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

와......

리브

......무사히 통과한거 맞나요?

의장에 명령에 따라 광벽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브리엘은 자취를 감췄고, 이상한 모양의 균열만 남아있었다.

리브가 근처에 쓰러진 동료를 먼저 구조하자고 제안하자 광벽은 복구됐고, 먼저 선행한 가브리엘을 쫓기로 했다.

아이라

어쨌든 다들 무사하니 다행이네, 여기가 광벽 내부인가, 근데 건물은 밖이랑 별 차이가 없네.

리

핵심 구역의 중점은 이 건물들 중에 있겠죠.

아이라

저 높은 탑을 말하는건가, 뭔가 안에 있을것 같은 느낌이네.

[곡.]?

[화수.]

아이라

그런가, 보통 권력자들은 높은 곳에 사니까.

리브

그 게슈탈트의 근원 시스템도 위에 있을거에요, 따로 보관하면 위험할테니까요......

리

어쨌든 지금은 저 탑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브리엘이 여기로 들어와서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모르니까요.

한발 앞서 곡이나 화수를 찾아보고, 그 뒤에 생각해봐도 늦지 않습니다.

아이라

화수는 그렇다 치고, 곡은 우리한테 적개심을 갖고있잖아......정말 문제 없는거야?

리

문제가 없다는건 불가능하지만, 우리도 나갈수는 없을 것 같군요.

리는 이미 복구된 광벽을 돌아봤다, 손으로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이전의 일들을 생각하면 아마 광벽을 여는 방법은 대형 에너지 사이의 충돌밖에 없을 것이다.

리브

응, 저도 리의 말에 찬성해요, 루시아도 분명......

[그럼 행동하자.]?

[루시아에게 승전보를 선물하자.]

리

좋은 생각입니다, 지휘관.

아이라

좋아, 나도 서로 이해할수 있는 대원이 있으면 좋겠다......응?

행동방침이 정해지자 아이라는 순식간의 자신의 큰 낫을 펼치고, 제대로 된 통행로로 눈을 돌렸다.

뒤이어 들린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자료고에 기재된 호법금강처럼 생긴 몸을 가지고, 한손엔 무기를, 다른 한손으론 부숴진 감염체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불과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멈춰서서 손에 든 잔해를 던져 자신의 무력을 과시했다.

지존

우리는 구룡의 수호자, 완성형 구조체──지존이다.

곡님의 명을 받들어,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외적을 섬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