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중국어는 하나도 모름 파파고와 구글 번역의 도움을 받아 번역함 조금이나마나 제대로된 번역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으나 중국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조에 가까운 번역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아래의 내용은 각 일러스트 설명란에 등장하는 소설을 번역한 것입니다


작가 픽시부 : https://www.pixiv.net/users/4757818





발 페티쉬 연구 일기 1



 

서비스형 코팅 시리즈 - 카레니나 휘효

구조체와의 호감도가 충분히 높다면 지휘관의 개인 취향에 따라 의복을 교체할 수 있다. 의복에 사용된 옷감은 다양한 일상 업무를 수행하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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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내 냄새를 복제하기 위해서 나에 대한 기록을 뒤져보고 있었던 거야? 미쳤어? 나한테는 체취도 땀도 필요 없어! 빨리 고쳐주지 않으면 혈청 값을 두배로 받아갈 거야!"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카레니나를 보니 아무래도 그녀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설정해 놓은 '신기능'과 새로 구입한 하이힐에 풀칠을 해 놓은 것을 발견한 모양이다.


"걱정하지 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지? 지금 이 냄새는 나만 맡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독약 냄새로 느껴지도록 환경 프로그램을 조작해 놨어. 그리고 어쨌든 나를 포함한 다른 누구라도 너의 발냄새를 맡게 되는 건 싫잖아?"

나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카레니나의 '정말 많이' 화난 표정을 보고 한마디 더 덧붙였다.


"너!...맡고 싶으면 네가 직접 맡으면 되잖아.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맘대로 개조하면 나 진짜로 너랑 싸울 거야!"


카레니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힌 채 말을 마치며 오늘 분의 혈청을 책상에 집어던졌다. 그러고는 나를 뻔히 쳐다보았다. 그녀의 그런 표정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나는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하이힐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하루 동안만 신은 다음 나한테 주면, 내가 이 기능도 끄고 랭크도 SSS로 올려 줄게"


"알겠어 입으면 되잖아! 약속한 거다! 거짓말쟁이는 개보다 못하니까!"

카레니나는 내가 풀칠한 하이힐을 신고 발 옆에 흘러 넘친 것을 무심하게 닦은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일 작전 임무를 수행하러 떠났다.





발 페티쉬 연구 일기 2


원래 총 일러스트 수는 다섯 개이나 가독성을 위해 임의로 한장만 본문에 삽입했습니다 나머지 네 장을 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pixiv.net/artworks/99313949




"지휘관! 이런 쓸모없는 옷에 홍카를 낭비하다니!"


"주인님은 이런 옷이 좋아서 샀는데? 입기 싫으면 루시아한테나 입어달라고 부탁하지 뭐"


"!!돌아와! 내가 그냥 입어 줄게…"





발 페티쉬 연구 일기 3




"흥, 이번 작전은 생각보다 조금 까다롭네"


다음 작전을 완수하라는 지시를 받은 카레니나는 폐허 위에 앉아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레이 레이븐 소대 지휘관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지금 그녀의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휘관이 없었으면 그렇게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지는 않았을 거야" 카레니나가 웃으면서 덧붙였다. 


"카레니나한테 칭찬을 듣는 거 되게 오랜만이다. 혹시 포상 같은 것도 주면 안 될까?"

지휘관은 카레니나에게 몸을 기울이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카레니나는 지휘관의 옷깃을 움켜쥐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지휘관은 너무 욕심이 많아, 오늘 특별히 내가 이 옷을 입고 왔는데 이 정도면 포상으로 충분한 거 아냐? 오늘 여기 우리 둘만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부끄러워서 죽어버렸을 거야!"


"그럼 대신 먹을 것 좀 갖다 줘 아침부터 나와서 아무것도 먹지를 못 했어 배고파" 


카레니나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묘한 미소를 짓더니 일어나 폐허 위를 가볍게 점프했다. 그 후, 멀지 않은 보급 상자 근처에서 내용물을 한 움큼 집어 든 뒤, 지휘관이 있는 쪽으로 재빨리 돌아갔다.


"그게 끝이야? 그래, 먹을 수 있기만 하면 되니까"

지휘관은 고개를 저으며 카레니나가 들고 있는 오레오 쿠키와 사이다를 받으려고 했다.


 "서두르지 말고, 지휘관은 여기 얌전히 앉아서 나를 봐줘."

카레니나는 가볍게 웃으며 왼발의 투명한 신발을 벗고, 팬티스타킹을 신은 생체공학 발을 움직여 오레오 쿠키를 집은 뒤 지휘관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어디서 꺼냈는지 알 수 없는 하얀 스타킹 한 켤레를 투명한 컵에 넣더니 그 위에 사이다를 부었다.


"이 정도면 맛있는 식사가 되겠지 지휘관?"


 "음, 향기로우면서도 매우 익숙한 냄새, 카레니나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는데?"

지휘관은 카레니나의 왼쪽 발끝에 코를 대고 숨을 한번 들이쉬더니 과자를 입으로 받아 씹기 시작했다. 


"아, 진짜 지휘관의 취향은 변함없이 개변태구나"

카레니나는 지휘관이 발로 집은 과자를 진짜로 먹는 것을 지켜보며 하얀 스타킹이 들어 있는 사이다 잔을 들여다봤다. 그들 사이에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한숨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카레니나 너는 나한테 보물 그 자체야. 과자를 발로 집어서 먹여주고 스타킹으로 음료도 타주고…"

지휘관은 카레니나의 한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휜 색 스타킹을 잔의 벽에 계속 부딪히도록 휘져으면서 사이다를 단숨에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