버틸 수 있게 하는 강도라고 생각됨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그렇다면 왜, 승격자의 데이터를 모방한 특화 기체가 일반 구조체보다 더 강한 거지? 그리고 왜 퍼니싱을 받아들이면 급격하게 강해지는 걸까?

저 말 대로라면, 퍼니싱에 오염된 가짜 의식체와 원래의 의식체가 공존하는 상황, 특화기체나 승격자, 대행자들의 의식 상태가 더 자연스럽고 의식의 순도가 높은 상황인 게 아닐까?



이 가설을 뒷받침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루나 막간에 나오는 그리스의 대사라고 봄


[그리스 : 퍼니싱을 제어하며,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침식체... 그야말로 기적 그 자체다.

그리스 : 저건... 인류를 파멸시키겠지.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저거야 말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최후의 빛이다.]



개인적으로 가설을 세워보면

1. 승격자 : 퍼니싱 오염으로 인한 가짜 의식체가 주도권을 잡고, 퍼니싱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는 존재 -> 퍼니싱에 의한 침식이 계속 발생하며 이를 억누르려 하지 않음

2. 수격자 : 퍼니싱 오염으로 인한 가짜 의식체가 발생했으나, 원래 의식이 주의식이 되어 인류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는 존재 -> 퍼니싱에 의한 침식이 중단, 혹은 스스로 침식을 억제하려 함


퍼니싱 바이러스가 속삭이는 대로 인류에 대한 적개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쪽을 게임 내에서 가짜 의식체라고 표현하지만, 진짜/가짜로 완전히 구분되는 건 아니라고 봄

원래의 티파가 진짜 의식체라면 고문의 여인이 가짜 의식체인 셈인데 이 둘이 완벽하게 분리되는 건 아니잖아. 그저 퍼니싱을 받아들인 인격이 어느 선택을 했냐에 따른 의식의 반전? 흑화?에 가깝다고 봄


이 기준으로 따지면 루나와 알파는 승격자 취급이 아닌 게 맞다고 봄

루나는 언니를 죽이라는 퍼니싱의 속삭임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언니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고 자아(원래 인격)을 유지했음


알파는 퍼니싱에 오염되었지만 그건 루나와 함께 있기 위함이며 경험으로 인해 가치관이 변한 거지, 퍼니싱의 침식으로 인한 가짜 의식은 발생한 적 없음


그렇기에 그리스가 루나 막간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최후의 빛이라고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그 화에서 루나는 대행자로 완벽하게 각성했으면서도, 처음에는 침식체에게 공격을 받았고, 눈 앞에 있는 각각의 인간에게는 적의를 보이지 않았음. 심지어 자신의 개조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그리스였는데도


즉 그리스가 말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최후의 빛이라는 건, 루나와 같은 상황이면서 마지막에 인간을 선택하는 누군가를 지칭하는 게 아닐까 싶음



포뢰나 곡이 수격자인 이유는, 구룡의 구조체 기술을 만든 게 비리야 때문이 아닌가 싶음

인간의 멸종을 바라는 비리야는 퍼니싱에 적대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큼.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구조체를 만들었기에 자연적으로 의식에서 퍼니싱을 억제, 제거하는 기능을 일부러 개발하지 않은 게 아닐까 추측해봄



4-4 비리야는 과거(과학 이사회 시절로 추정) 의식 전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 가설 : 성공/실패 여부는 불명이나 이런 연구를 금기라고 할 정도면 이미 이전에 연구가 검토된 정황이 있다는 것

게임 배치 상 착각하기 쉽게 화서의 뇌를 인간에게 넣기 위해 실험을 한 것 처럼 배치되었지만, 비리야는 화서에게 인간의 육체를 줄 생각은 전혀 없었을 거다

비리야는 인류가 멸망해야 할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뼛속부터 인간을 혐오하는 사람이거든

비리야가 만든 가장 완벽한 존재인 화서를, 멸망하는 게 마땅한 인간의 육신에 넣을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거임

비리야에게 있어서 가장 완벽한 영혼(의식)은 구룡야항의 화서고, 그가 화서의 육체로 고르는 건 구조체의 몸이니까


여담이지만 그렇기에 비리야는 자신의 외형이 아닌 곡의 외형으로 의식체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비리야가 본 곡이라는 인간이야말로, 인간 중에서 가장 기계 같은 존재고, 그렇기에 남길 가치가 있는 몇 안되는 존재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비리야가 한 의식 전이 실험의 대상은 다음과 같겠지

구조체의 의식 데이터 / AI / 기계의 의식 -> 인간의 육체

(위와 같은 실험이 성공했을 때  퍼니싱 바이러스와 이 실험체는 어떤 상호 작용이 일어날 것인가?

인간으로 인식할 것인가, 기계로 인식할 것인가? 이에 대한 건 미지수인데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고 봄)


일부러 구룡야항에서 이 정보를 푼 건, 마치 화서를 위해 이런 실험을 한 것처럼 보이게 둔 장치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이 실험의 주목적은 화서가 아닌 다른 AI 혹은 구조체의 의식을 인간의 육체에 이식하는 게 아니었을까?



크롬 영광 개인 스토리 1장에서 요한이 이렇게 말한 거 보면 1은 이미 성공했고, 실용화가 된 기술일 수도 있을 거 같음


[너는 나의 아들이다. 언젠가 너는 경영진에 몸담게 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의 어느 날 너의 구조체의 신분을 지워버리고 실권을 장악해야한다.]


구조체의 의식을 인간의 육체에 넣게 되면 구조체 크롬의 신분은 지워지고, 새로운 인간이 되어 요한이 말한 경영진에 몸담게 될 수 있겠지

저런 언급을 봐서 의식 전이 실험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성공은 한 게 아닐까 추정된다




이 이후로는 완전히 뇌피셜임

위의 실험과 꿈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기능을 가졌다는 게슈탈트의 능력을 연관 지어보면 다음과 같은 일도 있을 수 있을 거다.


그렇다면 만약, 이미 죽은 걸로 처리된 사람의 의식이 사실 게슈탈트에 업로드 되어 있었고, 이 의식을 구조체/인간에 담아 현실 기억 데이터에 기반한 인격과 의식을 바꿔 기억 조작을 해놓은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퍼니싱을 초래한 흑막이나 그 사건의 당사자였던 사람이 현재 전혀 다른 인격과 의식을 가진 상태로 플레이어 주변에 있을 수 있음

어쩌면 인간의 모습으로.


게슈탈트를 만들 때도, 퍼니싱 바이러스가 퍼질 때도, 과학 이사회 소속이었던 비리야는 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고, 어쩌면 퍼니싱 바이러스를 발발하는데 동조하는 입장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마 작중에서 등장한 누구보다도 사건의 진상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됨

공중정원의 누군가를 직접 대면하는 일을 피하도록, 구룡야항에서 나오자 마자 더이상 공중정원의 현재의 인물과 교류를 맺을 수 없도록 죽게 만든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짧은 요약

1. 현재 공중정원에서 관리받는 인류가 체감하는 현실은 게슈탈트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2. 퍼니싱을 받아들여 공존한 상태가 오히려 의식의 순도가 높은 상태일 수도 있다

3. 구조체의 의식 데이터 / AI / 기계의 의식을 인간의 육체에 넣는 실험은 한 때 비리야에 의해 연구되었으며, 이 기술은 현재 실용 가능한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번엔 지금까지의 고찰을 바탕으로 마지막 고찰, 퍼니싱 바이러스에 대해 가져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