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상대랑 연결되었습니다.
상대방: 꿈을 꾸었습니다
나: ㅎㅇ
나: 무슨 꿈이었느냐
상대방: 별하늘이 가득한 밤이었어요
상대방: 요즘에는 보기 힘든
상대방: 은하수와 별자리들로 가득 찬
상대방: 아름다운 하늘이었어요
상대방: 나는 그 하늘과 함께
나: 달콤한 꿈을 꾸었느냐?
상대방: 가로수길을 걷고 있었죠
상대방: 지금의 나는 성인이지만
상대방: 꿈속에선 아직 학생이었습니다
상대방: 그리고 내 옆엔 나와 같은 동급생인
상대방: 어떤 여자애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상대방: 우리는 학교를 끝내고
상대방: 그 아름다운 하늘과 함께
상대방: 어디론가 떠나고 있었습니다
상대방: 그 여학생의 얼굴도
상대방: 이름도 목소리도
상대방: 그 어떤것도 잘 보이진 않았지만
상대방: 우리가 즐거웠던 그 순간의 기억만큼은
상대방: 뚜렷했습니다
상대방: 나는 그녀와 조잘조잘 떠들며
상대방: 두 번 다시 못 볼 그 마법같은
상대방: 하늘에 취하며
상대방: 행복을 느끼고 있었죠
상대방: 하지만 내가 달콤한 꿈 속에 빠져도
상대방: 현실은 어떻게 해서든 나를 건져내기 마련
상대방: 결국 나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어만져주지도
상대방: 이름을 묻거나 불러보지도
상대방: 하다못해 사랑한다는 말도
상대방: 그 무엇도 해내지 못한채
상대방: 어두운 방 한 칸에서
상대방: 정신을 차렸습니다
나: 결국 그렇게 되었나...
상대방: 멍한것도 잠시
상대방: 나는 바로 깨달았습니다
상대방: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별하늘
상대방: 그리고 나와 함께한 이름모를 여자
상대방: 그래요
상대방: 그 여잔 내가 이제껏 찾아 헤매던
상대방: 그 여자였어요
상대방: 결정적인것은
상대방: 내가 그녀에게 늘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상대방: 그 별하늘
상대방: 평생 도시에서 나고 자라
상대방: 눈동자 아래로 별빛들이
상대방: 쏟아질듯이 많이 별들이 수 놓은
상대방: 구름 한 점 없는 환하고
상대방: 아름답고 또 고요한 그 별하늘을
상대방: 누군가와 아니 사랑하는 누군가와
상대방: 반드시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보고싶다고
상대방: 내가 그녀에게 얘기했었죠
상대방: 질리도록 얘기한 탓일까
상대방: 사랑하는 그녀는 나를 위해
상대방: 꿈속에서나마 찰나의 달콤함과
상대방: 아름다움, 행복, 기쁨, 신비로움
상대방: 그 모든 걸 느끼게 해줬죠
상대방: 나와 함께하고 있지만
상대방: 함께할 수 없는 그녀
상대방: 그녀는 나의 모습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방: 나는 모습을 모르는 그녀
상대방: 그렇습니다
상대방: 나의 어머니께서
상대방: 나를 위해
상대방: 그 별하늘을 선물해주신거에요
나: 오...
상대방: 지금 어머니는
상대방: 어디에 있는지
상대방: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상대방: 세상 사람들은
상대방: 그녀가 지옥 그것도
상대방: 가장 깊은 곳에서
상대방: 살아있는 모든것을 증오하고
상대방: 저주하는 중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상대방: 하지만 나는 믿고 있어요
상대방: 그런 그녀라 할지어도
상대방: 그런 여자가 내 어머니라 하여도
상대방: 그래도 우리는
상대방: 우리가 함께한 그 별하늘 만큼은
상대방: 꿈이 아닌 진짜라는것을
상대방: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상대방: 사람들은 내게 그녀와 똑같은 길을
상대방: 걸어선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상대방: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대방: 너도 지옥으로 떨어질거라 하고있죠
상대방: 하지만 난 지옥이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상대방: 물론 그 고통을 이겨내긴 힘들겠죠
상대방: 그러나 그곳엔 어머니께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대방: 그러니 피부가 타들어가더라도
상대방: 귀에선 망자의 비명소리가 계속 들려와도
상대방: 누군가가 누군가를 저주하는 광경을 보더라도
상대방: 나는 여전히 그곳에서
상대방: 어머니와 함께 그 아름다운 별하늘 아래에서
상대방: 길을 걸으며 얘기할겁니다
상대방: 비록 내 눈이 멀어 더이상 별도 어머니도 못 보더라도
상대방: 내 귀가 멀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상대방: 내 입이 꿰매어 말할 수 없더라도
상대방: 내가 어떻게 되더라도
상대방: 우린 지옥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겁니다
상대방: 끝
나: 이 앞, 문학 있다
나: 짝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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