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쌉글이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바라지 마시오.

내 맴대로 쓰는 글이므로 그 점을 주지하기 바람.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요청자의 바람대로 구조체가 아닌 인간임을 알아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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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립 특수 학교의 첫번째 날 1


 또각또각.


 어느 학교의 복도, 한 남성이 구두소리를 내며 차분히 걸어가고 있었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학생들의 인사에 살짝 미소지으며 화답한 남성은 금세 어느 교실로 들어섰다.


 "선생님 오셨다."

 "어서 자리로 돌아가자."


 곳곳에서 무리를 지어 이야기를 나누던 학생들은 선생님이라 불린 남성의 등장에 부리나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 모습에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은 남성은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제가 1학년 A반을 맡은 000(읽는 본인 이름 대입시키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셈)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인사에 학생들은 다같이 인사를 나눴다. 선생님은 흡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했다.


 "처음 만난 만큼 아무래도 자기소개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식상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긴 자신들의 굳은 결심을 안고 들어온 학교니까요."


 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는 학생들. 한 학생이 그런 와중 손을 들었다.


 "네? 학생... 이름이?"

 "카무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쾌활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선 카무이라 이름을 밝힌 학생은 선생님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제가 먼저 소개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바라던 바로군요. 애초에 지원자들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시키고 싶었거든요."


 단순히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하는 자기소개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걸 원했던 선생님으로서는 카무이의 말이 반가웠다.

 카무이는 선생님의 말에 기뻐하더니 선생님이 있는 단상으로 나아갔다. 선생님은 카무이에게 자리를 비켜주었고, 이내 시작하라고 알려주었다.


 "으음... 난 카무이라고 해. 다들 반가워. 내가 쓰고 싶은 무기는 대검이야. 왜 대검이냐고? 그야 한 번에 쓸어내는 그 쾌감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

 "아직 무기도 들어본 적도 없는데?"


 어떤 여학생이 의아하다는 듯 카무이에 말에 치고들어왔다. 그 말에 카무이는 살짝 당황하더니... 머리를 긁적이고 입을 열었다.


 "아니... 이후에 쓰게 되면 그, 그렇다는 말이야."

 """하하하!!"""


 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카무이의 당황한 모습이 재미있었으리라. 선생님도 분위기 메이커마냥 낙천적으로 보이는 카무이에게 만족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난 친구들을 저버리지 않는 의리의 사나이니까. 언제든 의지해 줘."

 ""오오.""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어떻게 보면 저런 소리를 자기 입으로 하는 카무이를 이상하게 바라볼 수도 있었으나, 방금 전의 상황도 그렇고 워낙 낙천적인 모습이다보니 그러려니 하면서 모두들 웃음짓고 있었다.

 카무이가 자리로 돌아가자, 어느 손이 불쑥 등장했다.


 "제가 다음 차례로 하고 싶습니다!"

 "네. 나와주세요."


 다음 차례로 나온 학생은 약간 빨간 색이 검은 색과 섞인 머릿결을 가진 여학생이었다.


 "저는 루시아라고 합니다. 사실... 동생과 함께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었는데 저보다 뛰어난 동생은 사립 특수 학교로 갔고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저는 공립 특수 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립 특수 학교와도 교류가 있다고 하니 전 여기서 열심히 해서 동생과 만나고 싶습니다."

 "오호.. 동생이 있군요? 그런데 동생이랑 같이 진학을 한 건가요?"


 선생님도 궁금했는지 루시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게... 동생이 워낙 뛰어나서요. 월반한 겁니다."

 "대단한 동생이군요. 이름이...?"

 "루나라고 합니다."

 

 다들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특수 학교가 지원자를 선별해 입학하는 시스템이었지만, 그렇다고 어중이떠중이들을 아무나 입학시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 더불어 나이까지 뛰어넘은 월반이라니, 모두가 놀란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대단한 동생이 있기 때문에 제가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짝짝짝!


 다들 각오를 굳게 다진 루시아를 격려하는 박수를 쳐주었다. 선생님도 박수가 끝난 후 루시아에게 한마디 더해주었다.


 "루시아 학생이라면 할 수 있을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따뜻한 시선과 격려에 감동받은 듯 루시아는 한참을 선생님을 쳐다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이제 그만보고 자리로 돌아가줄래?"

 

 계속해서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는 루시아가 맘에 안들었던 듯 한 여학생이 살짝 거칠게 말했다.


 "아... 미안해."

 "미안하면 자리로 돌아가. 다음은 내가 하지."


 교복도 살짝 풀고 뭔가 자유분방해 보이는 모습으로 여학생이 루시아 다음 차례로 단상에 섰다.


 "내가 해도 되겠지? 선생님?"

 "그럼요."


 선생님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여학생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이름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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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못쓰겠다. 맘에 안들겠지만 허접한 글이라도 읽어줘서 고맙다. 자주 올리도록 노력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